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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장

최우식 대표의 표정은 보기 흉했다. 그는 최제천 선생이 뜻밖에도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자신은 단지 빈털터리들을 쫓아냈을 뿐인데.. 최제천 선생의 태도만으로, 최우식 대표는 정말 그를 한 방 먹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언제 이렇게 표적이 된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는 최제천 선생에게 밉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최제천 선생은 한국의 한의사 중 전국 최고의 한의사로 손 꼽히는 인물이었다.

그러니 지금껏 얼마나 많은 큰 인물들이 그의 진찰과 보살핌을 받았는지 모르는 일이다. 심지어 서울에 있는 대기업 가족들과 거물들까지도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자신이 실제로 그를 때린다면 아마 그들에게 원한을 살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손찌검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 당신도 의인 중 한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오늘 제가 만난 최 선생은 명의는 커녕 왜 이렇게 졸렬하신 지.. 저의 막내 아들의 얼굴도 못 보고, 치료도 못한다고 하니.."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선생님께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저는 선생님께서 제 아들을 한 번 만나신 후에 다시 이야기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한 번만 만나 주십시오!” 최우식 대표는 계속해서 최제천을 살짝 무시하는 태도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최제천 선생에게서 돌아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최우식 대표! 당신의 막내 아들이 학교에서 하고 다닌 짓거리들을 설마 모르는 것은 아니지요? 나 같은 영감조차도 그의 행적을 듣고 얼마나 충격에 빠졌던지.. 학교에서 하라는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집에 돈이 있다고 소녀들을 무시하고 또한 여학생들의 머리를 세뇌시켜 생각을 통제한 뒤에, 여학생들의 자해와 자살까지 하게 만드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놈을 내가 치료하라고? 난 죽어도 하지 않습니다!!”

최우식 대표는 이 말을 듣자 또 다시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다. ‘최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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