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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장

김창곤 역시 새파래진 얼굴로 윤우선에게로 다가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동서, 아니.. 지금까지 이런 속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야??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지금 파산하기 직전이라고 하지만, 자네 보다는 낫지?! 훨씬 낫고 말고? 자네도 뭘 가지고 있는지 그냥 보이지 않나? 남편은 뭐 할 줄 아는 것 하나도 없는 멍청이고, 사위도 쓸모 없는 밥만 축내는 놈 아니야?? 그냥 온 집안이 다 형편없고 능력 없는 백수들만 모아 놨어?!”

윤우선은 그러자 김창곤에게 대들기 시작했다.

"아이고! 아주버님, 제 남편이 능력이 없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건 맞아요. 근데 WS 그룹 남자들은 모두 다 쓸모없는 거 아니에요? 아주버님은 아직도 그걸 모르셨어요? 호호호!"

"자네..??" 김창곤은 부득부득 이를 갈았다. 그리고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좋아, 윤우선.. 내가 네 남편 욕을 하니깐 나와 내 아들 이야기까지 하면서 싸그리 욕을 한단 말이야?’

이때 윤우선은 그에게 말을 계속할 기회를 주지 않고, 허리에 손을 얹은 뒤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런데 아주버님. 우리 사위가 얼마나 대단한 줄 알고 있어요?? 절대! 쓸모 없다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마세요!! 우리 사위가 지금 얼마나 대단한데요?!!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사위는 청년재 아시죠? 그 큰 별장을 얻었잖아요? 우리 식구들은 다음 달이면 별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아주버님은 이런 별장에 들어갈 수 있으세요? 오호호?"

사실 윤우선도 시후를 그냥 치켜 세우려고 하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후 이야기를 꺼내서 김창곤을 비웃으며 비꼬는 것은 정말 적절해 보였다. 김창곤이 이 말을 듣고 정말 배알이 꼴려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기랄, 이건 맞는 말이긴 하잖아?! 은시후 그 병신 같은 자식이 청년재 별장을 가질 수 있다니? 우리는 지금 돈이 부족해서 20년 된 이런 중고 빌라를 사려고 하는데… 그리고 그것도 돈이 부족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어떻게든 금액을 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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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선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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