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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장

침대에 누운 우진은 눈물을 머금고 조용히 창밖을 내다보며 자신의 숨결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는 이미 삶이 모두 허탈하며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우진아~!!”

아들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자 최우식은 마음이 아파 소리쳤다.

우진은 돌아보지도 않고 창 밖만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아버지, 그냥 나.. 죽게 내버려 둬요. 매 시간마다 한 번씩 이런 짓거리를 해야 하면.. 그냥 나 죽는 게 나아요..”

최우식은 다급히 앞으로 나와 아들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아들아!! 그런 말 하지 마!! 그리고 이 한 마디를 꼭 명심해라, 죽는 것보다 살아 남는 것이 낫다!"

하지만 우진은 "누가 나처럼 이렇게 살 수 있겠어요? 그리고 생각해봐요, 만약 내가 한평생 이렇게 살아야만 한다면, 그냥 나는.. 정말.. 지금 죽었으면 좋겠다고요....”라며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우식은 마음 아파하며 "아들아 안심해라.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널 고쳐줄 거다!!”

우진은 고개를 돌려 아빠를 바라보았다. "정말이에요?" 우진이 말하는 내내 그의 입에서 나오는 악취가 최우식의 코를 때렸다. 최우식은 그 냄새에 눈이 빨개져 눈물을 흘리면서 구토의 충동도 억눌렀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우식은 "내가 조만간 널 집에 보내주마. 이 아버지가 너를 이렇게 만든 놈을 찾아 꼭 치료해 줄 것이다. 그러니 집에 돌아와서 편안히 쉬면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거라."라고 말했다.

우진은 비로소 실낱 같은 희망을 느끼고 감격에 겨워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우신은 "그래 우진아 안심해. 이 형도 아버지와 함께 널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알아낼 테니까.. 그리고 그 놈을 잡으면 내가 직접 죽여 버릴 거야. 꼭 복수해줄게."라고 말했다.

우진은 감동을 받아 고개를 끄덕이며 "형 고마워!"라고 말했다.

그 때, 간호사가 문을 두드리며 "최 대표님, 이룸 그룹에서 두 분이 오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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