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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2장

스미스는 턱을 괴며 생각했다. "이상하다... 방 안에서 고의로 못들은 척할 리가 없잖아? 아무리 화가 나도 그건 너무 유치하지 않나?" 스미스는 답답해서 문을 계속 두드렸다.

이 때, 옆방의 문이 열리고 상의를 벗은 건장한 남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 "야! 이 아침부터 무슨 짓거리를 하는 거야? 죽고 싶어?! 자꾸 시끄럽게 굴면 네 머리통을 박살 내버릴 거야!!”

이렇게 건장하고 수염이 난 거대한 체구의 남자 앞에서 스미스는 계속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소리를 좀 낮추겠습니다..”

건장한 남자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작게 해? 나는 이제부터 네가 어떤 소리를 내더라도 박살 내버리겠어!”

그러자 스미스는 입을 다물고 있었고, 계속해서 손을 비비며 미안하다는 시늉을 했다.

그제서야 사내는 마침내 그를 놓아주고 자신의 객실로 돌아갔다.

스미스는 어쩔 수 없이 이학수의 객실 문 앞에 앉아 있었다. "문을 두드리거나 부수는 건 불가능하니까, 이학수 씨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지 않을 리가 없어. 여기는 22층이니까, 창문을 타고 도망갈 순 없을 거야..." 결심을 굳힌 스미스는 이학수의 객실 문 앞에서 기다리며, 배가 고파왔지만 계속해서 기다려야 했다. 동시에 그는 앉아서 이학수에게 전화를 계속해서 걸었지만, 계속해서 연결되지 않았다.

조금 뒤, 그는 호텔 직원에게 이학수의 객실로 전화를 걸어보라고 부탁했지만,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스미스는 정오까지 기다렸고, 이 때 이학수가 탑승한 비행기는 강한 빛 속에서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 두 지역 간의 시차로 인해, 이미 한국은 자정 12시가 지난 시간이었다.

이학수는 착륙과 동시에 핸드폰을 켰다. 그는 원래 시후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그를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지도 않았지만 그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는 바로 스미스가 걸어온 것이었다.

이 때 스미스는 이미 이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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