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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5장

배유현은 시후가 풍수를 봐준 뒤 얼마 되지도 않을 수수료 따위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단 하나의 회춘단만으로도 수백 억 원, 심지어 수백 억 달러의 가치를 벌어드릴 수 있었고, 더구나 시후는 구현제약의 배후에 있는 진정한 주인일 가능성이 굉장히 컸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구현제약의 연간 순이익은 수십 억에서 수백 억 달러 수준이 될 지도 모르는데, 이런 사람이 몇 백만 원에 목숨을 걸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배유현은 시후가 가족들 앞에서 풍수 대가로서의 이미지를 만드는 이유를 짐작했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그의 또 다른 정체성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일 것이다. 이에 배유현은 시후에게 말했다. "선생님, 이렇게 크게 신세를 지게 되어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자주 교류하면서 서로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저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제니퍼 씨, 이곳에서는 더 이상 일이 없으니 이제 돌아가시죠."

배유현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선생님."

그 후, 시후는 배유현과 함께 수원산장을 나왔다.

수원산장 정문에 다다랐을 때, 배유현이 시후에게 물었다. "선생님, 점심 시간에 여유가 있으세요? 제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괜찮습니다, 제니퍼 씨. 저는 일이 있어서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같이 식사하시죠."

배유현은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고집하지 않으며 웃으며 말했다. "그럼, 어쨌든 저는 서울에 한동안 머물 예정이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함께 식사를 대접하겠습니다."

시후는 정중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선생님, 조심히 가세요."

시후가 BMW를 타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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