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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장

시후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부엌에서 그릇을 치우고 있었는데, 진원호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오자 전화를 받고는 "진 대표님, 저에게 볼일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원호는 "은 선생님, 제가 로이드 그룹 임 대표님과 이화룡 씨와 상의한 내용이 있어서 보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시후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하하..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말해주세요, 저에게 그렇게 예의 차리실 필요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예, 은 선생님, 그럼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리죠. 오늘 오송 그룹 최우식 대표가 헤븐 스프링스에서 저와 임 대표, 이화룡 씨 등 그룹 책임자들을 몇몇 초대했습니다. 그 대표가 분부한 게 있는데, 내용이 좀 애매해서요.. 그래서 아무래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더군요..”

오송 그룹 식구들이 그룹 대표들을 모은 자리에서 한턱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후는 "오송 그룹에서는 무슨 일로 사람들을 그렇게 모았죠?"라고 물었다.

진원호는 "오송 그룹 둘째 아들 최우진이 얼마 전 사고가 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배후를 파헤치려고 여기저기서 단서를 찾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오송 그룹이 곧 선생님을 찾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최우진의 일은 내가 한 짓이 맞습니다. 그 자식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그리고 그 자식은 남을 다치게 하는 것을 밥 먹듯이 하는 놈이니 절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참교육을 좀 시켜주려고 한 것이죠.”라고 답했다.

진원호는 그 말을 듣고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사실 시후가 한 일에 놀란 게 아니라, 시후의 솔직함에 놀란 것이다. 시후의 말을 들으니 그는 오송 그룹의 둘째 아들을 이렇게 만드는 것이 마치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듯 보였다. 그는 시후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오송 그룹과 앞으로 문제가 일어날 텐데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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