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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9장

그날 밤 김지우는 공연 현장의 모든 하드웨어 장비를 점검한 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 호텔로 돌아왔다. 그녀는 방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고은서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았을 때, 고은서는 잠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에서 쉬고 있었다. 그녀는 입을 열어 김지우에게 물었다. "언니, 현장 확인은 다 끝났어?"

김지우는 "응, 다 됐어. 내일 도착하면 바로 리허설을 시작할 수 있을 거야."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고은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콘서트를 했지만 지금처럼 긴장한 적이 없었어.. 이번 콘서트는 망하면 절대 안 돼!”

김지우는 소지빈의 사건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런데 은서야, 너에게 보고할 게 있어!”

"응 언니, 말해.”

"그게.. 소지빈 씨가 콘서트에 필요한 모든 조명과 음향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몰래 업체 직원들에게 뇌물을 줬더라고.”

"뭐라고?!" 고은서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소지빈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걔한테 무슨 권리가 있다고? 빨리 누군가에게 연락해야 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공연 전에 모든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고!"

김지우는 서둘러 말했다. "은서야 걱정하지 마. 장비를 전부 교체했지만, 수를 줄이거나 악의적으로 훼손한 건 없어. 오히려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미국 최고의 무대 장비를 대여했다고 하더라고." 이렇게 말하면서 김지우는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우리 조명 엔지니어와 사운드 엔지니어가 함께 장비를 조정했는데, 효과가 정말 좋대!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수준 높은 구성은 본 적이 없다고 하던걸. 아직 BTS의 콘서트조차도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없으며 무대 효과는 정말 대단할 거야.”

고은서는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여전히 약간 불편함을 느꼈고 침울하게 말했다. "소지빈 씨는 왜 이러는 거야? 난 이번 콘서트를 모두 시후 오빠를 위해 개최한 것이기에 그가 세심함을 보여줄 필요가 전혀 없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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