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각, 소수도는 밤낮으로 비행기를 타고 간 끝에 마침내 시리아에 도착했다. 시후와 달리 그는 중동까지만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었고, 터키에 도착한 후에는 밤새도록 차량을 이용해 국경을 넘고, 시리아 북부로 들어가게 되었다. 소수도는 시리아 땅에 발을 디딘 순간, 죽고 싶어졌다. 그는 불법 입국을 했기 때문에 차량은 도시를 피해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먼 길로 돌아갔는데, 그는 이 황폐한 국가의 환경을 목격한 뒤 즉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시리아는 사막, 언덕, 폐허가 된 마을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끝없는 사막과 산맥은 그에게 더욱 더 삭막함을 느끼게 만들었다.시리아 국경을 향해 차량을 타고 수백 킬로미터 더 들어간 후, 그는 시후가 동의하지 않으면 평생 시리아를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자신의 지인이 아무도 없다. 게다가 주변에 있는 시리아 사람들과 너무 다른 생김새 때문에 이 나라를 떠나기도 어려울 것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극도의 절망감을 느꼈다. 소수도의 절망이 마치 마리아나 해구와 같이 깊은 곳에 박혀 버려 더 이상 절망할 수 없다고 느껴졌을 때, 그는 마침내 하미드 사령관이 점령한 무장 구역에 도착했다. 소수도가 탄 차량이 계곡으로 진입했을 때, 양쪽 산의 요새는 본격적으로 건설 중이었다. 이라크에서 건설팀으로 일하는 하미드의 친구가 돈을 벌기 위해 10여 시간 만에 시리아에 도착했고, 그는 자신의 직원들과 함께 어젯밤에 막 결성된 하미드의 건설 팀 직원들을 지휘하여 요새를 건설할 계획이었다.눈앞에 펼쳐지는 황량한 계곡, 실탄을 든 병사들, 활발하게 건설되고 있는 요새를 보면서 소수도는 속으로 통곡했다. ‘대체 이곳은 뭐지?! 산으로 모두 둘러싸여 있고 교통은 극도로 불편하고, 한국의 시골에 비해서도 개발 수준이 훨씬 낮아..! 이런 곳에서 지내라고..?’ 소수도는 눈물을 흘리며 영화 ‘1917’과 같은 삭막한 배경을 보고 이를 꽉 깨물었다.소수도가 슬픈
여러 명의 외국인들을 본 하미드는 조금 서툰 한국어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은시후 형제의 부하 직원들인가요? 환영합니다!”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렇게 키가 크고, 수염을 기른 중동 군사의 입에서 서툴기는 하지만 한국어가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하들의 우두머리는 바로 안세진의 측근인 조연성이었다. 그는 하미드가 너무나 공손하게 자신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정중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안녕하십니까? 당신이 하미드 사령관이군요!"하미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형제나 다름없는데 왜 나를 사령관이라고 부릅니까? 그냥 하미드라고 부르세요!" 그런 다음 그는 또 다시 공손하게 말했다. "형제님들 이곳까지 오시느라 많이 힘드실 텐데.. 자, 차라도 한 잔 마시고 휴식을 취하십시오!"조연성은 소수도를 가리키며 하미드에게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 이 사람은 도련님이 우리에게 이곳의 삶을 경험하기 위해 여기로 데려오라고 요청한 소수도 씨입니다." 그 후, 그는 소수도를 잡아당겨 앞으로 끌어당기고 하미드에게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 도련님께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수도 씨가 이곳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물론 너무 많이 신경 쓸 필요는 없고 그냥 잘 지켜봐 주시고, 갑작스러운 전쟁 중에는 벙커에 가두어 돌아다니다 실탄을 맞고 다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그 돈을 쓰고도 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한다고..?! 이 멍청한 자식이?’ 그러나 소수도는 속으로 화를 내면서도 밖으로는 감히 표현하지 못했고, 자신의 불행한 감정을 표정으로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이 하미드라는 사람은 시후의 지인이고 시후에게 상당히 충성스러운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괜히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대접 조차도 사라질 것이고,
하미드는 소수도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웃으며 조연성에게 말했다. "내가 참 맛 좋은 홍차가 있습니다. 들어와서 함께 몇 잔 드시죠!”중동 사람들은 홍차를 즐겨 마시는데, 보통 찻잎을 듬뿍 넣어 진한 차를 만든 뒤 흰 설탕을 넣은 뒤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작은 디저트와 함께 차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그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몇몇 사람들은 하미드가 너무 친절하고 공손하게 말하는 바람에 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조연성은 이렇게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 먼저 소수도 씨가 묵을 곳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부하들을 배치해 주십시오.""그렇게 하시죠!" 하미드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은시후 형제님이 명령한 이후로 내 부하들에게 내가 안뜰에 숙소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안뜰은 바로 내 경비 캠프 바로 옆에 있습니다. 경비병들 외에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육군 출신 군인들입니다. 그들이 24시간 순찰하며 경비를 서고 있으니 절대 도망가게 놔두지는 않을 겁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숙소를 좀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상태도 좋을 겁니다."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조금 안도했다. 그는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로 한 번도 탈출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사실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척박한 곳은 그가 도망칠 수도 없는 지역이었다. 게다가 주변에는 온통 실탄을 든 군사들이 가득한데, 만약 자신이 탈출을 감행했다가 군인들일 이를 알아채기라도 한다면, 총알이 자신의 몸을 통과하여 벌집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열악하지만, 이곳의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 이제 소수도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딸 소민지가 가능한 한 빨리 엘에이치 그룹을 물려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생각했다. ‘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을 물려받을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지 않은가... 일단 먼저 죽을 때까지 절대 회장직을 내려 놓지 않을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께서 권력을 내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곳은 방이 아니었고, 그저 재래식 화장실이 있었다. 중앙에는 깊은 구덩이가 파여 있었고, 나무 판자 두 개를 놓아 두고, 중앙에는 오수구가 노출되어 있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하수시설도 없는 것으로 보였으니 오물이 가득 차면 직접 퍼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소수도는 거의 뒷목을 잡고 쓰러질 것 같았다. ‘이런 젠장.. 내가 볼일을 보고 직접 삽질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참고 지내야 하는 거야..?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 허름한 집에는 창문이 한 개 밖에 없고, 환기도 잘 안 된다는 거지.. 여기에서 살다가 몸에 냄새가 배면.. 냄새가 사라지는 데 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야..?’ 이제, 소수도는 자신의 미래가 이미 캄캄한 어둠 속에 묻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는 개인 소지품, 휴대폰, 컴퓨터, 인터넷도 전혀 없었고, 마실 물조차 넉넉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니 그는 앞으로는 매일 건초더미 위에서 자고 일어나 텅 빈 좁은 마당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환경이라면 감옥에서 지내는 것보다 이것이 더 비참한 일인지도 모른다. 감옥에 갇혀 있다면 적어도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동료 수감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가끔 구내식당에서 TV를 시청하고, 감방에 돌아와서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조차 없다.이것을 생각하자 50대 소수도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평범한 중년들과 달랐다. 대다수의 중년층은 젊었을 때 많은 고난과 힘든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소수도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그러니 그는 인생에서 고난이나 힘든 일들을 겪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그에게 최악의 일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바로 집안을 떠나 호주로 보내진 것이었다. 그러나 호주로 파견되었을 때도, 그는 매일 해변이 보이는 큰 별장에서 지냈다. 그러니 이곳에 비하면 그런 곳은 그야말로 천국이라고 할
소수도는 완전히 실망하고 말았다. 그는 시후에게 적어도 괜찮은 생활 환경을 제공받기 위해서 추가로 달러를 지불할 생각도 있었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없었다. 아버지가 그룹의 재정을 매우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소수도는 장남이고 많은 부동산과 다양한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엘에이치 그룹 전체 구성원들은 기본적으로 돈을 쓰는 것은 괜찮지만, 그 돈은 가족의 재정 시스템 통제 하에 가능한 것이었다. 소성봉은 인색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단지 통제 욕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한 편일 뿐이었다. 그는 필요하기만 하다면 개인 비행기를 구입하기 위해 수억을 지출하더라도 꺼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비행기를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먼저 그에게 알리고 승인을 받아야 필요한 자금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엘에이치 그룹 구성원 중 감히 자신이 알지 못하게 몰래 큰 돈을 쓰거나 허락한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다면, 그 사람은 볼 것 없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재정의 대부분을 자신의 손에 넣고 통제하기 위해서 엘에이치 그룹의 재정팀은 소성봉에게 완전히 종속되어 자녀들의 자본 지출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들은 재정 감사를 할 때 마치 금융범죄 수사에 버금갈 정도로 세세하게 지출을 확인했는데, 그 때문에 그룹 상속자들 중 그 누구도 소 회장을 속이고 돈을 낭비하지 않았다.소수도는 이전에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고 하미드에게 달러를 이체했는데, 이것 역시도 먼저 아버지께 보고한 뒤에 진행해야 했다. 만약 평소에 이런 일을 했다면 아버지에게 엄청난 처벌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소수도는 그 일 이후에 다시는 그런 일을 할 기회가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아버지가 자신의 계좌를 정지시켰을지도 모르고, 게다가 연락을 할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참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조연성은 소수도에게 인사를 한 뒤 서둘러 떠나버렸다.
그녀는 할아버지 소성봉이 앞으로 어머니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일을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전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었다. 사실 그 누구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대담하게 나쁜 짓을 저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할아버지는 앞으로 소극적이 될 것이고, 자신과 어머니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외할아버지에게 언론과의 접촉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오늘 저녁 터널에서 자신과 어머니가 겪은 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전국의 언론, 경찰, 국민들은 소민지와 박혜정 모녀의 행방을 궁금해하고 있으니, 소민지는 이 소식이 공개되는 한 기자회견은 분명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녀는 친구들을 통해 국내 인기 동영상 라이브 방송 플랫폼 여러 곳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직접 생방송을 할 예정이었고, 그 결과 각종 언론, 웹사이트, 뉴스 어플에서 이 소식을 빠르게 접했다. 사람들은 실종됐던 박혜정과 소민지가 무사히 돌아왔다고 발표했고, 오늘 밤 계획된 기자회견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퍼져 나갔다. 이 일은 즉시 전국을 휩쓸었다..! 이 사건을 주목하는 많은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소민지와 박혜정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녀가 죽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소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이 불쌍한 어머니와 딸을 하늘이 도울 것이라 생각했다.이제서야 오랫동안 모두가 주목해왔던 사건이 드디어 마무리 되는 날이 온 것이다..! 알고 보니 모녀인 박혜정과 소민지가 정말 아직 살아있다니..! 그래서 모두가 저녁에 있을 기자회견 생방송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두 사람이 무사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했다..! 소민지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소식이 소성봉의 귀에도 들어왔고, 그를 겁에 질리게 만
소지빈은 최근 혜리의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관리 감독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달려가 있었다. 그래서 여동생 소민지가 기자 간담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여동생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오늘 일이 좀 바빠서 아직 민지와 자세히 얘기할 시간이 없었어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제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요."소성봉이 말했다. "아니다, 전화하지 마라.. 전화로는 일의 세부 사항을 알아차릴 수 없다. 그러니 빨리 돌아가서 민지와 직접 대화해 봐라. 네 어머니와 네 외할아버지와는 이야기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민지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물어봐, 우리도 미리 준비를 해야 하니까 말이다..”소성봉은 소민지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직접 표적으로 삼을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다.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이 누군가를 욕할 때는 그저 한 마디씩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 것일 뿐일 것이다. 그러나 소민지가 앞장서서 소성봉 자신을 비난한다면 전국의 사람들은 자신을 목표로 하여 분노를 표출할 아주 분명한 방법을 갖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 같아 두려웠다.소지빈은 할아버지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는 것을 알아채고 서둘러 말했다. "네, 할아버지. 민지를 만나러 금방 다녀 올게요. 진전이 있으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소성봉은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민지의 생각을 물어볼 뿐만 아니라 그녀가 나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도록 설득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그 아이는 외할아버지의 피가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알려줘야 해. 민지는 엘에이치 그룹과 하나가 되어 번영 할 때는 함께 즐거워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는 함께 고통 받아야 한다고 말이다..! 지금 엘에이치 그룹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함께 뜻을 모아 이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이다!”소지빈은 서둘러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무심히 원고를 내려놓고 차갑고 굳어 있는 볼을 문질렀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한 그녀는 "오빠 들어와~ 문 열려 있어!"라고 말했다.소지빈은 서둘러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그고 소민지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표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민지야, 왜 갑자기 기자 회견을 하려고 하는 거야?"소민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터널에서 큰 사고가 일어나면서,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어머니의 안전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 그래서 난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뒤 관심을 갖고 있는 선량한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아... 그렇구나..” 소지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민지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너와 어머니가 사고를 당한 이후로 전국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니까. 게다가, 여러 가지 귀중한 단서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봤어..! 심지어 유튜브에 사고 분석을 하는 채널들도 많이 생겼더라고..? 모두가 함께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정말 열정적이었어..! 그러니 너와 엄마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걸 꼭 알려줘야 해!""응, 그러니까~!" 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궁금해하는 척 물었다. "그런데 오빠, 혜리 콘서트 준비로 행사장에 일하러 간 거 아니었어? 왜 이런 일 때문에 온 거야?”소지빈은 웃으며 물었다. "아! 나는 그냥 네가 걱정이 돼서 왔지~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네가 너무 흥분할까 봐 걱정이 되어 온 거야.”소민지는 부드럽게 말했다. "오빠, 고마워!”"뭘 그렇게 고마워하냐?!”소지빈은 소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거야?”소민지는 태연하게 말했다. "사실 별로 할 말은 없어. 요약했는데 기본적으로 세 가지가 있더라고..? 첫 번째는 엄마와 내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해 모두가 안심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