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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장

윤우선은 식사를 모두 마치기도 전에 백을 들고 집을 나섰다. 그녀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서 서울의 유명한 원룸촌인 신림으로 향했다. 그녀의 오랜 친구 중 한 명이 바로 이쪽 동네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의 친구 이름은 진숙희로 그녀는 신림동에서도 꽤 큰 빌라를 지어 지내고 있었다. 그 빌라는 서원빌라로, 20년 전만 해도 이 동네에서는 꽤 좋은 빌라였지만, 연식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많이 낙후되었다.

예전에 윤우선은 자신의 친구가 가진 빌라와 같이 평생 이런 건물에서는 살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주택에서는 더더욱..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청년재 별장에 당장 들어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자 우선은 숙희의 빌라에 대해 전혀 부러운 감이 없었고 오히려 무시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진숙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집안 형편이 좋았고, 남편 역시도 일찍이 돈을 많이 벌었는데 뜻하지 않게도 남편이 세상을 떠나 돈만 남게 되었다.

진숙희는 아이들을 다 키워서 외국에 보냈고, 남은 여생은 매일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고스톱을 치며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진숙희는 돈은 있지만 고스톱 실력은 형편없었다. 그렇기에 윤우선은 매번 그녀와 고스톱을 칠 때마다, 다소나마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진숙희를 자신의 용돈을 벌 수 있는 돼지 저금통으로 여겼고, 그 때문에 진숙희가 자신과 고스톱을 치자고 연락을 하면 당장 달려 나갔다.

진숙희의 집에 도착한 우선은 초인종을 눌렀고 대문이 곧바로 열렸다. 안에서는 윤우선과 비슷한 나이대의 부인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아이구~~~ 우선아!! 왔어?!! 어서 들어와 어서~~!"라고 그녀를 반겼다.

우선을 반갑게 반기는 중년 부인은 바로 진숙희였다.

윤우선은 황급히 문으로 들어가 "아이고 숙희야~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 오호호호!!"라며 웃었다.

거실에 들어서자 고스톱 판에 앉아 기다리던 다른 친구 두 명이 또 있었다. 그 두 사람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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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유경남
가끔 말이 안되는 문장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원고 작성 후 검토도 안하는지... 몇 번 현금 결재하고 읽었는데 그 값을 못하는 것 같아 이제는 돈 주고 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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