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할아버지 소성봉이 앞으로 어머니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일을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전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었다. 사실 그 누구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대담하게 나쁜 짓을 저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할아버지는 앞으로 소극적이 될 것이고, 자신과 어머니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외할아버지에게 언론과의 접촉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오늘 저녁 터널에서 자신과 어머니가 겪은 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전국의 언론, 경찰, 국민들은 소민지와 박혜정 모녀의 행방을 궁금해하고 있으니, 소민지는 이 소식이 공개되는 한 기자회견은 분명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녀는 친구들을 통해 국내 인기 동영상 라이브 방송 플랫폼 여러 곳과 접촉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직접 생방송을 할 예정이었고, 그 결과 각종 언론, 웹사이트, 뉴스 어플에서 이 소식을 빠르게 접했다. 사람들은 실종됐던 박혜정과 소민지가 무사히 돌아왔다고 발표했고, 오늘 밤 계획된 기자회견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퍼져 나갔다. 이 일은 즉시 전국을 휩쓸었다..! 이 사건을 주목하는 많은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소민지와 박혜정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녀가 죽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소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이 불쌍한 어머니와 딸을 하늘이 도울 것이라 생각했다.이제서야 오랫동안 모두가 주목해왔던 사건이 드디어 마무리 되는 날이 온 것이다..! 알고 보니 모녀인 박혜정과 소민지가 정말 아직 살아있다니..! 그래서 모두가 저녁에 있을 기자회견 생방송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두 사람이 무사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했다..! 소민지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소식이 소성봉의 귀에도 들어왔고, 그를 겁에 질리게 만
소지빈은 최근 혜리의 콘서트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관리 감독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달려가 있었다. 그래서 여동생 소민지가 기자 간담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여동생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오늘 일이 좀 바빠서 아직 민지와 자세히 얘기할 시간이 없었어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제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요."소성봉이 말했다. "아니다, 전화하지 마라.. 전화로는 일의 세부 사항을 알아차릴 수 없다. 그러니 빨리 돌아가서 민지와 직접 대화해 봐라. 네 어머니와 네 외할아버지와는 이야기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민지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물어봐, 우리도 미리 준비를 해야 하니까 말이다..”소성봉은 소민지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직접 표적으로 삼을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다.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이 누군가를 욕할 때는 그저 한 마디씩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 것일 뿐일 것이다. 그러나 소민지가 앞장서서 소성봉 자신을 비난한다면 전국의 사람들은 자신을 목표로 하여 분노를 표출할 아주 분명한 방법을 갖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 같아 두려웠다.소지빈은 할아버지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는 것을 알아채고 서둘러 말했다. "네, 할아버지. 민지를 만나러 금방 다녀 올게요. 진전이 있으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소성봉은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민지의 생각을 물어볼 뿐만 아니라 그녀가 나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도록 설득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그 아이는 외할아버지의 피가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알려줘야 해. 민지는 엘에이치 그룹과 하나가 되어 번영 할 때는 함께 즐거워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는 함께 고통 받아야 한다고 말이다..! 지금 엘에이치 그룹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함께 뜻을 모아 이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이다!”소지빈은 서둘러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무심히 원고를 내려놓고 차갑고 굳어 있는 볼을 문질렀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한 그녀는 "오빠 들어와~ 문 열려 있어!"라고 말했다.소지빈은 서둘러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그고 소민지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표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민지야, 왜 갑자기 기자 회견을 하려고 하는 거야?"소민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터널에서 큰 사고가 일어나면서,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어머니의 안전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 그래서 난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뒤 관심을 갖고 있는 선량한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아... 그렇구나..” 소지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민지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너와 어머니가 사고를 당한 이후로 전국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니까. 게다가, 여러 가지 귀중한 단서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봤어..! 심지어 유튜브에 사고 분석을 하는 채널들도 많이 생겼더라고..? 모두가 함께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정말 열정적이었어..! 그러니 너와 엄마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걸 꼭 알려줘야 해!""응, 그러니까~!" 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궁금해하는 척 물었다. "그런데 오빠, 혜리 콘서트 준비로 행사장에 일하러 간 거 아니었어? 왜 이런 일 때문에 온 거야?”소지빈은 웃으며 물었다. "아! 나는 그냥 네가 걱정이 돼서 왔지~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네가 너무 흥분할까 봐 걱정이 되어 온 거야.”소민지는 부드럽게 말했다. "오빠, 고마워!”"뭘 그렇게 고마워하냐?!”소지빈은 소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거야?”소민지는 태연하게 말했다. "사실 별로 할 말은 없어. 요약했는데 기본적으로 세 가지가 있더라고..? 첫 번째는 엄마와 내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해 모두가 안심할 수
소민지의 질책으로 인해 소지빈은 두통을 느꼈다. 그는 속으로 여동생에게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어머니를 죽이려고 하신 게 맞지만.. 그렇다고 어머니께는 책임이 없나..? 며느리로서 죽은 은서준 상무를 계속 생각하고, 그가 살아 생전 살던 집을 공개적으로 입찰하기까지 했어..! 이것은 우리 그룹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린 이제 모두 성인이야!! 이 따위 복수가 뭐가 중요해?! 엘에이치 그룹의 재산이 얼마인지 아는 거야? 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잔인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그와 선을 그어야 하냐고!? 할아버지와 연을 끊는 건 우리가 엘에이치 그룹의 재산과도 명확하게 선을 긋는 결정이라고! 결국 패자는 우리가 되는 거야! 우리가 엘에이치 그룹의 재산을 상속받을 권리를 잃으면.. 앞으로 너와 나는 어떻게 될 것 같아..? 잊지 마.. 우리 성은 박 씨가 아니라 소 씨라는 걸 말이야. 혹시 우리 외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재산을 물려주실 거라고 기대하는 거야?’ 그러나 소지빈은 마음 속으로만 불평할 뿐이었고, 여동생 앞에서는 이 말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여동생은 강력한 윤리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재의 여지가 거의 없을 정도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속으로 생각한 것을 밖으로 내뱉으면 그녀는 절대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도 틀어질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소지빈은 우울 해졌고 속으로 생각했다. ‘하아.. 정말 민지는 고집 불통이야..’ 소지빈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소민지의 관점에 동의하며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민지야, 네 말이 맞아.. 그건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 너는 물론이고 나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니까..”소민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빠가 하고 싶은 말이 뭔가 더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민지의 예상대로 소지빈은 화제를 바꾸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하지만 솔직히 우리가 할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지면 아무런 이득도 얻을 수 없고, 오히려 할아버지가
왜냐하면 엘에이치 그룹은 늘 자녀들의 개인 정보를 꽁꽁 숨겨두고 외부에 유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엘에이치 그룹의 손자 손녀들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심지어 소지빈이나 소민지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소민지는 이제 엘에이치 그룹의 다른 손자들과는 다른 입장이 되었다. 이번에 여동생과 어머니가 당한 교통사고는 '한국의 다이애나비 사건'으로 불리며, 주모자의 자백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다. 다이애나비 사건의 영향은 유럽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매우 광범위했다. 박혜정과 소민지가 당한 사고 역시도 많은 이슈가 되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은 공평함과 정의에 대한 갈증을 극대화했으며, 일반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면, 당사자가 아무리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인터넷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다. 예를 들어 파렴치하고 사악한 일을 일삼은 어린이집 교사, 잔인하게 사람을 죽인 살인자 등은 국민들의 비난과 뭇매를 맞기도 했다.박혜정과 소민지에게 일어난 일은 비열할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이고 가족애라고는 찾아볼 수 있는 최고 부유층 집안에서 벌어진 것이었기에 사람들이 갖는 관심은 자연히 남달랐다.따라서 소지빈은 소민지가 기자회견에서 할아버지를 비난하고 그에게 사과를 요청하면, 분명히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청원이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물론 할아버지는 도망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 번에 비난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이를 생각한 소지빈은 몇 번이고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민지야.. 혹시 할아버지랑 한 번이라도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어때?”소민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할아버지랑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소지빈은 매우 심각하게 말했다. "당연히 보상에 대해 이야기해야지! 이제 너는 할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지게 될 거잖아?! 내가 오빠로서 이야기
아니나 다를까.. 소지빈은 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는 이번에 소민지와 어머니가 은인에 의해 또 다시 구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또한 이 미스터리의 인물이 신비하고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도 알고 있었다. 과거에 엘에이치 그룹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은 바로 진주 하씨 집안의 수장 하성호였다. 그는 세 번째 맥을 돌파했고 강력한 힘을 얻게 되었다. 세 번째 맥을 돌파하여 열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하성호인 것이다. 하지만 하성호의 힘은 아마도 일본 닌자들 사이의 리더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죠닌의 실력과 맞먹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 여동생이 일본에 있을 때, 미스터리의 인물은 죠닌을 포함해 여러 명의 닌자를 쉽게 죽여 버렸다..! 그렇다면 은인의 힘은 적어도 하성호가 몇 명 있다고 해도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닌자들과의 싸움에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이런 강인함은 국내 무술계에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였다. 아마도 삼성무인은 물론, 사성무인도 그를 상대하려면 역부족일 것이다.소지빈이 더욱 걱정하는 것은 바로 소민지와 그 은인 사이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혹시, 두 사람 사이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던 건가..? 그는 또한 소민지가 이번에 은인이 그녀를 구했다는 사실과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이 생긴 것이라면 그것은 정말 큰일이었다. 은인의 힘이라면, 엘에이치 그룹을 무너뜨리고 할아버지까지 죽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소민지는 이번 생에 은인과 결혼하겠다고 했고, 다른 남자들은 무시하고 있으니, 어쩌면 두 사람 사이에 정말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젠장할...’ 소지빈은 당황하고 말았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 사람이 민지와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걸 미리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교토에서 민지를 한 번 구한 뒤에도 다시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한국으로 달려오는 건 불가능하
‘민지가 말하는 ‘둘 사이에 일어났던 무엇인가’라는 것이 정확히 뭐지..? 정말 민지가 은인과 사귀기라도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는 서둘러 말했다. "이것 좀 봐~ 아직도 이 오빠와 거리를 두기야..? 야! 너 은인이랑 정말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그 은인이라는 사람이 앞으로 내 처남이 될 거다..? 지금 아버지께서 행방불명인 상황에 만약에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해 봐! 그럼 내가 널 데리고 버진로드에서 그 사람에게 너의 손을 넘겨 줘야 할 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이렇게 거리를 두고 있을 거냐고!? 그래도 나에게 말 못하는 게 있는 거야?”소민지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오빠, 말한대로 내가 은인과 결혼할 수 있을 만큼 운이 좋다면, 당연히 오빠에게 숨기지 않을 거야. 하지만 아직은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소지빈은 더 이상 여동생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숨을 쉬었다. “하아.. 옛날부터 문학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지.. 영웅이 미인을 구하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그런 이야기 말이야.. 사실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는데, 그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것 같긴 하다..”소민지는 오빠의 말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맞아.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로 난 하루 종일 은인을 찾는 데 집착했어.. 공항에서 찍은 CCTV 영상만 해도 눈이 멀 정도로 열심히 봤지... 결과적으로, 나의 목숨을 구해주신 그 분의 은혜는 정말 크다고 할 수 있지.. 하아.. 그런데 하늘도 참 감사해? 난 이번 생에 다시는 은인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한국에서 다시 구해 주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말이야... "소지빈은 이 말을 듣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데 민지야, 계속 궁금했는데 그 은인이 한국인인지 일본계 한국인이야..? 이번에 그가 널 한국에서 구했잖아, 그게 혹시 한국에 계속 머무르고 있어서 그런 거야? 아니면 몰래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널
소지빈에 대한 소민지의 추측은 실제로 정확했다. 소지빈이 방으로 돌아온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방금 여동생과 나눈 대화를 모두 소성봉에게 보고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소성봉은 오늘 밤 기자회견에서 소민지가 자신에게 법적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 물론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손녀가 자신을 이렇게 건드렸을 때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세상을 떠나지 않는 이상, 국민들은 이 일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은 자신을 길거리 쥐처럼 취급하며 볼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댈 것이다. 이렇게 무너져 내린 평판은 남은 생에 절대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손녀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비난할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손자 소지빈은 자신을 놀라게 하는 또 다른 정보를 알려 주었다. "할아버지, 제가 민지에게서 들었는데 그 미스터리의 인물과 민지가 서로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보여요.. 그 사람은 민지가 서울에 왔다는 것을 알고 곧 바로 달려온 것 같고요.. 이건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민지와 어머니를 구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럼 설명됩니다..!”소성봉은 이 말을 듣고 나서 손바닥 전체가 땀으로 축축해졌다... 그는 이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소민지와 박혜정이 살아 남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고, 게다가 소민지가 그 은인이라는 청년에 의해 구출되었을까 봐 두려웠지만 알고 보니 그에 의해 구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이 두 사람이 눈이 맞을까 봐 두려웠지만, 뜻밖에도 두 사람이 이미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성봉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은 바로 소민지와의 관계를 신속하게 회복하는 것이었다. 이제 그 외에는 더 나은 선택은 없어 보였다.손녀와의 관계가 하루 빨리라도 회복된다면, 손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