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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0장

“뉴욕?!” 시후는 갑자기 굉장히 놀랐다. 시후는 출발하기 전에 제임스가 뉴욕으로 도망쳤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고은서 역시 뉴욕에 온다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걱정하며 물었다. “은서야, 일정은 이미 예전에 정해졌던 거 아니야? 왜 갑자기 이렇게 큰 변동이 생긴 거야?”

고은서는 깔깔 웃으며 대답했다. “오빠가 프로비던스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 뉴욕과 가까운 거 맞지?”

시후는 놀라서 물었다.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

“내가 사람들한테 물어봤지!” 고은서가 말했다. “버킹엄 호텔의 안세진 부장님께 물어봤더니, 오빠가 공부 때문에 미국에 갔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녀는 장난스럽게 화난 척하며 말했다. “사실 내가 오빠를 놀라게 해주려고 오빠를 찾아 가 볼 생각이었어. 그래서 부장님께 협조를 부탁했는데, 이미 한국에 없다고 하잖아! 오빠, 미국에 가는 걸 말해 주지도 않다니.”

시후는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건 네 일에 방해될까 봐 그랬던 거지.. 그리고 나는 미국에 놀러 온 게 아니야, 네 새언니인 유나 씨 공부 때문에 온 거야.”

고은서는 재빨리 말했다. “아니야~!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내가 언제 새언니가 있다고 인정한 적이 있어? 나는 그 누구도 새언니라고 인정하지 않아! 나는 나만이 오빠의 아내라고 인정한다고!”

시후는 할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좋아, 내가 잘못 했어. 출발하기 전에 말하는 걸 잊었어.. 다음부터는 말하고 떠날 게, 알겠지?”

“이렇게 말해 주니 다행이다.” 고은서는 만족한 듯 크게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후우, 이번엔 오빠를 용서해 줄게!”

시후는 코를 문지르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은서야. 왜 갑자기 공연 계획을 변경한 거야?”

고은서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당연히 오빠 때문이지! 오빠가 프로비던스에서 한 달 동안 있을 거라 그래서, 내가 두 개의 첫 공연을 뉴욕과 보스턴으로 정했지. 뉴욕은 거리가 200km 정도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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