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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6장

하지만 지금 김혜빈에게 이것은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치품 중 하나였다. 지금은 혼자 돈을 벌어 4명을 먹여 살리고 있고, 아버지와 오빠의 의료비도 많이 필요해 알뜰하게 생활하며 고생한 뒤 시후의 생일 선물을 위해 돈을 모아왔던 것이다.

점원에게 벨트 포장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후, 그녀는 돌아오는 길에 시후에게 선물을 어떻게 전달할지 계속 고민했다. 고민 끝에 그녀는 시후 집 문 앞에 있는 우편함에 선물을 넣은 뒤 시후에게 메시지를 보내 시후에게 가져가라고 요청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이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다른 사람들, 특히 유나에게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시후가 자신의 선물을 받아들이기를 꺼린다면, 직접 거절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자신을 위한 여지가 남을 것이었다.

그러나 시후의 집 앞을 지나가려던 순간 멀리서 할머니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고, 자세히 보니 할머니가 시후의 집 문을 막고서 그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것은 김혜빈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서둘러 시후의 집 앞까지 달려갔고, 신 회장을 붙잡고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할머니, 빨리 집에 가요!”

김혜빈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이제 매우 분별력이 생겼으며, 신 회장이 시후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신 회장이 큰 문제를 일으켰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렇게 시후와 함께 집 앞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감정적으로 흥분하면 시후를 화나게 하기 위해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신 회장을 쫓아낸 다음 시후에게 사과할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신 회장은 김혜빈이 이때 돌아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가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그녀를 끌어당겨 급히 말했다. "혜빈아, 나를 당기지 마라! 은시후 이 놈이 조금 있으면 분명히 큰 코 다치게 될 거다!! 그런데 왜 이 자식을 두려워하는 거냐? 아마도 며칠 후에 우리에게 두 손 두 발 모아 싹싹 빌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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