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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6장

그래서 배유현은 배 회장의 말을 따라 웃으며 말했다. "배 회장님, 너무 서두르실 필요 없어요. 회장님과 부회장님은 최근에 준비하고 계신 문화 교류에 집중하셔도 돼요. 전시회는 두 분이 중국에서 돌아오신 후에 다시 이야기해도 되거든요. 저는 이번에 서울에 오래 머물 예정이니까요."

"오? 그래요?" 배 회장은 기쁜 듯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군요! 100억 대 예산의 예술 전시회라면 국내 협회에서 여는 것 치고는 꽤나 큰 규모가 될 텐데.. 이렇게 큰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분명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테니까요."

"맞아요!"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솔직히 말하면, 배 회장님.. 제 할아버지는 고향으로 돌아오시고 싶어 하세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먼저 서울에 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거처를 미리 마련하려고 해요. 그러면 할아버지께서도 안심하고 서울로 돌아오실 수 있죠."

배 회장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제니퍼 양, 그러면 서울에 정착하시려는 건가요?"

배유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별장을 하나 샀는데, 아직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그대로 두었어요. 저는 신뢰할 만한 풍수 전문가를 찾아서 이곳에 풍수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제 할아버지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지 확인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김상곤은 배유현의 말을 듣고는 눈이 반짝였다. 그러자 그는 망설임 없이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제니퍼 양! 풍수 전문가를 찾고 계신다면, 오늘 정말 우리를 잘 찾아오셨습니다!"

배유현이 이렇게 오랜 이야기를 나눈 것은 바로 김상곤을 이 말로 유인하려는 것이었다. 그녀는 김상곤이 미끼를 덥석 물자 내심 흥분한 마음을 억누르며 놀란 척 물었다. "부회장님, 혹시 유명한 풍수가를 아세요?"

김상곤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저는 풍수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제 사위는 아주 잘 알거든요! 제 사위가 사람들의 풍수를 봐주는 전문가예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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