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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3장

곧, 배 회장과 김상곤은 각자 자신의 차를 몰고 차례로 서화 협회로 돌아왔다.

배유현은 이미 이곳에서 두 사람이 오기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배 회장이 다시 협회로 돌아오자 비서가 그와 김상곤을 회의실로 안내했고, 기다리고 있던 배유현에게 말했다. "쟌 플러 양, 이 두 분은 우리 협회의 회장님과 부회장님입니다!" 그녀는 뒤이어서 두 사람에게 소개했다. "배 회장님, 김 부회장님, 이 분은 제가 전화로 말씀드렸던 프랑스 국적의 한국인, 쟌 플러 양입니다."

배유현은 안전을 위해 자신의 진짜 신분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여러 나라에서 합법적인 신분이 몇 개 있었고, 프랑스 국적의 한국인 쟌 플러라는 신분은 그녀의 여러 신분 중 하나일 뿐이었다. 배유현은 김상곤을 한 번 더 자세히 살펴보며 속으로 안도했다. 김상곤과 접촉만 하면 그의 사위인 은시후의 소식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우 공손하게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두 분의 명성이 자자하던데.. 드디어 두 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배 회장은 이 한국인이 젊고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일 줄은 몰랐기에 잠시 놀랐으나 곧 웃으며 말했다. "쟌 플러 양, 굉장히 겸손하시네요. 해외 출신의 한 한국인이 서화를 기증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젊은 아가씨일 줄은 몰랐습니다. 쟌 플러 양은 원래 한국에서 태어났나요?”

배유현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 아니요.. 제 뿌리는 한국이지만, 몇 세대는 해외에 정착한지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어르신들은 한국에 대한 감정이 매우 깊으시죠. 다만, 어르신들이 나이가 많으셔서 한국에 쉽게 오기 어렵기 때문에 저를 통해 한국 서화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그녀는 옆에 있던 지수연에게 말했다. "수연 씨, 준비한 서화를 가져와."

지수연은 나무 상자를 가져와 회의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상자를 열자, 총 여덟 개의 그림이 들어 있었다. 이 여덟 폭의 그림은 배유현 가족이 어젯밤 미국의 한 수집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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