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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장

그러자 이화룡은 "은 선생님, 저 이화룡은 서울에 많은 동생들이 있고.. 클럽, 술집, 노래방, 건설현장에도 엄청난 인맥들이 있거든요. 청부살인을 누구를 하라고만 알려주시면 매일 그냥 찾아다니면서, 목숨을 노리는 친구들이 수없이 많을 겁니다!”

김혜준은 그의 이야기에 놀라 겁에 질린 채 시후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면서 눈물을 흘렸다.

"형!! 내 좋은 매형, 제가 정말 형에게 장난친 거라니까요? 그냥 절 봐주세요!!”

하지만 시후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고 말했다. "왜? 조금 전까지도 그렇게 자신만만해하지 않았나?”

"아니요, 아닙니다!!" 김혜준은 이때 깜짝 놀랐다. 그리고 왜 자신이 그렇게 시후에게 엄살을 부렸는지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서울 바닥에서 이화룡에게 청부살인을 받는다면 아마 온 동네 조폭들이 몰려들어 그를 죽이려고 하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잡아오기만 하면 이것은 이화룡의 비위를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니까!

시후는 이때 전화기를 들고 김혜준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당장 빠져나가려고 나에게 복종하는 척하지 말고, 나에게 성의를 좀 보여주시죠? 그렇지 않다면, 난 아마 잠깐 넘어가려고 수를 쓰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으니까.. 내가 만약 여기서 너를 놔준다면 분명 다시 나에게 건방진 짓거리를 할 수 있잖아..?”

김혜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시후가 그렇게 쉽게 자신을 놓아줄 리 없겠다는 생각에 말없이 병원의 매끈하고 단단한 벽에다 머리를 박으며 소리쳤다.

"형님, 제가 틀렸습니다! 제가 사과드릴게요! 그러니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이화룡 선생님이 날 쫓지 못하게요!!”

이쯤 되자 김혜준은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다.

머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왜 굳이 시후에게 강한 척했던 것인지.. 이건 자기가 죽고 싶어서 한 짓이 아니겠는가..? 이화룡은 자신이 사기꾼이란 걸 알아차리고서 그를 죽여버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시후가 이화룡에게 자신을 죽여버리라고 한다면, 아마 자신은 내일 아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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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가자가자가자가자 어디로얻ㅣ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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