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니까?!" 김창곤이 말했다."이 보험이랑 적금은 우리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부터 넣던 건데.. 우리들에게 돈을 좀 주기 위해서 넣기 시작하신 거야." 그러자 김창곤은 "당신이 한 번 계산을 해 봐, 우리 엄마가 살아도 몇 년 더 살 수 있겠어? 3년? 5년? 아무튼 우리가 어머님을 3년이나 5년 정도 더 모신다고 생각해봐! 아무튼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 그 돈이 다 우리 손에 떨어진다고 생각해보라고! 그럼 이게 얼마나 큰 거야?!” 이제서야 홍라연은 흥분한 듯 손을 비비며 말했다."그럼 당신 어머님을 잘 돌봐야겠는 걸?? 절대 김상곤네에게 보내서는 안 돼. 그 윤우선이 얼마나 독한지.. 잘 알지 당신?? 그 여자가 들으면 분명 돈을 다 뺏아갈 거야!"김창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하하하!! 그 억 단위 돈을 누구에게 줘?!! 상곤이에게는 절대! 한 푼도 주지 않아!""맞아 맞아! 그 돈을 어떻게 그 집안에 준다는 말이야? 그리고 만약에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장례식 비용은 전부 다 김상곤이 내라고 해요!"김창곤은 홍라연의 말을 듣고 의아한듯이 물었다."아니 우리 엄마가 관계를 끊었는데 그 돈은 또 어떻게 낼 수 있어?""당신 바보야?” 홍라연은 "관계를 끊어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김상곤이 만약 돈을 내기를 거부한다, 그러면 우리는 법원에 가서 고소하면 되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어머님의 아들인데,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는 거지! 그러니까 그 돈을 낼 의무도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김창곤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가 하하 웃으며 즐거워했다."오우!! 여보, 당신 말이 맞아! 그때가 되면 상곤이 돈을 내라고 해야겠구만!! 역시 우리 마누라 참 똑똑해??! 하하하!"홍라연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흥얼거리며 말했다."김상곤, 윤우선 그 두 멍청한 부부가 과연 우리의 적수가 되겠어?!! 호호호!!”조금 뒤 부동산 중개업자가 다가와 공손하게 물었다. "안녕하십니까? 김 선생님과 사모님 되시지요?""아! 네, 맞
진숙희는 웃으며 "네, 어서 들어오세요. 이 빌라는 제가 여러 해 동안 살아온 곳이에요. 한 번 쓱 둘러보세요!"라고 말했다."예~” 김창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홍라연과 함께 안으로 들어선 후, 이 빌라를 둘러보기 시작했다.옆에 있던 부동산 소장은 "김 선생님, 신림 원룸촌은 아시다시피 수요가 많아요. 그러니까 이후에 필요하시면 이 집을 허물고 원룸을 지으셔도 되고, 상가 주택을 지으셔서 전월세 주기도 참 좋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GTX니, 지하철 연장이니 이쪽 동네에 호재가 많아요!! 워낙 노후된 지역이라 재개발 재건축 이슈만 한 번 들어오면 값이 천정부지로 솟을 그런 동네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빌라는 실제 거주 면적이 70평으로, 이전에 필요하다고 하셨던 요구 사항에 완전히 들어 맞기도 해요."라며 매입을 부추겼다.김창곤이 오래된 빌라를 찾은 이유는, 이런 대형 평수라도 싼 값에 매입할 수 있고, 잘하면 재개발 재건축 호재가 있기 때문에 값을 올려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자 창곤은 진숙희에게 물었다. "혹시.. 여사님, 이 빌라는 얼마에 파실 생각이십니까?""아.. 제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야 해서, 급매로 내어 놓은 거니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놓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숙희는 미소를 지으며 "두 분이 뜻이 있으시다면, 평당 3천만 원으로 잡아서 21억 정도에 내어 놓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뭐라고요? 21억이요?" 홍라연은 믿지 못하겠다는 말투로 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아니.. 이렇게 오래된 빌라를 평당 3천만 원을 달라고 큰소리를 쳐요?! 지금 이거 다 낡아서 무너질 것 같아 보이는데..?”진숙희는 홍라연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음.. 저는 원래 4000, 5000에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미 굉장히 합리적인 최저가라고 생각하고요.”윤우선은 빌라의 안방에 앉아 있었는데, 밖에서 나는 목소리가 매우 귀에 익어 슬쩍 고개를 내
홍라연과 김창곤은 여기서 윤우선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두 사람은 그저 윤우선이 왜 이 빌라에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설마, 이 집주인과 친구인가..?’이렇게 생각하자 홍라연은 속으로 화가 났다. 그녀는 처음에 진숙희에게 평당 1500만원까지 반값으로 깎아 내린 다음 상대방이 끝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자신이 계속 딜을 해서 최대한 1900까지는 한 번 깎아 볼 수 있을 것 같았고 영끌을 해서 이 빌라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윤우선이 튀어나올 줄이야!?? 게다가, 윤우선은 평소에는 굉장히 고분고분하고 공손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건방진 표정으로 자신을 비웃고 서 있는가? 윤우선은 WS 그룹에 시집을 간 뒤 김창곤과 홍라연에게 늘 업신여김을 당했다. 20여 년간 늘 업신여김을 당했으니, 늘 그들을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고 있었다.최근에 WS 그룹이 파산하기 직전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늘 이 부부를 어떻게 하면 골탕 먹일까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는데 어쩜 하늘이 이런 기회를 주다니! 이렇게 기쁠 수 없는 윤우선이었다. 윤우선은 오늘 단숨에 복수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홍라연은 그녀의 비아냥거림을 들은 후, 안색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 "동서, 그게 무슨 뜻이야?"그러자 윤우선이 웃으며 말했다."어머 형님, 정말 못 알아듣겠어요? 이 빌라는 제 친구의 것이고 평수도 넓고 엄청 좋은 자리에 있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이걸 평당 1500에 후려치려고 하세요? 이건 너무 낯짝이 두꺼우신 거 아니에요?? 요즘 그룹이 파산하기 직전이라 돈이 없고 가난해진 건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궁지에 몰리더라도.. 기본 상식은 통해야 하지 않겠어요..?”이 말을 할 때, 그녀는 직설적으로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창곤 부부가 그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의 남편 김상곤은 늘 WS 그룹에서 아무런 지위가 없었고 무시만 당했다. 그렇기에 그녀 또한 당연히 여러 해 동안 또
김창곤 역시 새파래진 얼굴로 윤우선에게로 다가가서는 이렇게 말했다."동서, 아니.. 지금까지 이런 속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야??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지금 파산하기 직전이라고 하지만, 자네 보다는 낫지?! 훨씬 낫고 말고? 자네도 뭘 가지고 있는지 그냥 보이지 않나? 남편은 뭐 할 줄 아는 것 하나도 없는 멍청이고, 사위도 쓸모 없는 밥만 축내는 놈 아니야?? 그냥 온 집안이 다 형편없고 능력 없는 백수들만 모아 놨어?!”윤우선은 그러자 김창곤에게 대들기 시작했다."아이고! 아주버님, 제 남편이 능력이 없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건 맞아요. 근데 WS 그룹 남자들은 모두 다 쓸모없는 거 아니에요? 아주버님은 아직도 그걸 모르셨어요? 호호호!""자네..??" 김창곤은 부득부득 이를 갈았다. 그리고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좋아, 윤우선.. 내가 네 남편 욕을 하니깐 나와 내 아들 이야기까지 하면서 싸그리 욕을 한단 말이야?’이때 윤우선은 그에게 말을 계속할 기회를 주지 않고, 허리에 손을 얹은 뒤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그런데 아주버님. 우리 사위가 얼마나 대단한 줄 알고 있어요?? 절대! 쓸모 없다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마세요!! 우리 사위가 지금 얼마나 대단한데요?!!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사위는 청년재 아시죠? 그 큰 별장을 얻었잖아요? 우리 식구들은 다음 달이면 별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아주버님은 이런 별장에 들어갈 수 있으세요? 오호호?"사실 윤우선도 시후를 그냥 치켜 세우려고 하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후 이야기를 꺼내서 김창곤을 비웃으며 비꼬는 것은 정말 적절해 보였다. 김창곤이 이 말을 듣고 정말 배알이 꼴려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제기랄, 이건 맞는 말이긴 하잖아?! 은시후 그 병신 같은 자식이 청년재 별장을 가질 수 있다니? 우리는 지금 돈이 부족해서 20년 된 이런 중고 빌라를 사려고 하는데… 그리고 그것도 돈이 부족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어떻게든 금액을 깎아
윤우선은 홍라연이 자신에게 손을 대려는 것을 보자마자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당신은 나를 건드릴 수 없어!! 나를 건들지 않는 게 좋을 걸!?"홍라연은 "뭐? 내가 이 역겨운 네 년을 못 건드린다고? 오늘 네 입을 찢어 놓지 않으면 말이 안 되지!"윤우선은 그러자 콧방귀를 뀌었다."아하.. 우리 은 서방이 어떻게 WS 그룹 놈들을 혼내 주었는지 잊었어? 당신의 그 쓰레기 같은 김혜준을 내가 건들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야!! 당신이 나를 건드리면 내가 지금 전화 한 통에 은 서방을 불러서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전화 걸어서 이 늙은 부부를 때려 죽여 버리라고 할 거라고!”이 말이 나오자, 홍라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갑자기 맥빠진 고무공처럼 아무 짓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난 번 은시후의 모습은 그녀에게 강한 트라우마를 남겼기 때문이다.그녀는 이전에 누구든지 업신여길 수 있었던 그 멍청한 놈이 왜 갑자기 그렇게 강하고 지위 높은 인간으로 변하게 되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김창곤 역시도 시후를 두려워하고 있었다.윤우선은 두 사람 모두 감히 입을 열지 못하자, 그들 모두 겁을 먹었다는 것을 알고서 더욱 냉소적으로 변했다."아이고, 이렇게 말하고 보니.. 참 두 사람도 딱하네요.. WS 그룹도 이제 거의 다 파산 직전에.. 혜준이랑 혜빈이도 모두 결혼할 상대도 없고.. 게다가 혜빈이는 서울 바닥에서 소문이 자자해서.. 어떻게 앞으로 시집을 갈지..” 윤우선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당신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탓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제가 감히 한 소리 하자면.. 지금 이렇게 빌라를 구경 올 것이 아니라, 장사를 해서 돈이라도 좀 버는 것이 낫지 않아요?? 지금 이제 앞으로 언제 끼니를 잇지 못하게 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인데.. 내가 보기에 교외로 가서 싼 집 한 채를 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리고 남은 푼돈으로 장사를 하시라니까요?”김창곤과 홍라연은 화가 나서 아무 말도 하지 못
아내를 끌고 밖으로 나간 김창곤을 보며 부동산 소장은 더 없이 난처해했다.비록 윤우선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두 사람은 자신의 손님이기는 했기 때문이다.진숙희는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어 우선에게 물었다."우선아? 저 두 사람 좀.. 너무한 것 아니야? 아니면 내가 바보라고 생각한 건가..? 무슨 이 별장을 반 값으로 깎는 게 어디 있어?”윤우선은 "그래 저 인간들은 곧 파산할 거라서 아예 돈도 없어. 엄청 가난한 인간들이야. 만약에 네가 저 두 사람이 부른 값으로 빌라를 팔겠다고 계약을 했어도 아마 저 둘은 돈 못 낼 거야!"라고 흉을 보았다.진숙희는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에휴 괜히 흥만 깨졌네.. 얘들아~ 다시 고스톱이나 치자아~!!”......김창곤은 아내와 함께 빌라에서 나오자마자 이구동성으로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윤우선을 마주하고 욕설을 내뱉을 수 없는 것은 그저 그녀의 사위 은시후를 만나는 것이 꺼림칙했기 때문이었다. 만일 정말 한바탕 얻어 맞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정말 어쨌든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소장은 두 사람의 곁을 따라다니며 기다리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음.. 혹시 두 분 다른 집을 보시겠어요?"홍라연의 얼굴빛은 일그러졌고, 그녀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어휴? 정말 분위기 파악 좀 해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김창곤을 끌고 동네를 가버렸다.홍라연은 그 동네를 벗어 나서도 오히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윤우선 이 더러운 년!!! 잘난 척하는 꼬라지 좀 봐?! 어휴!! 저년이 조만간 청년재로 들어갈 거라고 자랑을 해대니, 나는 저년 때문에 더 짜증이 나 짜증이!!! 그 별장이 자기 꺼야? 사실 그 은시후 그 놈 아니면 저런 걸 얻기나 하겠냐고?!! 아휴!!! 짜증나!! 아휴!!! 진짜 짜증나 죽겠어!!"김창곤은 차가운 표정으로 “윤우선 저거 저거 정말 너무하긴 했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윤우선은 김창곤과 홍라연이 이미 그녀의 자산과 사위 시후의 청년재 별장을 노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그녀는 숙희의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스톱을 다시 시작하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저녁 식사 시간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고는 치킨을 배달시켰다.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을 각자가 들고 뜯어먹으면서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시후는 저녁 상을 차려 놓고 아내와 장인 어른과 함께 식사하고 있었는데, 유나는 엄마가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아빠~ 엄마 좀 신경 쓰세요! 지금 하루 종일 이게 뭐예요?""신경을 쓰라고?!!" 김상곤은 ‘흥’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야야 유나야, 난 그럴 만한 능력이 없어. 내가 말이야 네 엄마의 일에 관여할 수 있었으면 내가 오늘 이 지경에 이르렀겠어? 그리고 할머니께서 왜 너희 큰아버지를 그~렇~~게 예뻐하시는지, 나한테 묻지 않았냐?”유나는 "혹시 우리.. 엄마 때문이에요??"라며 놀라워했다.“그리!! 바로 네 엄마 때문이야!!!” 김상곤은 한숨을 쉬며 "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애초에 나와 네 엄마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네 엄마가 혼전 임신을 해서 너를 낳지 않았더라면, 아마 네 할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절대로 이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을 거야.”시후는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장모와 장인 어른이 혼전 임신이라니?!김상곤은 이때 또 유나에게 "사실 네 할머니는 네 엄마를 좋아하지 않으셔. 그리고 그게 2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으시더라고.."라고 말했다."왜요??" 유나는 "혹시라도 살다가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면 선입견을 버려야 하지 않아요..?”"할머니는 네 엄마가 억척스럽고 네 엄마 집이 가난하다고 싫어 하더라." 김상곤은 유나에게 답을 해주었다.유나는 어색한 한숨을 내쉬며 "어휴.. 할머니도 우리 엄마보다 별로 나으신 것도 없으면서.."라고 말했다."그래.. 네 말이 맞다."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의 손으로 죄를 지었으므로, 이제는 모두가 싫어하는 짐승 같은 인간이 되었다.고바야시 제약 마사오 회장의 사망은 이미 일본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바야시 마사오의 둘째 아들 고바야시 지로의 선언 아래, 고바야시 이치로는 생부를 독살하고 동생을 내치려고 생각한 역적이 되어 있었다.이 때문에 일본 전역에서는 이치로를 '일본에서 내쫓아야 하는 어리석은 인물'이라고 부르며 욕을 하고 있었다.지로도 이치로의 추격에 대한 현상금을 10억에서 30억으로 올렸다.그는 지금 당장 고바야시 제약의 회장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는 반드시 형을 빨리 죽게 해야 했다. 그리고 죽기 전에는 절대 일본으로 돌아올 수 없어야 했다. 고바야시 지로도 잘 알고 있었다. 분명히 자신의 형이 아버지를 죽이려고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한국까지 가서 약을 보낼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것을.. 그렇게 멀리서 약을 보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니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형님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지난 번 고바야시 제약은 은시후에게 환약의 제약에 대해 필요한 정보로 큰 돈을 주기로 결정도 했으니, 이 모든 일의 배후가 사실은 바로 자신의 형 이치로가 아니라 은시후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하지만 지로의 입장에선 큰 형이 아무리 억울하다고 하더라도 방법이 없었다. 왜냐하면 만약 이치로가 다시 회사의 회장으로 직위를 계승하겠다고 나서면 자신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 아닌가..?그렇기에 지로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형을 반드시 제압해야 했다. 그러니 차라리 형님이 서울에서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던 그였다. 고바야시 이치로가 영원히 입을 열지 못한다면 그의 자리도 더욱 더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상금을 부단히 올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아마도 지로는 하루 빨리 이치로를 죽일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시후는 이화룡에게 카톡을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