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김지우는 공연 현장의 모든 하드웨어 장비를 점검한 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 호텔로 돌아왔다. 그녀는 방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고은서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전화를 받았을 때, 고은서는 잠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에서 쉬고 있었다. 그녀는 입을 열어 김지우에게 물었다. "언니, 현장 확인은 다 끝났어?"김지우는 "응, 다 됐어. 내일 도착하면 바로 리허설을 시작할 수 있을 거야."라고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고은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콘서트를 했지만 지금처럼 긴장한 적이 없었어.. 이번 콘서트는 망하면 절대 안 돼!”김지우는 소지빈의 사건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런데 은서야, 너에게 보고할 게 있어!”"응 언니, 말해.”"그게.. 소지빈 씨가 콘서트에 필요한 모든 조명과 음향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몰래 업체 직원들에게 뇌물을 줬더라고.”"뭐라고?!" 고은서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소지빈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걔한테 무슨 권리가 있다고? 빨리 누군가에게 연락해야 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공연 전에 모든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고!"김지우는 서둘러 말했다. "은서야 걱정하지 마. 장비를 전부 교체했지만, 수를 줄이거나 악의적으로 훼손한 건 없어. 오히려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미국 최고의 무대 장비를 대여했다고 하더라고." 이렇게 말하면서 김지우는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우리 조명 엔지니어와 사운드 엔지니어가 함께 장비를 조정했는데, 효과가 정말 좋대!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수준 높은 구성은 본 적이 없다고 하던걸. 아직 BTS의 콘서트조차도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없으며 무대 효과는 정말 대단할 거야.”고은서는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여전히 약간 불편함을 느꼈고 침울하게 말했다. "소지빈 씨는 왜 이러는 거야? 난 이번 콘서트를 모두 시후 오빠를 위해 개최한 것이기에 그가 세심함을 보여줄 필요가 전혀 없어!!" 이어
고은서는 "오전 9시 50분쯤 도착하는데, 시후 오빠와 약속이 있어. 아마도 나를 데리러 공항으로 올 것이기 때문에 내 걱정은 안 해도 돼."김지우는 "소지빈이 오늘 나에게 네가 언제 올지 물었어. 나는 그 사람이 의심되어서 말이야. 아마도 공항에서 널 데리러 갈 방법을 찾을 걸? 그러니 미리 주의해야 해."라고 말했다.고은서는 갑자기 우울하게 말했다. "진짜 왜 저래?”김지우는 입술을 쭉 뻗었다. "너는 물론이고 우리 직원을 마중하러 공항까지 온 사람이야! 이미 공항 도착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 같던데. 비행기가 아직 도착하지 않더라도 출발 및 노선 신청 정보는 이미 봤을 걸.”고은서는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자 언니. 내일은 내가 우리 가족들의 비행기를 이용해 오전 11시에 이륙할 수 있는 항로 허가를 신청할게. 연막 작전을 펼치는 거야. 그러면 언니는 현장 스태프들에게 오후에 1시가 되어서야 내가 도착할 거라고 말해주고, 도착하자마자 리허설을 위해 바로 공연장으로 가면 소지빈이 그게 사실이라고 믿을 거야. 그럼 나는 비즈니스 여객기로 오전 8시에 조용히 가는 거지.”김지우는 서둘러 말했다. "그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어. 시후 오빠에게 널 데리러 오라고 부탁하면 되잖아. 소지빈이 그를 보면 너에게 이미 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텐데. 그러면 아마도 널 포기할 걸?”"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어?" 고은서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시후 오빠는 아직 결혼한 상태야. 다른 사람들이 나와 오빠의 일에 대해 알게 되면 오빠에게는 좋지 않을 거라고.”김지우는 잠시 깜짝 놀랐다가 잠시 후 마지못해 말했다. "알겠어. 그러면 나중에 모두에게 네가 소지빈을 속이기를 바라면서 오후 1시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할게.”…….다음 날.시후와 유나가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 시어머니 윤우선은 이미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세수를 하던 중 시후는 고은서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시후 오빠, 9시 50분에 인천 공
유나에게 새로운 고객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시후는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유나의 회사에는 두 가지 사업 라인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인테리어 디자인이고, 다른 하나는 인테리어 코디였다. 그 중 유나는 디자인에 능숙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맡고 있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직접 감독을 하며 특정 작업은 인테리어 회사에 아웃소싱 하여 업무를 진행했다.엠그란드 그룹의 디자인 작업이 완료되었고, 인테리어가 순서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유나와 그의 직원들은 일부 에너지를 보충한 뒤 다른 프로젝트들을 찾기 시작했다.아침 식사 후 부부는 함께 차를 타고 집 밖으로 나갔고, 시후는 유나를 데리고 도심으로 향했다.차가 일정 거리를 주행한 후 시후는 유나에게 물었다. "여보, 어디로 가고 싶은지 구체적인 주소를 알려줘요. 내비게이션으로 교통 정보를 확인하려고요.”"구체적인 집 주소는 잘 모르지만 규모가 큰 세종 성당 근처라는 건 알고 있어요. 먼저 그곳으로 차를 몰고 가줄래요?”이 말을 들은 시후는 조금 놀랐다.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살던 옛집이 세종 성당과 매우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은근히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나 씨의 새로운 고객이 소민지 씨의 어머니 박혜정 이모가 아닐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시후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래된 도시는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철거하거나 개조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이 살고 있으므로 유나의 고객이 박혜정 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시후는 아내에게 새 의뢰인의 이름 등을 살짝 물어볼까 생각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질문하지 않기로 했다. 시후는 차를 몰고 세종 성당으로 향하고 유나의 지시에 따라 좌회전을 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살던 낡은 집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시후는 속으로 뭔가 나쁜 예감을 갖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차가 고택 골목에 이르렀을 때, 유나는 고택을 분명히 가리키며 말했다. "남편, 저 곳이에요. 고객이 계신 곳이니까 차를
박혜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 있는 소민지를 가리키며 유나에게 말했다. "대표님, 소개할게요. 여기는 제 딸 소민지라고 합니다." 그 후 그녀는 소민지에게 말했다. "민지야, 내가 말한 디자인 스튜디오의 대표님이셔.”소민지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유나는 서둘러 말했다. “그냥 대표님 말고 그냥 유나 씨라고 부르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박혜정이 자신에게 딸을 소개한 것을 보고 예의상 당연히 남편을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서둘러 옆으로 돌아서 차에 있는 시후에게 말했다. "남편, 당신도 내려서 고객님들께 인사하세요."사실 시후는 차 안에 앉아 있었고 이미 백미러를 통해 박혜정과 소민지의 모습을 보고는 재빨리 차를 몰고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 유나가 그에게 내려가서 인사하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그냥 엑셀을 밟고 떠나는 건 절대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는 이를 깨물고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시후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썰미가 좋은 소민지는 그를 바로 알아보았다. 소민지가 눈을 크게 뜨고 거의 ‘은인!’이라고 말을 내뱉을 뻔했을 때, 박혜정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가 시후의 아내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모녀가 놀라자 시후는 먼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두 분,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첫 만남이라는 시후의 말은 갑자기 소민지와 박혜정이 알아차리게 만들었다. 시후는 두 사람이 아내 앞에서 자신과의 친분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박혜정은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 "두 분 정말 재능도 있고 멋있으시네요.”소민지는 마음속으로 조금 질투를 느끼며 말없이 옆으로 섰고 동시에 유나를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속으로 자신을 유나와 비교해보았다. 유나는 타고난 미인인 것 같았지만 소민지는 자신이 그녀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배경을 고려하면 자신은
소민지의 말은 유나를 갑자기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관자놀이를 살짝 매만지며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건... 중매결혼에 해당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소민지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결혼하기 전에 두 분은 서로 몰랐으니, 당연히 감정적 기반도 없었겠죠. 동시에 인연도 없었으며, 할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결혼했으니, 전형적인 중매 결혼 아닌가요? 당시 문인의 거장 중에 첫 부인과 아무런 관계도 없었고, 할아버지의 요청으로 결혼했다고 한 사람이 있었는데..” 말하던 중에 소민지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듯 소리쳤다. "그 작가 선생님과 사모님은 평생 동안 부부처럼 느껴본 적이 없다고 했어요. 그럼 유나 씨와 남편분도 마찬가지일까요?!"소민지의 솔직한 말에 유나는 더욱 부끄러워하며 당황했다. "그... 저는.. 그... 그게..."유나의 긴장감 때문에 소민지는 갑자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자신의 추측이 정확했음에 틀림없다고 느꼈고, 이것이 바로 유나가 그토록 부자연스럽게 행동한 이유였다고 생각했다. 만약 자신의 추측이 정말로 맞다면, 시후와 그녀는 단지 겉으로만 부부사이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더 좋은 기회가 있다는 뜻 아닌가? 옆에 있던 박혜정도 유나의 행동에서 몇 가지 단서를 알아차리고, 이것은 딸에게 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각에 대해 부끄러워했고, 결국 이런 일은 명예롭지도 않고 조금 비열하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이때 소민지는 서둘러 앞으로 나아와 유나의 팔을 친근하게 잡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유나 씨, 남편과 결혼한 지 얼마나 됐나요?"유나는 "우리는 결혼한 지 4년이 됐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4년이요?" 소민지가 놀란 척 물었다. "그럼 어떻게 4년 동안 중매 결혼을 해서 서로 잘 지냈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서로를 친구처럼 대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 앞에서만 부부처럼 행동하고, 집에서는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으시나요?”유나는 소민지가 질문을 하자 더욱 당황했
그러나 그녀가 방금 발견한 사실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녀가 좀 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왜냐하면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아내가 그녀가 상상했던 것만큼 극복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제 어둠 속에 밝은 미래가 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래서 어머니가 유나와 계획을 의논하고 있을 때 서둘러 낡은 집에서 나와 마당으로 나가서 휴대전화를 꺼내 시후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그 시각, 시후는 구시가지를 떠나 공항을 향해 운전하고 있었다. 도중에 그는 여전히 박혜정, 소민지와의 만남을 떠올리고 있었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 다양한 지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자신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대로 계속 시간이 흐른다면 조만간 더 이상 비밀을 억누를 수 없는 때가 올 거야.’ 시후는 서울이 조금 작아진 것 같다고 느끼는 것 외에도 각계각층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소민지도 이곳에 있고 이토 나나코도 여기에 있으며 곧 고은서도 이곳에 올 것이다. 고은서의 콘서트가 끝난다면 이들이 모두 어디로 갈 것인지 모르겠다. 시후가 고민에 휩싸여 있을 때 갑자기 소민지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받았고 카톡 메시지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떠난 지 5분밖에 안 됐는데, 소민지는 어떻게 유나에게서 이런 것들을 그렇게 빨리 알 수 있었을까?! 그는 소민지의 기민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메시지를 통해 그녀에게 답했다. 소민지는 시후가 메시지에 응답한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들어 메시지를 읽었다. 그 후 그녀는 조심스레 카톡을 보냈다. 시후는 소민지의 눈썰미가 그렇게
시후가 공항에 갔을 때 소지빈은 이미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고은서의 개인 비행기의 출발 시간을 알고 있었다. 바로 그때, 그가 공연장에 배치한 스파이는 고은서가 오후 1시가 지나야 리허설 장소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발 시간과 리허설 시간이 일정했기 때문에 고은서의 여정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고은서가 12시 이후 또는 거의 1시가 되어야 착륙할 것이기 때문에 공항으로 가기 위해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공항에서 고은서를 만나기 위해 11시 30분에 정시에 출발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몰랐던 것은 고은서가 이미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시후는 아침 9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가 도착했을 때 안세진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안세진의 지휘 아래 시후는 차를 몰고 공항으로 들어가 곧바로 격납고로 향했다.고은서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세진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하여 모든 직원들과 기타 항공기를 4대의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 밖으로 이동시켰다. 고은서의 비행기가 도착하기 전에 전체 격납고에 고은서와 시후만이 있는지 확인까지 했다.15분 후, 고은서의 비즈니스 항공기는 인천 공항에 착륙한 후 안내 차량을 따라 격납고까지 이동했다.비행기가 멈추자마자 안세진은 자신의 차에서 꽃다발을 꺼내서 시후에게 건네 주며 "도련님, 저에게 준비하라고 하신 꽃입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내가 언제 꽃 준비하라고 했나요?"라고 놀라 물었다.안세진은 서둘러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도련님, 아가씨께서 먼 곳에서 다시 돌아오셨는데, 꽃다발도 준비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시후는 고개를 숙이고 장미 한 다발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말했다. "꽃을 선물하더라도 장미를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하하!" 안세진은 급히 손을 저었다. "도련님, 부적절한 게 어디 있습니까? 꽃이 없다면 정말 말도 안 되지요!”안세진이
그래서 그는 앞장서서 조수석 문을 열고 말했다. “그럼 가자. 버킹엄 호텔까지 데려다 줄게.”"알았어!" 고은서는 재빨리 꽃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시후는 안세진에게 인사를 했고, 안세진은 자신의 차에 올라 앞장서서 공항을 떠났다. 도중에 시후는 고은서에게 물었다. "은서야, 내일 삼촌과 이모는 언제 오셔?”"아마 내일 이 시간, 아니면 조금 늦게 도착할 거야.” 이에 고은서는 덧붙였다. "그런데 오빠, 내일 아침에 할 일이 없으면 공항에 가서 함께 데리러 갈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돌아가서 삼촌, 이모가 돌아오시는 시간을 확인해줘. 그러면 직접 모시러 가서 인사드리게.”고은서는 즉시 휴대폰을 꺼내 웃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지금 아버지에게 물어보면 되니까.”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서두르지 마. 일하고 계실 수도 있잖아. 밤에 다시 물어봐도 상관없어."고은서는 손을 저었다. "괜찮아, 시후 오빠 어쨌든 두 분에게 말씀드려야 하니까.” 그렇게 말하며 영상통화 요청을 눌렀다.곧 고선우는 영상에 접속해 웃으며 물었다. "은서야, 무사히 도착했어?"고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아빠, 저 벌써 도착했어요. 시후 오빠가 저를 데리러 왔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왼쪽에서 운전하는 시후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재빨리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고선우는 시후를 보자마자 웃으며 "아, 시후야 수고했어 고마워. 공항까지 데리러 왔구나!”라고 말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삼촌, 너무 그렇게 말씀하시면.. 은서가 오는데 어떻게 데리러 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이모와 나는 원래 오늘 가려고 했는데, 그룹 이사회가 열리기 때문에 오늘은 갈 수가 없어서 내일 아침에 가려고 해.”"알겠습니다.”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은서와 제가 내일 두 분을 모시러 갈 게요.” 그가 이야기하던 중, 영상의 반대편에서 임지연이 고선우의 사무실로 걸어 들어와 말했다. "여보, 모두 거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