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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2장

하미드는 소수도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웃으며 조연성에게 말했다. "내가 참 맛 좋은 홍차가 있습니다. 들어와서 함께 몇 잔 드시죠!”

중동 사람들은 홍차를 즐겨 마시는데, 보통 찻잎을 듬뿍 넣어 진한 차를 만든 뒤 흰 설탕을 넣은 뒤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작은 디저트와 함께 차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그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몇몇 사람들은 하미드가 너무 친절하고 공손하게 말하는 바람에 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조연성은 이렇게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 먼저 소수도 씨가 묵을 곳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부하들을 배치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죠!" 하미드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은시후 형제님이 명령한 이후로 내 부하들에게 내가 안뜰에 숙소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안뜰은 바로 내 경비 캠프 바로 옆에 있습니다. 경비병들 외에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육군 출신 군인들입니다. 그들이 24시간 순찰하며 경비를 서고 있으니 절대 도망가게 놔두지는 않을 겁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숙소를 좀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상태도 좋을 겁니다."

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조금 안도했다. 그는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로 한 번도 탈출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사실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척박한 곳은 그가 도망칠 수도 없는 지역이었다. 게다가 주변에는 온통 실탄을 든 군사들이 가득한데, 만약 자신이 탈출을 감행했다가 군인들일 이를 알아채기라도 한다면, 총알이 자신의 몸을 통과하여 벌집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열악하지만, 이곳의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 이제 소수도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딸 소민지가 가능한 한 빨리 엘에이치 그룹을 물려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생각했다. ‘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을 물려받을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지 않은가... 일단 먼저 죽을 때까지 절대 회장직을 내려 놓지 않을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께서 권력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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