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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9장

지금 이 순간, 멀리 시리아 산에 있는 하미드의 기지는 분주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가득 했다.

모든 병사들은 떠오르는 태양 아래 가능한 곧 다가올 전쟁에 직면하고 있었다. 하미드의 몇 대의 무장 헬기는 모두 이륙하여 기지 내부의 주요 장비와 보급품 중 일부를 산 중턱에 있는 터널로 긴급히 옮기기 시작했다. 병사들도 각급 장교들의 지휘 아래 질서정연하게 터널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했고,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던 건설팀과 공병대대 병사들도 최대한 빨리 모든 장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최전선의 정찰병들은 상대가 그다지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장갑차는 빠르게 기동할 수 있지만 수천 명의 군인 중 대부분은 걸어서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트럭에는 많은 양의 보급품을 실었고 그 뒤에는 견인포도 끌고 있었기 때문에,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이동 속도는 달리는 것보다 빠를 수 없었다.

이로 인해 하미드는 더욱 안도감을 느꼈다. 상대의 공격은 위협적이지만 공격도 상당히 느리기 때문이었다.

물론 적군의 눈에는 하미드의 기지가 이미 그들의 고기가 되어 있어서 상대방은 전혀 서두르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적군의 목적은 하미드의 기지를 파괴하고 그의 군대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은 그가 탈출하는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하미드의 삶과 죽음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미드와 같은 군인들에게는 기지가 전부이기 때문에, 기지가 있어야만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기지를 잃으면 길 잃은 개와 같아서 소극적으로 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하미드의 병사들이 전멸한다면 하미드는 재기할 기회가 없을 것이고 그 때에는 숨어서 도망갈 수 있을 뿐 어떤 반격도 할 수 없고 어떤 위협도 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적군들은 공격을 서두르지 않고, 하미드가 자신들을 발견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것은 이제 하미드가 더 이상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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