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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윤우선은 김창곤과 홍라연이 이미 그녀의 자산과 사위 시후의 청년재 별장을 노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숙희의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스톱을 다시 시작하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저녁 식사 시간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고는 치킨을 배달시켰다.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을 각자가 들고 뜯어먹으면서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시후는 저녁 상을 차려 놓고 아내와 장인 어른과 함께 식사하고 있었는데, 유나는 엄마가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빠~ 엄마 좀 신경 쓰세요! 지금 하루 종일 이게 뭐예요?"

"신경을 쓰라고?!!" 김상곤은 ‘흥’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야야 유나야, 난 그럴 만한 능력이 없어. 내가 말이야 네 엄마의 일에 관여할 수 있었으면 내가 오늘 이 지경에 이르렀겠어? 그리고 할머니께서 왜 너희 큰아버지를 그~렇~~게 예뻐하시는지, 나한테 묻지 않았냐?”

유나는 "혹시 우리.. 엄마 때문이에요??"라며 놀라워했다.

“그리!! 바로 네 엄마 때문이야!!!” 김상곤은 한숨을 쉬며 "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애초에 나와 네 엄마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네 엄마가 혼전 임신을 해서 너를 낳지 않았더라면, 아마 네 할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절대로 이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을 거야.”

시후는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장모와 장인 어른이 혼전 임신이라니?!

김상곤은 이때 또 유나에게 "사실 네 할머니는 네 엄마를 좋아하지 않으셔. 그리고 그게 2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으시더라고.."라고 말했다.

"왜요??" 유나는 "혹시라도 살다가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면 선입견을 버려야 하지 않아요..?”

"할머니는 네 엄마가 억척스럽고 네 엄마 집이 가난하다고 싫어 하더라." 김상곤은 유나에게 답을 해주었다.

유나는 어색한 한숨을 내쉬며 "어휴.. 할머니도 우리 엄마보다 별로 나으신 것도 없으면서.."라고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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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의 손으로 죄를 지었으므로, 이제는 모두가 싫어하는 짐승 같은 인간이 되었다.고바야시 제약 마사오 회장의 사망은 이미 일본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바야시 마사오의 둘째 아들 고바야시 지로의 선언 아래, 고바야시 이치로는 생부를 독살하고 동생을 내치려고 생각한 역적이 되어 있었다.이 때문에 일본 전역에서는 이치로를 '일본에서 내쫓아야 하는 어리석은 인물'이라고 부르며 욕을 하고 있었다.지로도 이치로의 추격에 대한 현상금을 10억에서 30억으로 올렸다.그는 지금 당장 고바야시 제약의 회장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는 반드시 형을 빨리 죽게 해야 했다. 그리고 죽기 전에는 절대 일본으로 돌아올 수 없어야 했다. 고바야시 지로도 잘 알고 있었다. 분명히 자신의 형이 아버지를 죽이려고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한국까지 가서 약을 보낼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것을.. 그렇게 멀리서 약을 보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니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형님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지난 번 고바야시 제약은 은시후에게 환약의 제약에 대해 필요한 정보로 큰 돈을 주기로 결정도 했으니, 이 모든 일의 배후가 사실은 바로 자신의 형 이치로가 아니라 은시후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하지만 지로의 입장에선 큰 형이 아무리 억울하다고 하더라도 방법이 없었다. 왜냐하면 만약 이치로가 다시 회사의 회장으로 직위를 계승하겠다고 나서면 자신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 아닌가..?그렇기에 지로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형을 반드시 제압해야 했다. 그러니 차라리 형님이 서울에서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던 그였다. 고바야시 이치로가 영원히 입을 열지 못한다면 그의 자리도 더욱 더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상금을 부단히 올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아마도 지로는 하루 빨리 이치로를 죽일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시후는 이화룡에게 카톡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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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3장

    고바야시 지로는 확실히 시후에게 좋은 감정이 생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감히 시후에게 밉보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화룡의 이야기를 따를 수밖에 없었고 그와 몸값을 흥정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지로는 진지하게 이화룡에게 말했다."저, 그럼 은시후 씨에게 좀 전해주세요. 우리는 많아도 도합 20억 정도의 돈을 지불할 능력 밖에 안 됩니다.. 현재 우리 쪽에서는 수많은 업자에게서 판매 대금을 받지 못했고, 수십억의 은행 대출도 갚지 못해 굉장히 경영 압박이 심합니다.."그러자 이화룡은 "은 선생님께서는 한 입으로 두 말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니 은 선생님과 흥정을 하겠다는 환상은 버리시죠.”라며 단칼에 지로의 말을 거절했다.그러자 지로가 애원했다.“이화룡 씨, 정말 그냥 흥정을 하려는 게 아니라.. 지금 회사 사정이 정말 어려워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니면, 은 선생님께 두 달 정도 기한을 좀 늦춰 달라고 부탁해주세요. 두 달 후면 제가 반드시 돈을 지불해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그 두 달 동안은 형이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형이 일본으로 돌아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 하고요!”"두 달 동안...이라.." 순간 이화룡은 생각했다. "잠깐만 기다려 보시죠. 제가 한 번 은 선생님께 여쭤보지요.” 그 즉시 이화룡은 시후에게 연락을 하여 고바야시 지로가 금액을 2개월 후에 지불하게 해 달라고 물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그 때 시후는 저녁 식사 후 식탁을 치우고 있었다. 그 카톡을 보고 시후는 주저 없이 라고 답을 보냈다.이치로는 아직 이화룡의 개 사육장에서 일을 하며 살아 있었다. 이치로는 외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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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4장

    "그럼 고바야시 이치로를 지금 당장 죽여 버리고 고바야시 지로에게 영상을 보여주면 될까요?"라고 이화룡이 물었다.시후는 "이치로를 잘 숨겨놓고요. 이치로의 머리를 치는 듯한 가짜 동영상을 만들고 그걸 지로에게 보내세요. 그리고는 자신의 형이 죽었다고 전하세요.”라고 답했다."어.. 그럼.. 은 선생님, 이치로의 목숨을 앗아간 것처럼 연기하라는 건가요?" 이화룡은 의아한 듯 물었다."맞아요, 이치로를 남겨두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를 통해 고바야시 제약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미래를 생각한다면.. 사실 50억도 싸다고 할 수 있죠?” 이어 시후는 "또, 이 일에 있어서는 인간의 도리와 같은 것들은 생각하지 마세요. 마음이 약해져서도 안 됩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수록 우리에게 이익이 돌아올 테니까.”라고 말했다."예, 알겠습니다!" 이화룡은 "안심하세요.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시후를 안심시켰다.......그 시각. 이룸 그룹.이룸 그룹 식구들이 식탁에서 식사를 하던 중 고바야시 제약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송 회장은 고바야시 제약의 뉴스를 보고 "흠.. 이 일은 왠지 은 선생님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라고 말했다.그러자 민정은 반찬을 집어 들다 말고 잠시 멈추었다가, 아무 말없이 다시 접시에 반찬을 덜었다.옆에서는 그의 사촌 송영예가 “할아버지,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마도 고바야시 이치로가 이전에 서울에서 열린 한의학 박람회에서 전신 마비와 관련된 치료법을 찾고 그 치료법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 아마 그 약이 은시후가 우리에게 준 약이 아닐까 싶어요."그러자 송 회장은 "은 선생님의 이름은, 네가 그렇게 직접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그를 꾸짖었다.송영예는 "아.. 할아버지 죄송해요.. 그러니까 지난 번에 은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약과 같은 것 같아요."라고 고쳐 말했다.송 회장은 송영예가 정신을 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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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5장

    송영예는 은시후를 대하는 송 회장의 태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마치 은시후를 신처럼 여기는 할아버지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 회장은 최제천 선생과 나이가 거의 비슷했는데 두 사람은 이미 노년의 노인이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앞으로 죽을 날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즉 죽음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송영예는 올해 서른이 채 안 됐다. 이런 젊은이에게 누군가 앞으로 5년을 더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면 그는 아마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살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노년의 노인들에게 5년을 더 살 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은 바로 신이며 살아있는 보살과 같은 존재 아니겠는가..?송민정은 송 회장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송영예와 다른 점은 바로 그녀 역시도 시후가 준 환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약은 줄곧 자신의 자가용에 숨겨져 있었고 자신과 시후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다. 그 약 때문에 민정은 바로 이전에는 없던 안심이 됨을 느끼게 되었다. 만약 자신이 어떤 변을 당하게 되었을 때,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스스로 판을 뒤집고 승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이런 기회가 있다는 걸 남에게 들려준다면, 아무도 이러한 사실이 뭐가 대단한 지 알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기회가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니까. 이런 부분에서는 송영예도 마찬가지였다. 은시후의 환약이 귀한 줄 알았다면 목숨을 걸어서라도 그 약을 얻으려고 할 것이고 반드시 송 회장에게 아첨을 할 것이다. 그 후에는 송 회장이 자신을 더 높이 평가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장래에 자신이 더 많은 자산을 상속받으려고 하겠지.. 그는 송민정처럼 약을 자신의 손에 남겨둘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민정은 지금 자신의 행동이 송 회장에게 불경스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이 약이 자신을 향한 시후의 관심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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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6장

    그러자 민정은 "할아버지, 그럼 선물은 뭘로 가지고 갈까요?"라고 물었다.송 회장은 "몇 년 전에 누가 나에게 천연 비취를 선물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받은 후에 마음이 안정되기도 하고 참 좋더구나.. 그러니 마음이 심란할 최 대표에게 그런 종류의 선물을 하면, 좋지 않겠나 싶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 할아버지,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송 회장은 갑자기 할 말이 있는 듯 자리에서 일어선 뒤 민정에게 말했다."민정아, 그리고 할 말이 있으니 내 방으로 따라와라.""네, 할아버지." 민정은 영문도 모른 채 급히 일어나 따라 갔고 할아버지와 함께 그의 서재로 들어 갔다.서재에서 송 회장은 마호가니 의자에 앉아 민정에게 물었다. "민정아, 요즘 은 선생님과 어떻게.. 잘 되가는 거냐?""아.. 할아버지, 저요..? 그게.. 음...." 민정의 얼굴이 붉어졌다.송 회장은 웃으며, "이 녀석아,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하는 거냐..? 뭐 있는 거 그대로 얘기해 봐!”라고 말했다."음.. 할아버지, 요즘 사실 은 선생님께서 굉장히 바쁘세요.. 그래서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요..."그러자 송 회장은 다소 실망한 표정으로 "민정아,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된다.. 그래! 넌 아직 어리지만, 이 할아비는 이미 늙어서 몇 년을 기다릴 수 없단 말이다..." 그리고 송 회장은 황급히 "민정아, 이 할아버지가 말하는 것은 말이야 은 선생님을 납치해오라는 것도 아니고, 은 선생님과 어떻게 지내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나도 은 선생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잘 알지 않느냐? 너도 은 선생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렇지?”민정은 얼굴을 붉히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녀 역시도 시후에게 마음이 깊어진 지 오래였다. 그녀처럼 강한 여자는 능력 있는 남자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후에게 마음을 쏟게 된 것이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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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7장

    곧 송영예는 민정을 차에 태우고 집을 나와 청산정신병원으로 향했다.그 시각, 청산정신병원.간호사 한 명이 미쳐버린 최우진에게 대변을 배불리 먹였다. 대변을 먹이고, 입을 닦고, 또 닦은 뒤 위를 깨끗이 세척하면, 최우진은 의식을 되찾고 양손과 발을 묶은 병상에 누운 채 미련 없는 얼굴을 하고 조용히 누워 있었다.몇 명의 간호사는 메스꺼움을 애써 참으며, 그의 위에서 씻은 더러운 것들을 청소한 뒤 간호를 해주었다.최우진의 아버지 최우식은, 우진의 형 우신과 함께 무표정한 표정으로 병실 밖 복도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간호사가 나온 뒤 두 사람에게 공손히 말했다. “환자 분이 지금 의식을 회복했습니다."최우식은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위 세척은 다 했어요?"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네 이미 다 세척했습니다!"라고 말했다."네.." 최우식은 또 "이번에 먹인 것들은 다 소독했고요?"라고 물었다.그러자 간호사는 "네, 모든 것들은 소독이 완료 되었고요 더 이상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은 확실 합니다.."한 시간마다 추가적으로 대변을 먹어야 하는 우진의 상태는 여전히 그대로였다.그렇기 때문에 최우식도 감히 막을 수 없었다. 결국 1분이라도 늦으면 아들이 죽어 버리게 된다니.. 그는 혹시라도 정말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겁이 났다.그래서 그는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일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아들에게 줄 대변을 미리 30분 정도 고온 살균 소독하여 지급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한다면 최소한 병에 걸리지는 않을 것이니까.. 최우식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방법이야말로 현 단계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완충제였다.그는 간호사 몇 명을 힐끗 쳐다보더니, 손을 흔들었다. “그럼 나가서 다음 식사를 준비해요.”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럼 준비하겠습니다.”최우식은 갑자기 강한 메스꺼움을 느꼈다.간호사들이 나간 후에 우신은 최우식에게 물었다."아버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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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8장

    침대에 누운 우진은 눈물을 머금고 조용히 창밖을 내다보며 자신의 숨결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는 이미 삶이 모두 허탈하며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우진아~!!”아들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자 최우식은 마음이 아파 소리쳤다.우진은 돌아보지도 않고 창 밖만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아버지, 그냥 나.. 죽게 내버려 둬요. 매 시간마다 한 번씩 이런 짓거리를 해야 하면.. 그냥 나 죽는 게 나아요..”최우식은 다급히 앞으로 나와 아들의 손을 잡고 말했다."아들아!! 그런 말 하지 마!! 그리고 이 한 마디를 꼭 명심해라, 죽는 것보다 살아 남는 것이 낫다!"하지만 우진은 "누가 나처럼 이렇게 살 수 있겠어요? 그리고 생각해봐요, 만약 내가 한평생 이렇게 살아야만 한다면, 그냥 나는.. 정말.. 지금 죽었으면 좋겠다고요....”라며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최우식은 마음 아파하며 "아들아 안심해라.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널 고쳐줄 거다!!”우진은 고개를 돌려 아빠를 바라보았다. "정말이에요?" 우진이 말하는 내내 그의 입에서 나오는 악취가 최우식의 코를 때렸다. 최우식은 그 냄새에 눈이 빨개져 눈물을 흘리면서 구토의 충동도 억눌렀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하라고 말했다.그러자 최우식은 "내가 조만간 널 집에 보내주마. 이 아버지가 너를 이렇게 만든 놈을 찾아 꼭 치료해 줄 것이다. 그러니 집에 돌아와서 편안히 쉬면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거라."라고 말했다.우진은 비로소 실낱 같은 희망을 느끼고 감격에 겨워 고개를 끄덕였다.옆에 있던 우신은 "그래 우진아 안심해. 이 형도 아버지와 함께 널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알아낼 테니까.. 그리고 그 놈을 잡으면 내가 직접 죽여 버릴 거야. 꼭 복수해줄게."라고 말했다.우진은 감동을 받아 고개를 끄덕이며 "형 고마워!"라고 말했다.그 때, 간호사가 문을 두드리며 "최 대표님, 이룸 그룹에서 두 분이 오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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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39장

    간호사가 송영예와 민정을 로비로 안내하자, 마침 최우식, 최우신 부자가 밖으로 나왔다.우신은 아름다운 민정을 보고 경악할 정도였다. 그는 순간적으로 그녀의 모습에 반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우신의 아버지 최우식 대표 역시도 민정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그는 손윗사람이라, 민정과 접촉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어서, 이미 여러 해 동안 민정을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얼굴을 보니, 어릴 적보다 더욱 아름다워지고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송영예는 "삼촌 안녕하세요, 이룸 그룹의 송영예입니다. 여기는 제 사촌동생인 민정이고요. 할아버지께서 오송 그룹의 소식을 듣고 한 번 찾아뵙고 인사드리라고 하셔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리고 송영예는 "아버지께서는 당분간 한국에 계시지 않아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십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합니다.."라고 말했다.최우식은 "아이고.. 너무 겸손하네요. 내가 먼저 아버지를 방문하러 가야 하는데, 집에 일이 생겨서 계속 못 가게 됐어요.”라며 웃음 지었다.오송 그룹과 이룸 그룹의 차이는 있지만, 강남 일선의 재벌가에 속하기 때문에 누구든 먼저 방문하여 두 집안은 서로 교류하고 왕래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우식은 지금 살짝 쑥스러워했다. 왜냐하면 지금 오송 그룹의 상황이 좀 특수하기 때문이었다. 막내 아들 우진이 때문이라는 일을 사실대로 말하자니 조금 창피한 것 같았다.그러자 그는 "아이고, 이번에 문제가 생겨서, 계속 병원에 있었고 아무데도 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지 않았으면, 반드시 제일 먼저 송 회장님을 방문해서 인사 드리는 건데.. 영예 군도 나를 탓하지 말고 용서해줘요.”라고 말했다."아하.. 그렇게 미안해 않으셔도 됩니다. 할아버지께서도 상황을 다 알고 계시는데요."그러자 민정은 최우식에게 비취 상을 건네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삼촌, 이 옥은 할아버지의 성의로 준비한 겁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요..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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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한은 감탄하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왜 페이셔스 그룹을 스포트라이트 아래로 끌어들이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설마 그들이 전 세계 앞에서 페이셔스 그룹을 공격하려는 건가? 그렇게 되면 너무 위험한 행동 아니야? 전 세계가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그들은 모든 사람의 적이 될 거야. 그건 너무나도 위험한 일인데..!”안충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 “만약.. 그들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이 상황을 완전히 뒤집을 자신이 있다면 모르지..” 말을 하며, 안충주의 얼굴에 드문 공포의 기색이 떠올랐다. 그는 입을 떼며 말했다. “알겠다! 이건 분명히 공개 처형이야!”“공개 처형..?” 제이크 한은 중얼거리며 그 말을 반복하다가, 갑자기 눈이 반짝이며 깨달은 듯 말했다. “이해했어! 네 말대로라면, 그 미스터리의 인물은 페이셔스 그룹의 엄청난 추문을 알고 있는 게 틀림없어..! 만약 그 추문이 드러나면, 페이셔스 그룹 전체가 파멸에 직면할 거야! 그들은 일부러 페이셔스 그룹을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끌어들여 그들이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만들려는 거야!”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내 추측도 그래.”제이크 한은 충격에 찬 얼굴로 말했다. “정말 공개 처형이군.. 먼저 억누르고, 다시 들어 올린 다음, 결국 무참히 짓밟는...” 이 말을 하며 제이크 한은 책상을 반복해서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대체 이런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누굴까... 설마.. 설마 페이셔스 그룹의 전 회장이 권력을 되찾으려 돌아온 건가?” 안충주가 입을 열려는 찰나, 제이크 한은 다시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야! 배 회장이 돌아온다 해도 자신의 증손자를 해치진 않을 거야. 게다가 배 회장은 이미 완전히 권력을 잃은 상태라서, 그런 미스터리 세력을 가지고 있을 리도 없고..”안충주는 친구가 고민에 빠진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너도 답답한 때가 있구나, 제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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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충주의 판단을 듣고 제이크 한은 쓴웃음을 지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기는 해. 뉴욕에서 페이셔스 그룹 사람에게 손을 댈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지..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너희 Samson 그룹 정도가 있겠지만, 이번 사건의 방식은 너희들 어느 그룹들이나 집안과도 거리가 멀어 보이더군..”“맞아.” 안충주가 동의하며 말했다. “이 방식은 몇몇 재벌가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굉장히 야성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너도 그렇게 생각해?” 제이크 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처음엔 신생 갱단이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인 짓인가 했지..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어떤 갱단도 이런 식으로는 불가능해. 페이셔스 그룹을 적으로 삼는다는 건 자멸의 길이니까.”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그리고 확실히 돈 때문에 움직이는 게 아닌 것 같아 보였어. 정말 돈이 목적이라면, 그들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지 않았겠지.. 그건 뉴욕에서 몇 명의 행인을 납치하고 미국 정부에 항공모함을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거든.”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이건 더 이상하군.” 그러고 나서 그는 안충주에게 물었다. “충주, 화제가 된 그 영상들 봤지?”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봤어.”제이크 한은 찌푸리며 말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영상에서는 묘한 기운이 느껴졌어. 아주 불길한 느낌이 들더군. 영상 두 개가 연달아 올라왔는데.. 겉으로는 페이셔스 그룹을 언론으로부터 억누르려는 것 같았지만, 결국 페이셔스 그룹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승리를 되찾았고, 페이셔스 그룹이 상승 기류를 탄 것 같아 보여..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누군가 일부러 페이셔스 그룹에게 기회를 준 것 같아. 마치 그들이 페이셔스 그룹이 세상의 주목을 받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안충주는 말했다. “내가 전화한 것도 이걸 경고하기 위해서였어. 나도 이 일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영상에서는 상대방이 배한빈을 조롱하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80장

    "좋아." 곧, 모자에 마스크를 쓴 안충주가 한 경찰관의 안내를 받으며 올라왔다. 그는 두 개의 갈색 종이봉투를 들고 제이크 한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제이크 한은 그를 보고 놀라며 물었다. "충주, 왜 뉴욕에 왔어? 지난번에 너 한국으로 갔다고 들었는데?""맞아." 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 갔었지.. 그런데 일이 잘 안 돼서 다시 돌아왔어."제이크 한은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누가 안충주를 막을 수 있지..?""말도 마." 안충주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일...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아주 이야기가 길다고.." 그러고 나서, 그는 두 개의 종이봉투를 테이블에 놓으며 물었다. "지금 퇴근 시간이지? 내가 안주도 좀 사왔고, 네가 좋아하는 소주도 한 병 가져왔어. 마실 수 있으면 우리 둘이 한 잔 하자."제이크 한은 웃으며 말했다. "난 이미 퇴근했어. 그 놈의 언론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집에 가기 싫다." 그는 봉투에서 소주를 꺼내며 놀라 외쳤다. "와~ 요즘에는 이런 소주도 있나?”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요즘에는 수입이 잘 되니까.”제이크 한은 감탄하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이걸 보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텐데..”제이크 한의 할아버지는 한국인으로 유명한 상인이었다.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가족들이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그 후 미국에 뿌리를 내렸다. 제이크 한과 안충주는 나이가 비슷했고,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계 후손이었다. 비록 한국에서 함께 자라지는 않았지만, 핏줄의 영향으로 그들의 많은 습관은 한국인들과 비슷했다. 제이크 한의 할아버지는 소주를 좋아했으며, 그 기호는 제이크 한에게도 이어졌다.안충주는 종이봉투에서 몇 가지 안주를 꺼냈다. 안충주가 꺼낸 안주는 족발이었다. 그는 안주를 꺼내며 말했다. "아, 오늘 한인타운에서 삼겹살을 사오려고 했는데.. 문을 안 열었더라고..”제이크 한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삼겹살.. 너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79장

    자정이 넘은 시각, CNN과 뉴욕 타임즈의 기자팀이 밤늦게 페이셔스 그룹 대저택에 도착하여 배한빈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서 배한빈은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설명한 후, 자신의 아들 배호영을 칭찬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감정적으로 말했다. "호영이는 나이가 어리지만 늘 성숙하고, 겸손하며, 정직하고 친절한 아이였어요.. 정말 뛰어난 젊은 인재였지요.. 여러분이 아마 모르실 텐데, 호영이는 납치되기 직전까지 자기가 주최한 만찬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겸손함 덕분에 그 자선 만찬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는데, 바로 그 덕분에 범인들이 호영이를 납치할 기회를 잡았고, 호영이가 연설을 하려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 납치한 것입니다."기자들은 질문을 던졌다. "배호영 씨가 주최한 자선 만찬은 어떤 목적이었나요?"배한빈은 설명했다. "그것은 고아들을 돕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호영이는 어릴 때부터 고아들의 성장과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수 천만 달러를 기부하여 뉴욕 한인회와 협력해 고아들을 위한 기부 재단을 만들려고 했죠."기자들이 배호영이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여 자선 활동을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때 배한빈은 인터뷰에서 매우 감정적으로 간청하기 시작했다. "만약 이 인터뷰를 범인들이 보고 있다면, 아버지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호영이를 해치지 말아주세요. 당신들이 요구한 20억 달러의 몸값은 현실적이지 않지만, 페이셔스 그룹은 20억 달러를 준비하겠습니다. 단지 호영이를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그 아이는 아직 젊고,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그가 돌아오면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 인터뷰는 곧 두 언론사에 의해 TV와 영상 플랫폼에 실렸고, 즉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람들은 배한빈이 인터뷰에서 고통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자 모두 그에게 동정심을 느꼈고, 배호영이 얼마나 훌륭한 인재인지 알게 된 후에 그에 대한 동정도 급격히 증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78장

    배한빈이 길거리에서 매춘녀와 입맞춤을 하는 장면과는 달리,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배한빈이 매춘녀와의 다음 장면들을 담고 있었다. 사람들은 배한빈이 매춘녀에게서 두 개의 사람 귀를 받는 영상 속 장면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배한빈이 두 개의 귀를 품에 안고 울부짖으며 아들의 이름인 배호영을 부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 때, 댓글에는 많은 여론 조작자들이 등장해 여론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이 알았던 사실을 토대로, 배한빈이 실제로는 거리에서 여자를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아들 배호영이 납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범인들은 아들의 두 귀를 잔인하게 자르고, 그것을 매춘녀에게 전달한 후 매춘녀가 배한빈에게 입맞춤을 하도록 시켰기 때문에 사실 범인들의 악의적인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배한빈은 아들의 납치와 폭력에 대한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잘못된 사실을 알지 못한 네티즌들의 극단적인 언어 폭력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달았다. 그동안 그들은 배한빈을 완전히 오해했던 것이다. 이전에 배한빈이 매춘녀와 길거리에서 입맞춤을 하는 영상은 사람들을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고, 배한빈에 대한 비판과 욕설이 쏟아졌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깨달았다. 배한빈은 실제로 모든 이들이 존경하고 칭송할 만한 위대한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그동안 그를 욕했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했던 말에 대해 깊은 자책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한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배한빈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시작했으며, 댓글에서는 자신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들의 말투와 태도는 매우 진지하고 성실했다.페이셔스 그룹은 이전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모든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했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쏟아지는 사과와 동정, 찬사들 속에서 배한빈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감격적으로 배해산에게 말했다. “아버지, 이 방법이 정말 기발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77장

    가정부는 이미 제임스의 온갖 감언이설에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특히, 그녀는 제임스가 자신을 새롭고 화려한 신분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자, 그녀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던 열등감과 연약한 부분이 움직였다. 그녀는 제임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가 자신을 천국으로 인도해 주는 천사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녀는 제임스가 하는 말을 의심 없이 모두 고맙게 받아들였다. 제임스는 잠시 안도감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이 매우 당혹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페이셔스 그룹에 잠시 동안 머무는 동안은 안전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위험이 많이 도사리고 있음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 위험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했다. 그는 가정부를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하나 더 부탁할게, 제시. 만약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이 내 이름을 언급하는 걸 듣게 되면, 무슨 일이든 즉시 나에게 알려 줘야 해요. 내 연락처를 받아가요.”가정부는 이미 그에게 완전히 빠져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하게 말했다. “제임스,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신경 쓸게요.”제임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연락처를 교환한 뒤 이렇게 당부했다. “이제 빨리 가서 가능한 정보를 수집해요.”가정부는 수줍게 말했다. “제임스... 난 막 교대해서 아직 할 일도 없는데... 좀 더 같이 있어도 될까요?”제임스는 여자의 의도를 금방 눈치챘다. 하지만 그는 이 시점에 그런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내심 짜증이 났지만, 그 감정을 꾹 참으며 부드럽게 타일렀다. “지금은 상황이 급하니까 먼저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해요. 혹시라도 일이 잘못되면 우린 함께 할 기회조차 잃을지 몰라요.”가정부는 그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제임스! 바로 가서 도움이 될 만한 게 있는지 살펴볼게요.”제임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서 가 봐요. 중요한 정보가 생기면 바로 알려 주고요.”“네...” 가정부는 아쉬운 마음을 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76장

    제임스는 이어 말했다. “이번 일이 지나고 배 도련님이 무사히 돌아오면, 그에게 얘기해서 더 이상 당신이 페이셔스 그룹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게요. 나와 함께 시애틀로 가요.”가정부는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 “제임스... 진심이예요?!”“물론이지!” 제임스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집에서 가정부를 할 수는 없지.. 당신은 장차 아내가 되어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을 사람이라고, 남을 돌보는 건 당신의 일이 될 수 없지.”제임스의 이 ‘상류층 남자’와 같은 식의 말은 가정부를 단번에 매료시켰고, 그녀는 마치 동화 속에서 왕자를 만난 평민 소녀처럼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데렐라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어릴 적부터 드라마와 소설에서 꿈꾸던 상류층과의 로맨스가 제임스를 만난 덕분에 현실처럼 다가왔다.가정부는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 제임스... 정말로 저를... 저를 거부하지 않으세요?”“거부할 리가 있겠어!” 제임스는 그녀의 손을 잡고 어루만지며 웃었다. “지금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배 도련님이 돌아오길 기다리면 돼요. 그러면 그때 가서 말해볼게요. 그가 거절할 리 없어.”“네..” 가정부는 머리를 연신 끄덕이며, 감격에 몸을 떨었다.그때 제임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제시.. 난 지금 배 도련님이 무척 걱정 되는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둘의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그러니 요즘 페이셔스 그룹의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주의 깊게 들어줘요. 만약 그들이 닌자에 대해 언급하면 특별히 신경 써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최대한 기억해 둬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알아보고요, 알겠죠?”제임스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이 동생을 죽인 미스터리의 인물 외에도 일본 닌자들이었다. 만약 이번 사건이 닌자들의 짓이라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75장

    제임스는 세상에 누군가가 배호영의 귀를 자를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잔혹한 방법은 너무나도 잔인해서 재벌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떤 재벌가라도 집안의 일원이 이런 일을 당하면, 상대와 끝까지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임스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만약 정말 그 닌자들이 한 일이라면, 이렇게 대담할 수는 없었을 거야...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워낙 강력하니까. 아무리 미국과 일본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페이셔스 그룹이 진지하게 공격하려 하면, 이가 닌자 전체가 달려들어도 페이셔스 그룹을 이길 수 없을 텐데..’ 그리고 나서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설마 진짜 배후는 닌자들이 아니란 말인가? 만약 그들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위치도 무시할 수 있는 존재라면, 이 미스터리한 인물의 실력은 가늠조차 어려울 거야..’ 그러다 제임스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마음속으로 물었다. ‘설마 제이콥을 죽인 그 사람인가?!’ 그 순간, 제임스는 온몸이 떨리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만약 배호영을 납치한 배후가 동생 제이콥을 죽이고 이탈리아 조직을 사라지게 한 그 미스터리의 인물이라면, 다음 목표는 분명 자신일 것이다.옆에 있던 가정부는 제임스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제임스... 괜찮아요?”제임스는 정신을 차리며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무 일도 아니야... 단지... 배 도련님이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을 뿐이예요...”“그러게요…” 가정부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들리는 말로는, 회장님께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고 하네요…”제임스는 재빨리 물었다. “또 다른 소식은 없나요?”가정부는 생각하며 말했다. “다른 소식은 별로 없어요.. 도련님이 납치된 이후로 집안의 여자 분들을 돌보라는 지시가 내려졌어요. 사모님께서 도련님의 귀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기절하셨거든요. 저는 계속 부인을 돌보고 있다가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74장

    페이셔스 그룹은 많은 인력을 동원해 브루클린 사건 현장 근처에서 목격자를 수색했고,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에게 10만 달러의 현금으로 영상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영상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개인 정보를 기록하지 않고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사람들의 의심을 불식시키려 했다. 이 전략은 효과가 좋았다. 소문이 브루클린에 퍼지자 사건을 촬영한 사람들이 줄지어 페이셔스 그룹에 영상을 팔러 왔다. 불과 20분 만에 페이셔스 그룹은 여덟 개의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건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일부는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장면부터 촬영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그가 두 개의 귀를 발견하는 장면부터 촬영했다. 페이셔스 그룹이 원하는 것은 후자의 영상이었다. 그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언론과 대중 앞에서 동정을 유도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페이셔스 그룹이 상상도 못한 것은, 영상을 판매한 8명의 행인 중 네 명이 블랙 드래곤의 일원이었다는 것이다. 이중열은 페이셔스 그룹이 반드시 명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그 방법으로 동정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계산에 맞춰 진행된 셈이었다.블랙 드래곤의 일원들이 거리의 행인으로 변장해 사건을 촬영한 이유는 바로 페이셔스 그룹에 그들이 원하는 ‘방패’와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처음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영상을 공개한 사람도 블랙 드래곤이었다. 배해산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들과 자신들에게 방어 수단을 제공하는 자들이 모두 시후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현재 거대한 힘을 가진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시후에 의해 미로 속에서 놀아나는 쥐와 같을 뿐이었다. 겉보기엔 그들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모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교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한편, 페이셔스 그룹이 영상을 찾고 있는 동안 페이셔스 그룹의 집에 숨어 있는 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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