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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1장

이 시점에서 스미스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학수가 자신에게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할 기회조차 없게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한편, 이학수는 지금 시후의 개인 여객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 비행기는 콩코드 여객기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내부는 콩코드에 못지 않게 호화로웠다. 지금 이학수는 5성급 호텔보다도 더 사치스러운 스위트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여행의 피로나 고생은 전혀 없었다.

그에 반해 스미스는 아침 일찍부터 워싱턴 경찰서의 관계자들을 찾아 이학수가 묵고 있는 숙소를 찾고 있었다. 그는 이학수의 이름은 발음은 알지만 영문으로 어떻게 적는지 모르기 때문에 찾는 데 꽤나 애를 먹었다.

나중에 경찰서의 친구가 필터링 방법을 사용해 어제 워싱턴에 체크인한 모든 한국 국적의 남성 여행객 정보를 정리하여 스미스가 컴퓨터 앞에 앉아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게 했다. 한 시간 동안 사진을 살펴본 후에야 스미스는 드디어 이학수가 실제로 묵고 있는 호텔과 방 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다.

경찰 친구는 전화 한 통을 걸 수 있게 도와주고 나서 스미스의 어깨를 치며 웃으며 말했다. “너무 급할 필요 없어. 내가 이미 호텔에 물어봤어. 이학수라는 사람이 일주일 동안 객실을 예약했다고 해. 그는 단기간 내에 워싱턴을 떠나지 않을 거야.”

스미스는 안도하며 숨을 돌리며 말했다. “고마워, 피트. 다음에 나 한잔 살게!”

상대방은 웃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나랑 같이 갈래?”

스미스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사과하러 가는 거니까. 경찰을 데리고 가면 그를 위협한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좋아.” 상대방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나는 호텔 측 담당자에게 연락하러 가 볼게. 그래야 호텔에서 널 안 막지.”

“그래!” 스미스는 경찰서를 떠나 자신의 차를 몰고 이학수가 머물고 있는 호텔로 급히 향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보안 직원에게 알리고, 미리 경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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