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 다를까.. 소지빈은 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는 이번에 소민지와 어머니가 은인에 의해 또 다시 구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또한 이 미스터리의 인물이 신비하고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도 알고 있었다. 과거에 엘에이치 그룹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은 바로 진주 하씨 집안의 수장 하성호였다. 그는 세 번째 맥을 돌파했고 강력한 힘을 얻게 되었다. 세 번째 맥을 돌파하여 열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하성호인 것이다. 하지만 하성호의 힘은 아마도 일본 닌자들 사이의 리더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죠닌의 실력과 맞먹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 여동생이 일본에 있을 때, 미스터리의 인물은 죠닌을 포함해 여러 명의 닌자를 쉽게 죽여 버렸다..! 그렇다면 은인의 힘은 적어도 하성호가 몇 명 있다고 해도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닌자들과의 싸움에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이런 강인함은 국내 무술계에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였다. 아마도 삼성무인은 물론, 사성무인도 그를 상대하려면 역부족일 것이다.소지빈이 더욱 걱정하는 것은 바로 소민지와 그 은인 사이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혹시, 두 사람 사이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던 건가..? 그는 또한 소민지가 이번에 은인이 그녀를 구했다는 사실과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이 생긴 것이라면 그것은 정말 큰일이었다. 은인의 힘이라면, 엘에이치 그룹을 무너뜨리고 할아버지까지 죽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소민지는 이번 생에 은인과 결혼하겠다고 했고, 다른 남자들은 무시하고 있으니, 어쩌면 두 사람 사이에 정말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젠장할...’ 소지빈은 당황하고 말았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 사람이 민지와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걸 미리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교토에서 민지를 한 번 구한 뒤에도 다시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한국으로 달려오는 건 불가능하
‘민지가 말하는 ‘둘 사이에 일어났던 무엇인가’라는 것이 정확히 뭐지..? 정말 민지가 은인과 사귀기라도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는 서둘러 말했다. "이것 좀 봐~ 아직도 이 오빠와 거리를 두기야..? 야! 너 은인이랑 정말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그 은인이라는 사람이 앞으로 내 처남이 될 거다..? 지금 아버지께서 행방불명인 상황에 만약에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해 봐! 그럼 내가 널 데리고 버진로드에서 그 사람에게 너의 손을 넘겨 줘야 할 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이렇게 거리를 두고 있을 거냐고!? 그래도 나에게 말 못하는 게 있는 거야?”소민지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오빠, 말한대로 내가 은인과 결혼할 수 있을 만큼 운이 좋다면, 당연히 오빠에게 숨기지 않을 거야. 하지만 아직은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소지빈은 더 이상 여동생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숨을 쉬었다. “하아.. 옛날부터 문학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지.. 영웅이 미인을 구하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그런 이야기 말이야.. 사실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는데, 그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것 같긴 하다..”소민지는 오빠의 말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맞아.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로 난 하루 종일 은인을 찾는 데 집착했어.. 공항에서 찍은 CCTV 영상만 해도 눈이 멀 정도로 열심히 봤지... 결과적으로, 나의 목숨을 구해주신 그 분의 은혜는 정말 크다고 할 수 있지.. 하아.. 그런데 하늘도 참 감사해? 난 이번 생에 다시는 은인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한국에서 다시 구해 주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말이야... "소지빈은 이 말을 듣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데 민지야, 계속 궁금했는데 그 은인이 한국인인지 일본계 한국인이야..? 이번에 그가 널 한국에서 구했잖아, 그게 혹시 한국에 계속 머무르고 있어서 그런 거야? 아니면 몰래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널
소지빈에 대한 소민지의 추측은 실제로 정확했다. 소지빈이 방으로 돌아온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방금 여동생과 나눈 대화를 모두 소성봉에게 보고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소성봉은 오늘 밤 기자회견에서 소민지가 자신에게 법적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 물론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손녀가 자신을 이렇게 건드렸을 때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세상을 떠나지 않는 이상, 국민들은 이 일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은 자신을 길거리 쥐처럼 취급하며 볼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댈 것이다. 이렇게 무너져 내린 평판은 남은 생에 절대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손녀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비난할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손자 소지빈은 자신을 놀라게 하는 또 다른 정보를 알려 주었다. "할아버지, 제가 민지에게서 들었는데 그 미스터리의 인물과 민지가 서로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보여요.. 그 사람은 민지가 서울에 왔다는 것을 알고 곧 바로 달려온 것 같고요.. 이건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민지와 어머니를 구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럼 설명됩니다..!”소성봉은 이 말을 듣고 나서 손바닥 전체가 땀으로 축축해졌다... 그는 이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소민지와 박혜정이 살아 남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고, 게다가 소민지가 그 은인이라는 청년에 의해 구출되었을까 봐 두려웠지만 알고 보니 그에 의해 구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이 두 사람이 눈이 맞을까 봐 두려웠지만, 뜻밖에도 두 사람이 이미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성봉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은 바로 소민지와의 관계를 신속하게 회복하는 것이었다. 이제 그 외에는 더 나은 선택은 없어 보였다.손녀와의 관계가 하루 빨리라도 회복된다면, 손녀의
소지빈은 그의 여동생이 자신보다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할아버지의 말은 그의 자존심을 긁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는 속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민지가 정말 나를 통해 할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건가..?!"소성봉은 지금 소지빈의 기분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럼, 먼저 이렇게 하자.. 내가 민지에게 전화를 걸어 보마.."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전화를 끊고 소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소민지는 책상에 앉아 테이블 위의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뒤,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면서 화면에 라고 이름이 뜨자 안도했다. 그러나 소민지는 곧바로 전화를 받지 않고, 벨이 조금 울렸을 때 응답 버튼을 눌렀다. 전화가 연결되자 소민지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 저에게 전화하셨죠?”소성봉은 그녀의 질문을 듣고 서둘러 설명했다. "민지야, 이 할아버지가 너에게 사과하려고 전화했다.. 너와 네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이 할아버지는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하지.. 그래도 이 할아버지는 너를 다치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구나.. 너에게 일어난 일은 단지 사고였을 뿐이다..”소민지는 짧게 답한 뒤 조용히 말했다. "나는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을 믿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죽이고 싶어했다는 사실은 거짓이 아니잖아요..?”소성봉은 현재로서는 그 일에 대해 변명하거나 은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니,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들을 덮어 버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한숨을 쉬며 부끄러워했다. "하아..! 그래 그 부분은 인정한다.. 네 어머니에 대해 나는 많은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특히 이번에는 그 아이가 서울에 가서 은서준의 오래된 집을 경매에 공개적으로 참여하는 바람에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지.. 그 때문에 우리 그룹은 체면을 잃었고, 그런 무리한 결정 때문에 내가 굉장히 분노했었다.. 그러니 너도 내
소민지는 소성봉이 생각을 말하는 것을 듣자 속으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아.. 똑똑한 사람들과 대화하면 참 편해..? 한 마디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니까 말이야.. 굳이 헛수고 할 일을 줄여 주기도 하고..’ 그래서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네,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엄마와 저에게 꼭 보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할아버지께서 하셔야 할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건 저와 제 어머니의 몫이 아니라 아버지가 받으셔야 하는 몫이기도 해요. 작은 아버지처럼 아버지께서도 실종되었다고 들었는데.. 아버지는 엘에이치 그룹을 위해 일하시다가 사라지신 거니까 아버지도 보상을 받으셔야 해요.”소성봉은 그녀에게 말했다. "민지야, 네 아버지의 실종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네 아버지는 서울에서 사라졌다. 그의 실종은 네의 은인과 많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소민지는 부인하며 말했다. "저는 아버지가 어떻게 사라지게 되셨는지 몰라요. 아버지께서 엘에이치 그룹의 일본과의 협상을 돕기 위해 서울에 가신 것만 알고 있어요.”소성봉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네 아버지는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 간 거다.. 원래는 이토 그룹의 이토 유키히코 회장을 만나려고 했으나, 그를 만나기도 전에 실종됐고 우리 그룹 계좌에서 알 수 없는 해외 계좌로 꽤 많은 액수의 달러를 이체했던데 말이야.. 아무래도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렇게 말하면서 소성봉은 다시 물었다. "정말 네 아버지의 일에 대해 모르는 거냐..? 그 은인이라는 사람에게 물어본 적도 없고, 너에게 전혀 말한 적도 없는 거냐?"소민지는 침착하게 말했다. "저에게 아버지에 대해 말한 적은 없어요. 그리고 그 분이 아버지를 표적으로 삼을 이유도 없고요. 아버지는 결코 그를 화나게 한 적이 없어요. 이번에 어머니와 제가 당한 사고는 아버지와 관련이 없잖아요."소성봉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얼굴이 일
"또한, 모든 운영과 재정에 대해 저 혼자서 책임을 질 것이고, 지분은 저에게만 속해야 합니다.. 저는 엘에이치 그룹과 어떤 식으로도 엮이고 싶지 않아요.”소성봉은 소민지의 욕심이 이렇게 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민지 이 아이가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사업 전체를 원한다고? 이 사업에서만 벌어 들이는 엘에이치 그룹의 총 자산이 3000억이 넘는데..? 엘에이치 그룹 자산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그런데 지금 이걸 한 번에 다 독차지 하려고 하다니.. 이 아이가 이렇게 욕심이 클 줄이야..?’소성봉은 늘 권력에 굶주려 있었으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권력을 빼앗는 것에 대해 굉장히 예민했다. 따라서 그는 노년기에도 여전히 엘에이치 그룹에서 회장으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며 모든 엘에이치 그룹의 사업 부문과 전반적인 재정력을 통제하고자 했다.그의 자녀들이 이전에 그룹에서 나가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녀들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매번 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자녀들은 개인적으로 사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사업을 쪼개어 각자에게 넘겨주고 전적으로 책임지게 하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나 소성봉은 여전히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마치 황제와 같았으니, 땅을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동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요컨대 엘에이치 그룹은 그의 소유이므로 그 어떤 부분도 따로 떨어질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소민지의 요청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화가 났다. 소민지는 말할 것도 없고, 과거에도 그 누구든, 심지어 자기 자식이라도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재산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반드시 그의 뺨을 때리고 해외로 쫓아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가지 위협 때문에 손녀의 요청을 신중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오늘
소성봉은 매우 아까워하면서도 사업권을 소민지에게 넘기겠다고 하자, 소민지는 안도감을 느꼈다. 이른바 기자회견, 결과의 정의, 절차의 정의 같은 것들은 과거에 그녀에게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타협안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사업권이었다. 현재 이 사업은 소성봉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민지는 이 사업 분야는 분명히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해상 운송 사업 분야는 높은 수익과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가장 유망한 산업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지금 엘에이치 그룹의 사업은 큰 타격을 받아 당분간은 활력을 찾을 수 없게 되었으므로, 할아버지에게 이 사업권을 요구해도 이를 악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고 수익이 높은 산업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는 이 사업을 알려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그래서 소민지는 소성봉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럼 합의하시기로 했으니 소재한 비서가 빨리 올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고, 제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소성봉은 두 말하지 않고 즉시 답했다. "지금 소재한 비서에게 헬기를 타고 가라고 하마. 빠르면 한 시간 안에 도착할 거다..!""네 알겠습니다 할아버지.. 그럼 저는 소재한 비서님을 기다리겠습니다.”소성봉은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은 이미 극도로 어두워져 있었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민지야 민지야.. 나는 네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인 줄 알았는데.. 네가 이러게 욕망이 가득 할 줄은 몰랐구나..! 그리고 이렇게 나를 물어뜯고 싶어 하다니.. 네가 정말 좋은 손녀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이런 인상을 남기다니..?!” 그는 이를 악물고 책상 위의 전화를 집어 들고 단축번호를 누른 뒤 말했다. “소 비서, 내 서재로 와요!”30분 뒤,
소성봉은 한숨을 쉬었다. "후우.. 내 생각에 하 선생은 이미 나와 다시 협력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은 것 같아. 아마도 그는 우리와 명확한 선을 긋기로 결심한 것 같네. 그러니 지금 그에게 간청해도 소용이 없을 거야.." 그렇게 말한 후 소성봉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성호 선생과 아직 협력할 기회가 있더라도, 단기간에 돌파구를 찾을 수 없으니 일단은 먼저 서울에 가서 민지에게 운송 회사를 넘기고 안정시키도록 하게. 일단 오늘의 난관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소재한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정중하게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그 시각, 시후는 이미 하성호로부터 연락을 받았다.진주 하씨 일가는 이번에 가장 강하고, 재능 있고, 충성심 가득한 10명의 인원을 선발하고 즉시 서울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영수에 따르면, 이제 막 네 번째 맥을 열어 사성무사가 된 하성호 선생도 10명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시후는 실제로 진주 하씨 집안에서 누가 와서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하성호 선생이 직접 서울로 오겠다고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시후는 그들의 진심을 느꼈다. 진주 하씨 일가는 오늘 밤 서울에 도착할 것이기 때문에 시후는 특별히 버킹엄 호텔로 가서 소이연에게 소식을 전했다. 소이연은 어머니와 할아버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자연스레 매우 흥분했다. 그녀는 할아버지께서 네 번째 맥을 뚫고 사성무사가 되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는 더욱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목 메인 소리로 말했다. "흐윽.. 맥을 더 열고 더 강한 무인이 되는 것이 할아버지 인생의 가장 큰 소원이었습니다.. 예순이 되신 후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달으셔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내신 걸로 아는데.. 그래서 할아버지께서는 이 점을 늘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라고 하셨어요... 도련님, 이 모든 것은 당신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 덕분입니다.. 당신의 도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