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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4장

제임스는 이 말을 듣자마자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도련님, 누구를 보고 마음에 드신 겁니까? 신상 정보를 주시면 제가 먼저 행적을 조사해 보겠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어느 나라의 공주일지라도 꼭 데려오겠습니다!"

배호영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역시 제임스, 너 밖에 없어!" 그는 웃으며 다시 물었다. "제임스, 혹시 최근에 엄청 핫한 한국 유명 케이팝 스타 '혜리'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어?"

"혜리?!" 제임스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도련님,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마음에 드는 사람이 혜리.. 입니까?!" 제임스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혜리를 모를 리가 없었다. 혜리는 연예계에서 한국인들의 자랑이자, 현재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가장 큰 케이팝 스타였다. 게다가 그녀는 국민 아이돌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 몸매와 분위기 역시도 단연 다른 아이돌 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자신을 부잣집 자제인 것처럼 포장하는 일부 연예인들과는 다른 실제 상류층 출신이었다. Koreana 그룹은 한국에서 손에 꼽는 부호 집안이었고, 혜리는 그 집안의 외동딸이었다. 이처럼 그녀의 배경은 보통 부유한 가정과는 차원이 달랐다. 더욱이 그녀는 연예계에서 스캔들이나 복잡한 연애사를 갖고 있는 다른 스타들과는 다르게, 데뷔 이후 어떠한 스캔들이 없었기에 오점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팬들에게는 완벽한 여신이자, 완벽한 아이돌이었다.

제임스 역시도 사실 혜리의 팬이기도 했다. 그래서 배호영이 혜리를 노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깜짝 놀라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배호영은 무척 태연하게 말했다. "요즘에 전세계 남성들 중에서 혜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겠지? 그녀는 아마도 많은 사내들의 마음속에 있는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나 다름없을 거라고. 그러니 나도 당연히 그녀에게 한 번 접근해 보고 싶은 거지."

제임스는 갑자기 배호영에게 혐오감과 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여신이 배호영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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