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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장

최우식 대표는 류광호의 태도에 만족한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헤븐 스프링스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화룡은 일찍이 사람을 시켜 음식을 준비해 두었으며, 다른 사람들도 이미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이화룡, 진원호, 임 대표 이 세 사람의 태도는 모두 같으니, 아첨을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그냥 기분이나 상하지 않게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송 그룹 부자의 초대를 받아 참석했을 뿐, 그들의 생각은 매우 명백했다. 사석에서 함께 상의할 때는 격식을 차리겠지만 사실은 시후를 더 잘 따를 것이라는 것..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오송 그룹에 아부와 로비를 하기 위해 달려온 것이었다. 오송 그룹은 서울에서 잘 나가는 기업이기에, 많은 중소형 기업들에게는 원숭이가 매달리기를 바라는 큰 나무와도 같았다. 그래서 오송 그룹과 같은 VIP 거물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자 몇몇 기업의 대표들은 거의 벌떡 일어나 그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RTX 그룹 대표는 가장 먼저 일어나 "아이고 우리 최 대표님!! 많이 들었습니다!! 아우라가 굉장하십니다!! 그리고 같이 오신 아드님께서도 한 분위기 하시네요!! 역시 우리 강남 제일의 대기업 오송 그룹의 이 기백은 달라도 확실히 다르네요!"라고 아부를 떨어댔다.

또 다른 공심 기업의 대표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응했다. "맞습니다! 이전에는 기사 보도에서만 최 대표님을 많이 뵈었는데, 지금 직접 뵈니까 장난 아니네요!?”

최우식 대표는 담담하게 응한 뒤 위엄 있는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에는 모두 서울에서 잘 나간다는 거물급 대표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RTX, 공심 기업, 제일 그룹의 대표들만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아부를 떨어 댔다. 하지만 로이드 그룹의 임 대표, 천진 그룹 진원호, 이화룡 세 사람은 그저 표정이 무덤덤하며, 공손하게 행동은 하지만, 그저 인사치레만 할 뿐 진심 어린 칭찬은 하지 않았다.

최우식 대표는 겉으로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속으로 은근히 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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