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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장

그러자 시후는 이화룡에게 말했다. "이화룡 씨, 이 류진이 거러지라고 이마에 새겼는데.. 그러면 그의 아버지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거지 새끼 아버지..? 정도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렇게 불러야..겠죠?" 그러자 시후는 류광호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자, 그럼 류광호 씨 어떻게 생각해요?"

류광호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아첨했다. “그럼요, 선생님 말씀이 다 맞지요! 제가 바로 거지 새끼의 아비입니다!”

"하하하.. 그렇지.." 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화룡에게 말했다. "자, 이화룡 씨? 여기 류광호가 자신의 입으로 그렇게 말했으니까 빨리 서예 준비를 한 번 해보시죠!?”

"예? 서예요?" 이화룡은 순간 어리둥절했다. "음.. 은 선생님, 서예는.. 저는 따로 할 줄 모르는데..?"

시후는 류진의 이마에 새긴 글자를 가리키며 이화룡에게 물었다. "저렇게 이마에 글씨 새기는 거요. 잊으셨나요? 후훗..”

이화룡은 그제서야 잽싸게 머리를 쥐어박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은 선생님. 제가 바보 같았네요!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빨리 알아 들었어야 했는데.. 하하하..”

류광호는 이 말을 듣자 혼비백산했다. 아들의 이마에 새긴 ‘거러지’라는 에도 이미 자신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자신의 이마에는 '거지 새끼 아비'라는 글자를 쓴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이었다! "은 선생님, 저도 나이가 있는데.. 체면은 좀 세워주십시오..” 류광호는 눈물을 흘리며 부탁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체면? 체면 살려 주잖아..? 그래서 내가 이화룡 씨에게 이마에만 글자를 새기라고 한 건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당신 양 볼에도 똑 같은 글자를 새길 생각이었거든..”

류광호는 멘붕하여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은 선생님!! 제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이미 늙었고 주름도 있습니다. 그러니 분명 이화룡 씨도 칼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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