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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9장

시후는 명함을 받아서 대충 한 번 살펴보았다. 명함에는 단지 이름과 전화번호만 적혀 있었다. 이름은 '제니퍼'였고, 전화번호는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폰 번호였다. 게다가 명함에서는 아직도 잉크 냄새가 희미하게 났는데, 마치 갓 인쇄된 것처럼 보였다. 시후는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명함 사진을 찍은 뒤, 다시 김상곤에게 돌려주었다. 그는 내일 제니퍼와 연락해서 풍수를 한 번 봐주고 이 일을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나서 김상곤은 시후에게 상기시켰다. "은 서방, 제니퍼 양에게 전화하는 것을 잊지 말게."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장인 어른, 제가 잠시 후에 유나 씨를 회사에 데려다 준 후에 제니퍼 양에게 연락을 해 볼게요."

김상곤은 서둘러 말했다. "유나는 자네가 데려다 줄 필요 없어. 내가 차로 회사에 데려다 줄게. 나도 일찍 협회에 가야 하니까, 유나 차는 자네에게 주고. 제니퍼 양이 급하게 부르면 자네가 바로 차를 타고 나갈 수 있잖아."

유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보, 제니퍼 양이 아빠의 서화 협회에 많은 돈을 기부했으니, 그녀는 협회의 VIP가 될 거예요. 그러니 이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그러면서 그녀는 덧붙였다. "만약 이 일이 그렇게 큰 일이 아니라면, 돈을 받지 않아도 되고요."

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말했다. "유나야, 그게 무슨 소리니? 친형제끼리도 돈 문제는 정확히 해야 하는데, 하물며 낯선 사람과는 더욱 정확하게 해야지. 은 서방, 유나의 말은 듣지 말고 받을 돈은 꼭 받아야 해. 우리는 체면 때문에 돈을 포기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시후는 유나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여보, 걱정하지 마요. 내가 잘 처리할게요."

윤우선은 서둘러 말했다. "은 서방, 어리석게 굴지 마! 누구와 사이가 나빠져도 돈과는 사이가 나빠지지 말아야 해! 그리고 이건 작은 금액이 아닐 거야! 수천 만 원이, 그보다 더 많은 돈이 걸려 있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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