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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장

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아, 그럼 어서 시작해보죠~?" 말을 마친 그는 휴대전화를 들어 류광호 부자를 향해 카메라를 켰다.

아버지와 아들은 나란히 섰고, 류진은 눈물을 닦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거렁뱅이 류진입니다." 류광호 역시 아들을 보며 곧 바로 맞받아쳤다. "나는 이 거지 새끼의 아버지 류광호입니다. 우리 두 사람이 오늘 토크~ 토크~~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이어 류진이 우스꽝스럽게 말했다. "제 이마에 있는 이 글자를 다 보셨죠? 왜 이렇게 이마에 글자를 새겼냐고요? 제가 너무 날뛰고 다셔서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글자를 새겼습니다!” 류광호는 옆에서 아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 옆에 있는 놈은 제 아들인데.. 이마에 거러지라고 새겼으니, 저도 그에 마땅한 글자를 새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거지 새끼 아비라고 글자를 새겼죠 뭐..”

류진은 이때 이렇게 말했다. "자, 왜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되었는 줄 아십니까? 이것은 바로 우리가 오송 그룹의 힘을 믿고 날뛰었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류광호는 옆에서 아들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다들 오송 그룹이 부자라는 건 알고 계시죠? 그런데.. 집안에 돈이 아니라 똥을 좋아하는 아들이 있다는 것도 다 알고 계시죠?!" 류진은 이어 말했다. "맞습니다, 똥 먹는 아들! 검색어에 오송 그룹이라고 치면 한 시간에 한 번씩 똥 먹는 그 아들이 나오잖아요? 화장실에서 한 번 똥을 퍼먹으려고 할아버지를 냅다 끌어 내서 똥 퍼먹는 그.. 미친.. 그런데 이게 정상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류광호는 옆에서 연신 맞장구를 쳤다. “저런 사람은 제정신이라고 보기는 어렵지요?”

류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럼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오송 그룹 집안이 대단하다고 해야죠. 안 그렇습니까 아버지?” 류광호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참, 그런데 왜 요즘 그 둘째 아드님 이야기가 안 나오지?” 류진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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