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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4장

그는 일생 동안 이렇게 모욕을 받아 본 적이 없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건 남이 자신을 모욕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의기 소침해진 그는 아들을 위해 이렇게 말하기로 결정했다. "이학수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교만했던 것도 제 자신이고, 우물 안에 앉아 좁은 하늘만을 바라보던 것도 제 자신이며, 선악을 분별하지 못했던 것도 저입니다. 요컨대, 저는 똥 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 저와 같은 수준 낮은 인간과 논쟁하지 마시고, 암에 걸린 제 아들에게 생존 기회를 좀 주십시오.. 이 아이의 나이는 12살 밖에 안 되었습니다..."

이학수는 진지하게 말했다. "스미스 씨, 세상에 암에 걸린 아이들은 수없이 많고, 당신의 아들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아이들도 많아요. 하지만 당신의 아들은 현재 유일하게 구현재조환을 복용한 아이입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는 이미 감사하고 만족해야 한단 걸 알아야 하고요! 당신의 아들과 같은 수많은 아이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걸 생각하면, 당신의 아들은 이미 매우 운이 좋다고 볼 수 있겠죠."

스미스는 이학수가 주었던 그 한 상자의 구현재조환 만으로도 자신의 아들의 병세가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에 적어도 2~3개월 이상 또는 조금 더 오랫동안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이미 큰 행운을 만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부모가 이런 상황에서 만족스러워할 수 있겠는가...? 이전에 모든 서양 의학 기술의 방법을 다 써 보았지만, 이제 드디어 아들을 완치시킬 가능성이 있는 기적의 약을 만난 스미스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약을 구해야만 아들의 생명을 더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동양과 서양 각 국의 문화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가족에 대한 특히 자녀에 대한 부모의 헌신적인 태도는 대체로 동일할 것이다. 특히 부모는 자녀를 위해 어떠한 대가 없이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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