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오만함을 본 김혜빈은 겁에 질려 서둘러 말했다. "할머니! 형부에게 어떻게 그렇게 무례하실 수 있나요! 형부에게 빨리 사과하세요!"신 회장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으며 소리쳤다. "혜빈아, 정신이 나갔니? 저 놈이 우리를 괴롭힘으로 인해 우리 가족이 고통받지 않았냐고!!” 그렇게 말한 후 신 회장은 화를 내며 질책했다. "잊지 마. 애초에 네 어머니는 은시후에 의해 막노동 판으로 보내졌어! 만약 그가 네 어머니를 그곳에 보내지 않았다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금 이 곳에 있지 않았을 거다! 윤우선이 발코니에서 네 아버지를 모욕할 기회도 없었을 거라고! 그리고 우리가 체포되어 구치소로 보내졌을 때 우리가 겪은 일을 잊었어? 그게 다 이 자식 덕분이 아니었냐고?! 그런데 드디어 나에게 복수할 기회가 생겼는데. 나를 돕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놈 편을 들어? 나를 화나게 하여 죽게 하려는구나!"김혜빈의 표정이 갑자기 일그러졌고,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 "할머니..! 대체 할머니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옳고 그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시는 거예요? 맞아요. 어머니는 정말 형부에 의해 막노동 판에 보내졌어요. 그런데 왜 그곳에 보내졌는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어요? 엄마가 하연이라는 사람을 시켜 속임수를 써서 작은 어머니의 돈을 다 탕진하고 별장도 뺏으려고 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벌을 받지 않았겠죠! 그리고 할머니와 제가 구치소에 들어간 것도 결과적으로는 우리 잘못이에요. 로이드 그룹이 이 별장을 형부에게 주었는데 할머니가 자꾸 내놓으라고 고집을 부리셔서 그렇게 된 거잖아요! 할머니가 이미 몇 번이고 문제를 일으켰고, 형부를 공격했지만 우리가 목숨을 잃지 않은 건 이미 형부가 자비를 베풀어서 그런 거예요!”신 회장은 마치 번개를 맞은 듯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김혜빈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분노로 인해 이미 온몸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조금 뒤 그녀는 김혜빈을 가리키며 극도의 고통 속에서 말했다. "혜빈아, 혜빈아
신 회장은 바닥에 쓰러져 울었다. "물론 이 할머니가 과거에 잘못한 게 있어. 그러니 할머니를 탓할 수도 있어.. 나도 할 말이 없지만 난 오랫동안 널 사랑하고 아꼈어.. 그런데 전혀 걱정을 안 해?! 나한테 감사해야 해야지, 어떻게 은시후 편에 서? 그런 말 하면 죄책감이 안 드니?!”그러자 화가 난 김혜빈은 무심코 말했다. "당연하죠! 저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요! 처음에 상미 인력회사에서 강제로 계약을 맺어야 했을 때 나를 구해준 것은 형부였어요!" 김혜빈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이어갔다. "형부는 나를 구했을 뿐만 아니라 사악한 사장을 몰아냈고, 매춘계약에 강제로 서명한 다른 여성들에게 자유를 주었어요. 그리고 사실은 저에게 상미인력 회사를 맡긴 것은 형부예요! 오늘의 김혜빈은 형부의 보살핌 덕분에 있을 수 있는 거라고요! 제가 말했던 귀한 분은 바로 형부예요!!”신 회장은 이 말을 듣자 즉시 겁에 질려 두 눈이 땅에 떨어지려고 했다. 그녀는 김혜빈이 만난 대단한 사람이 시후였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웃긴 사실은 바로 신 회장은 김혜빈이 그 귀한 분과 잘 되면 시후를 누를 수 있을 줄 알고 그를 조롱하러 온 것이었으나, 자신들이 여전히 이렇게 먹고 살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금 이렇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후의 도움 때문이었다.이때 김혜빈은 말을 하면서 점점 더 흥분하여 신 회장에게 큰 소리로 소리쳤다. "우리 회사가 그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유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형부가 이미 나와 이화룡 씨의 부하들을 통해 도와줬고,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이화룡 씨는 유능한 지인들이 많고 다양한 산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제 사람들이 필요할 때마다 반드시 저에게 협력을 요청하니까, 사람들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할머니는 의전 도우미들이 많이 필요한 행사들을 해본 적이 있어요? 작은
김혜빈의 비난으로 인해 신 회장은 다리의 힘이 풀렸고, 그녀는 거의 바닥에 주저 앉을 뻔했다. 그녀는 가족을 다시 살린 귀한 분이 그녀가 늘 무시하고 복수할 기회를 꿈꿨던 은시후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신 회장의 마음 속에 있는 이 현실은 빅뱅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김혜빈의 귀한 분은 세상 누구라도 될 수 있다고 느꼈지만 가장 가능성이 낮은 사람은 은시후였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의 진실은 바로 시후가 매춘 계약으로 돌아가는 상미 인력 회사에서 김혜빈을 구출하고 회사 전체를 김혜빈에게 넘겨준 사람이었다는 것이었다.신 회장은 당황하고 겁이 났고 마음 속 깊이 깨달았다. ‘지금까지 은시후에게 한 말투와 행동은 정말 너무 오만했어.. 묻지 않아도 은시후가 매우 화가 났을 텐데. 나에게 화가 났기 때문에 혹시 혜빈이를 회사에서 쫓아내지 않을까?! 그럼 이제 우리 가족의 희망은 전적으로 그녀에게 달려 있는데.. 직장을 또 잃으면 우리 또 쫓겨나는 거야?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거야?! 그러면 또 손님을 위해 마트에 가야 하는 거 아냐?!’ 은시후를 모욕한 결과에 대해 생각했을 때 신 회장은 극도로 겁에 질렸고 그녀의 표정은 즉시 매우 아첨 가득하고, 자책하게 되었다.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며 한탄했다. "하아.... 은 서방...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눈이 멀었어.. 나는 정말 자네가 친절하게 우리의 죄를 덮어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혜빈이와 우리를 이렇게 많이 도와 주었다니..” 이에 대해 신 회장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복수를 오히려 우리를 돕는데 썼지만, 나쁜 늙은이는 또 다시 복수를 하려고 자네 생일에 소리를 지르러 왔으니.. 정말 눈이 멀었다. 자네와 같은 큰 인물은 이런 소인의 허물에는 관심이 없겠지? 나는 이미 나이가 많으니 나처럼 똑같이 굴지는 말게.. 어떤가..”신 회장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본 시후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신 회장은 다른 기술은 없지만 연기력은 정
신 회장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심장이 뛰었다. 그녀는 시후가 자신의 의도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 회장은 시후가 김혜빈의 귀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시후에게 큰 코를 다칠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의 능력과 영향력이 자신이 이전에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래서 신 회장은 시후의 가족들과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잡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은 확실히 지금보다 미래에 훨씬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생각이 시후에게 간파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시후는 그녀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유나, 김상곤, 심지어 윤우선까지 만날 기회까지 차단해버렸다.그 순간 그녀는 마음속으로 백만 가지 후회를 느꼈다. ‘하아..! 내가 은시후가 이렇게 유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내가 왜 그와 가족들 4명을 표적으로 삼았을까..? 이제 그들은 모두 너무 기분이 상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더 이상 관계를 회복할 기회는 없을 것 같고...’신 회장이 이상한 표정을 짓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시후는 다시 물었다. "제가 방금 말한 것을 이해하셨나요?""알았네..." 신 회장이 어떻게 시후에게 불복종할 수 있겠는가? 결국 김혜빈의 회사는 자신의 가족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만약 그녀가 시후를 모욕한다면 결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화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알겠어..."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아서 다행입니다. 제가 방금 말한 것을 기억하고 앞으로는 우리를 건드리지 마세요.”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다시 김혜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 모셔가세요.”김혜빈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순종적으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형부, 지금 당장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그는 신 회장을 데리고 가며 말했다. "할머니, 집에 가요.”신 회장은 패배한 수탉처럼
김혜빈은 시후에게 사주고 싶었던 벨트가 할머니를 다시 화나게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할머니를 본 그녀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지금 제가 쓴 돈은 모두 제 노력으로 얻은 거예요!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요! 할머니는 간섭할 권리가 없어요!”"뭐야?! 난 방해할 권리가 없어?!" 신 회장은 방금 시후에게 좌절감을 느꼈다. 그녀는 그녀에게 아첨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썼지만 시후에게 거절당했기에 매우 우울했다. 그런데 김혜빈이 감히 자신에게 말대꾸를 하자 그녀는 분노가 불타올랐다. 그러자 그녀는 멈춰 서서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잊지 마! 나는 이 가족을 위해 이전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항상 결정을 내렸다. 지금 가족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한 푼이라도 아껴 써야 해! 그런데 비해 너는 너무 사치스럽고 낭비적이며 우리 가족의 생사를 무시하고 있어!"김혜빈은 화가 나서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가 가족의 모든 것을 통제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결정했지만, 그 때문에 우리 가족의 모든 것도 할머니의 손에 의해 모두 사라졌죠! 이제 모든 것이 0으로 돌아갔고 저는 처음부터 시작해야 해요. 왜 내가 힘들게 번 돈으로 산 물건을 할머니가 이래라저래라 하세요?” 김혜빈은 말을 할수록 화를 내며 목소리도 좀 더 커졌고 이렇게 소리쳤다. "이제부터 내 일은 나 혼자 결정할 거예요! 내가 버는 돈은 내가 쓰겠다고요! 할머니 생활비, 그리고 일부는 아빠와 오빠의 재활 치료비로 쓸 테니 돈은 내 마음대로 할 거예요! 할머니가 간섭할 권리는 없어요!”신 회장은 너무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비난했다. "정말 못 말리는구나! 너도 무자비한 김유나를 따라 나와 손절이야?”김혜빈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유나를 따라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유나는 할머니 말을 듣지 않지만 지금은 나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그녀는 매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제가 할 말은 다 했
신 회장은 "그래, 이 할머니는 앞으로 네 자유를 결코 방해하지 않을 거야!"라고 반복해서 약속했다.김혜빈은 에르메스 벨트를 되찾고 오랫동안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원래 조용히 시후의 우체통에 넣은 다음 시후에게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할머니가 옆에 계시기에 할머니 앞에서 우체통에 벨트를 넣고 싶지는 않았다. 더욱이 조금 전 시후의 태도는 시후와 자신, 그리고 자신의 가족 사이의 거리를 깨닫게 했다. 생각해보면 시후는 자신을 도와주었지만 동시에 항상 자신과 거리를 두었다. 그러니, 성급하게 시후에게 생일 선물을 주면 오히려 자멸적이게 될 것이고 그가 혐오감을 느낄까 봐 걱정되었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조용히 한숨을 쉬며 신 회장에게 말했다. "알겠어요, 할머니. 집에 가요.”신 회장은 화를 내며 고개를 끄덕이고 김혜빈을 따라갔고, 별장을 향해 걸어가면서 한숨을 쉬며 불평했다. "혜빈아, 할머니가 말하지 않았는데 왜 일찍 할머니에게 은 서방이 자네를 돕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 이 할머니에게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오래 전에 나에게 말했어야지..."김혜빈은 앞으로 걸어가 자신의 손에 있는 에르메스 벨트를 바라보며 멍하니 말했다. "형부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게 하더군요.""아이고..." 신 회장은 한숨을 쉬며 한숨을 쉬었다. "은 서방은 마음 속으로 여전히 우리를 경계하고 있다..."김혜빈은 이 말을 듣고 더욱 불편해 두 걸음 빠르게 자신이 살고 있는 별장으로 돌아갔다.신 회장은 손녀를 따라잡기 위해 달려갔다. 두 사람은 위층 침실로 왔고, 침대에 누워 있던 김창곤과 김혜준은 이미 약간 초조해하고 있었다. 김혜준은 신 회장에게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할머니 은시후는 만나셨어요?”신 회장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만났다..."김혜준은 서둘러 물었다. "그럼 어떻게 됐어요? 진짜 큰 코 다칠 일이 생길 것 같으세요?”신 회장은 한탄하며 말했다. "하아.. 그런 일은 없어.. 정말 이상하게도 은
김창곤과 김혜준은 이 말을 듣고 아버지와 아들은 침대에 누워 깜짝 놀랐고 1분 정도 동안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고 있었다. 김혜준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할머니... 지금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절 놀리시는 거죠?”“나도 농담이었으면 좋겠다 이 놈아!" 신 회장은 화를 내며 말했다. "혜빈이 말하던 귀하신 분이 은시후일 줄은 나도 상상도 못했어!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그 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선택했을 거다."김혜준의 얼굴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그런데... 은시후는 왜 혜빈이를 돕는 거죠? 논리적으로 말하면 그 자식은 우리에게 원한을 품고 있으며, 우리가 망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우리를 도울 수 있겠냐고요?"김혜빈이 입을 열었다. "오빠, 우리를 도와주는 분을 나쁜 마음으로 판단하지 마. 형부는 이전에 우리에게 원한을 품은 적이 있었지만, 그건 우리가 형부와 그의 가족에게 몇 번이고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니까. 사실 형부가 우리에게 일부러 문제를 삼은 적은 없었어!”김혜준은 우울하게 말했다. "우리가 그들과 갈등을 빚은 이유는 늘 우리에게 훼방을 놓기 때문이야! 다른 것 말고 김유나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할머니는 예전에 김유나에게 은시후와 이혼하라고 했지만, 걔가 응하지 않았어. 할머니 말을 듣지도 않았고 나중에는 WS 그룹에서 나간 뒤에 개인 사업을 시작했지. 그리고 작은 아빠와 작은 엄마는 할머니에게 효도는커녕 할머니가 이곳 별장으로 오고 싶다고 하셨지만 거부했지. 그리고 심지어 구치소로 보냈어!"김혜빈은 그를 꾸짖었다. "오빠, 왜 아직도 줄곧 우리가 잘못했다는 걸 몰라? 유나가 형부와 이혼할 의사가 없는데 무슨 자격으로 그녀에게 강요할 수 있었겠어? 결혼과 사랑은 자유야! 이건 국가에서도 간섭하지 않는 일인데 왜 우리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냐고? 유나가 사업을 하게 된 이유도 아직 모르는 거야? 유나가 주도적으로 엠그란드 그룹과 계약을 맺었는데, 할머니가 약속대로 이사직을 주어야 하는 게 당
김혜빈의 말은 김혜준의 정곡을 찔렀다. 김혜준 역시도 자신이 늘 무능한 인간에 불과하며, 무엇을 해도 잘 안 되고 잘 하지도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과거 그는 WS 그룹의 손자라는 이유로 먹고 사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으며 자신은 늘 재벌 2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은 사라져 버렸고, 앞으로 그에겐 기댈 후광도 없고 놀고먹게 해줄 그 어떤 것도 없을 것이었다. 따라서 계속 이렇게 살게 된다면 그는 백수로 살며 평생을 시간만 낭비하는 4, 50대 아저씨처럼 살게 될 것이다.김혜준은 문득 영화 이 생각났다. 그 영화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기택’과 그 가족들의 캐릭터는 현실감이 가득했다. 돈도 없고 마땅한 일자리도 없이 지내는 그들이 마치 자신의 모습과 같았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한심하고, 절망적이기까지 한 모습 말이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김혜준은 갑자기 매우 불편함을 느꼈고, 그제야 자신의 미래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암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속으로 절박해졌다. ‘은시후의 도움으로 내 여동생은 이제 직업을 갖게 되었고, 또한 미래가 발아... 하지만 나는..? 우리는 그룹은 아예 사라졌고, 그럼 나는 뭘 해먹고 살지..? 전문적인 기술이나 특별한 기술을 배운 적도 없고, 일자리를 구해본 적도 없는데.. 그래서 괜찮은 이력서조차 없어. 그러니 앞으로 어떻게 일자리를 얻어?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그럼 나도 이대로 사회에서 도태되는 걸까?! 그리고 나는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고 있는데 여친도 없고 이제 우리 가족도 더 이상 잘 나가지 않는데.. 제대로 된 직업도 찾지 못하면 어떻게 여친을 만들 수 있겠어..? 계속 이렇게 싱글로 지내면, 40살쯤 되어도 짝도 못 찾고, 평생 결혼할 기회도 없을 거야...’ 김혜준은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절망에 빠졌고, 절망감이 극에 달하자 주체하지 못하고 혼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김창곤은 김혜준의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