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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5장

밥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배 회장이 입을 열었다. "제니퍼 양, 당신은 우리 서화협회의 귀빈이십니다. 그러니 오늘 저녁 식사는 제가 꼭 대접하지요!"

배유현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예의를 차릴 때는 차리고, 그럴 필요가 없을 때는 굳이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저녁 식사를 대접하려 할 때 상대방이 단지 형식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라면 자신도 형식적으로 대답하면서 부드럽게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양쪽 모두가 체면을 세울 수 있고 자연스럽게 모두가 기분 좋게 대화를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진심으로 대접하고자 한다면, 굳이 과도하게 예의를 차리거나 누가 식사를 대접할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차라리 빠르게 상대방의 마음을 수락하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가장 크게 존중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배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도 굳이 예의를 차리지 않겠습니다! 저녁 식사는 회장님께서 준비하시는 대로 제가 따르겠습니다!"

배 회장은 기뻐하며 말했다. "그래요. 저녁에 서울에서 가장 괜찮은 레스토랑을 예약하도록 하죠!" 그러고 그는 김상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상곤 씨, 자네는 헤븐 스프링스의 이화룡 씨와 관계가 좋으니, 헤븐 스프링스의 룸을 하나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저녁에 헤븐 스프링스에서 제니퍼 양을 대접하자고!”

김상곤은 당연히 거절할 필요가 없었다. 이화룡은 그에게 굉장히 공손했기 때문에, 이화룡에게 룸을 하나 예약해달라고 하는 것은 그의 말 한마디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바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바로 이화룡 씨에게 전화해서 좋은 룸을 하나 준비해달라고 말하겠습니다!"

배유현은 '헤븐 스프링스'라는 말을 듣고 살짝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그녀는 급히 말했다. "부회장님, 잠시만요!" 그녀는 다시 배 회장에게 말했다. "배 회장님, 그렇게 고급스러운 식당은 가지 마시고, 그냥 특색 있는 작은 소규모 식당에서 소박하게 가정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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