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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장

WS 그룹의 가족들이 시후를 향해 통곡하며 악담을 퍼붓는 사이, 두 대의 롤스로이스가 WS 그룹의 별장 입구에 서서히 멈춰 섰다.

두 대의 차 안에서 곧 바로 여섯 명의 검은 옷의 경호원이 내렸고, 그 중의 한 사람은 차의 뒷좌석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차에서 50대 중반의 중년 남자가 내렸다.

이 남자는 이탈리아에서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든 최고급 양복을 입고 아주 화려하게 차려 입었고, 꽤 스타일리시해 보였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두툼한 책 한 권을 들고 주변 보좌관에게 물었다. “여기가 그 서울의 WS 그룹 별장인가?"

보좌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예 그렇습니다. 제가 한 번 더 확인 완료했습니다.”라고 답했다.

"흐음.. 그래요. 알겠습니다." 중년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쪽 집안이 이렇게 돈이 없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라고 안타까워했다. “하필.. 가난한 친척이라니.."

그러자 옆에 있던 비서는 다급하게 말했다.

"김 회장님?! 아니면 그냥 그만 둘까요? 굳이 이런 집안과 엮이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중년 남자는 살짝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후우.. 그래도 이 집안은 우리 핏줄입니다. 우리 아버지의 말씀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에 이 집안의 사람들이 아버지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께선 늘 생전에 그들을 찾아 면전에서 감사의 말을 하고 싶어 하셨어요.. 다만 몸이 마비가 되어 침대에 누워 계시니 그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어서, 내가 대신 와야 하죠. 그건 그렇고 우리는 이 김에 족보도 정리하고 좋지요 뭐..”

"회장님, 그럼..? 인연이 꽤 깊으신 것 같습니다..?"

중년 남자는 "당시 WS 그룹은 꽤 크고 잘 사는 집안이라고 했어요. 그 당시에는 온 가족이 한 마을에 살았는데, 이후에 전란이 일어나자, 모두들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와 이 집의 조상은 먼 사촌 지간으로, 둘이 함께 도망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총탄에 맞아 죽을 뻔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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