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40장

"하아....."

김익수는 "글쎄요, 솔직히 투자란 건 신중해야 해서요.. 일단 제가 WS 그룹과 관련된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야 투자 가치를 판단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투자를 할지도..”라며 성급한 결정을 미루었다.

신 회장은 WS 그룹이 현재 난장판이며, 그 상황에서는 아무도 투자를 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가 어떻게 WS 그룹에 투자를 할 것인가? 투자를 해봤자 소용이 없을 것이고, 엠그란드 그룹은 WS그룹과 합작을 하지 않기에 모두가 WS와의 업무를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는데 말이다.

게다가 WS 그룹은 리노베이션도 함께 하고 있는데, 이런 프로젝트는 다른 회사에서 일감을 주지 않으면 그저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렇기에 돈이 너무 많아서 쓸 데가 없는 멍청이가 아니라면 이런 그룹에 투자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었다.

김익수는 언뜻 보기에도 눈치가 바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결코 헛수고를 할 리 없으며 분명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돈을 내놓을 것이다.

신 회장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김익수에게 말했다.

"대표님, 그럼.. 대표님께서도 서울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신 것 같고.. 우리는 사실 인연이 있으니, 조금 더 교류를 많이 하고 더 많이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차라리 저희 별장에서 며칠 묵어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김익수는 마음을 다잡고 "저.. 저는 외부인인데.. 이렇게 남의 집에 얹혀 살기가 좀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혜빈 씨도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사실 김익수 같은 늙은 여우는 호불호가 확실하고, 자신의 태도를 두둔하는 언변도 뛰어나다.

만약 그가 자신 때문에 혜빈이 이곳에서 지내지 못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면 분명 자신의 속마음이 바로 드러났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김익수는 말하는 방식을 살짝 바꿔서 자신이 여기에서 지내면 혜빈에게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물었기 때문에 이것은 교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