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호는 조상의 비석들 앞에서 향을 놓고 그들을 기리고 있었다. 진주 하씨 집안은 많은 조상들을 같은 진주 땅에 모시고 있으며,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는 큰 비석을 세워 그의 공로를 기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서열이 가장 낮은 사람은 바로 하성호의 친부였다. 그러므로 그는 그의 아버지의 묘 앞에서 가장 마지막 향을 바쳤다. 그의 손이 향로에서 떨어지기도 전에, 갑자기 막내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하성호가 놀라서 실수로 향을 쳐버리는 바람에, 향이 깨지고 말았다..!이를 본 하영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버지, 괜찮으세요?!!”하성호는 눈을 감고 잠시 침묵했다가 씁쓸하게 웃으며 답했다. "괜찮다.. 네 오빠가 그런 짓을 할 것이라는 건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말도 있지 않느냐..? 반드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말이다.. 이미 떠나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아무리 잡아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하영수는 뭔가 할 말이 있었지만, 그 말을 속으로 삼켜 버렸다. 이번에 자신의 오빠는 40~50명의 가족을 청송으로 데려가겠다고 결정했고, 이것은 집안의 거의 절반의 구성원들을 데려간 것과 같았다. 사실 이것은 집안에서 보면 큰 손실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가족들이 떠나려 한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께서 위엄과 힘으로 막아 세운다면, 그들은 강제로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그러나 하영수는 잠시 뒤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하아.. 이번에 떠나려는 가족들은 돈에 현혹된 것이나 다름 없는데.. 그들을 붙잡아 두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들을 남겨둔다는 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40, 50개를 남겨둔 것과 같아.. 앞으로 우리 집안에 어떤 이익도 가져다 주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점점 더 숨겨진 위험이 많아지겠지..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번 기회에 우리와 뜻을 함께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직접 정리하게 되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오히려 우리 집안에 더 좋은 일이 될
하영동은 달려가서 몇몇 가족들이 차에 짐을 싣는 것을 막지 않고, 집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아버지께서 모두 마당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이곳으로 오실 거라고 합니다.. 마당으로 돌아오시면, 모두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하신답니다.”누군가가 물었다. "영동아, 발표할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아니..?”하영동은 고개를 저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함께 기다리시죠..!”오전 10시, 엘에이치 그룹이 몰고 온 자동차 행렬은 약속했던 시간에 출발하여 하영권과 40명이 넘는 다른 가족들을 데리고 청송으로 출발했다! 청송으로 가는 길, 하영권을 포함한 가족들은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소재한은 엘에이치 그룹 소성봉이 그들에게 연간 10억의 보수를 기꺼이 주겠다고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사실 소성봉의 입장에서 이들에게 그 돈을 보수로 주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정말 실력자는 쓰지 못하고, 실력 없는 하수들만 잔뜩 데려왔지만 원래 주기로 했던 10억을 주게 된다면 손해가 막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성봉은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가지고 감히 장난을 칠 수 없었기 때문에 진주 하씨 일가의 절반만이 엘에이치 그룹에 왔다고 하더라도 감사하게 여겨야 했다. 어차피 이 10억은 길어야 1년 정도 보수로 쓸 것이고 일단 자신이 했던 고민과 위기 상황이 해결만 되면 내년에는 비용을 줄이고, 더 좋은 조력자를 구한 뒤에 실력 없는 사람들은 바로 쫓아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차량 행렬이 진주 하씨 집안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성호는 조상들에게 경의를 표한 후 다시 진주 저택으로 돌아왔다.나머지 70~80명의 가족들은 모두 마당에서 초조하게 하성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삼삼오오 모여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방금 떠난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하성호가 곧 이야기할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었다.사실 남은 가족들이
하성호가 네 번째 맥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모두는 깜짝 놀랐다가 거의 미친 듯이 환호를 터뜨렸다..! 이 네 번째 맥을 열었다는 것은 바로 엄청난 힘을 가진 무술 고수인 ‘사성무인’이 되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내에서 ‘사성무인’라는 칭호를 가진 인물은 사실 백 여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집안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었다. 이제 그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이 집안을 지킬 수 있게 된 것과 동시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을 의미했다.불과 몇 분 전만 해도 하영권과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이탈로 인해 나머지 가족들은 진주 하씨 일가가 맞이하게 될 앞으로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더 이상 하영권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게 되었다. 왜냐면 그들은 이제 국내 최고의 무술 가문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하성호의 막내아들 하영동은 너무 기뻐서 소리쳤다. "아버지! 그럼 누나와 함께 조상님들께 인사를 드리러 가셨던 건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습니까..?”하성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다.. 조금 전에 이 기쁜 소식을 조상님들께 알리기 위해서 갔던 거다.. 분명히 우리 조상들이 나와 우리 집안을 자랑스러워 하실 거라고 믿는다..!”하영동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아버지!! 왜 이 소식을 더 일찍 알리지 않으셨나요?! 그랬다면 형은 그렇게 유혹에 이끌려 떠나지 않았을 텐데요..”하성호는 침착하게 말했다. “내가 이 사실을 미리 발표하지 않은 것이 다행 아니냐? 그렇지 않으면 그 놈의 검은 속내를 어떻게 알 수 있었겠니?” 이렇게 말한 뒤 하성호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러나 이제는 상관없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야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그 녀석이 앞으로 우리 집안의 이익을 위협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나는 좋은 관계를 다시 맺을지도 모른다.”하영동은 아버지의 말씀이 합리적이라
하성태는 이 말을 듣고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신이 나서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자연스럽게 성호 네 명령에 따르겠다!"남아 있던 가족들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집안과 하성호에게 매우 충성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하성호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지지할 것이었다.하성호는 자신의 큰 아들 하영권이 그와 뜻을 함께하는 가족들과 청송으로 떠나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반대나 의심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단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상황이었다. ‘지금처럼 집안이 더 이상 예전처럼 끝없는 내부 갈등을 겪지 않고, 오히려 현재와 같이 하나가 되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마음 속으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참! 외부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가족을 떠나는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 말이다! 이제부터 진주 하씨 일가의 문은 떠난 그 누구에게도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다..!”…….하영권을 포함하여 그와 함께 청송으로 떠난 일부 가족들은 버스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술계에서 한 바탕 소란이 일어났다..!진주 하씨 일가는 수장인 하성호가 성공적으로 네 번째 맥을 돌파했다고 대중에게 발표한 것이었다..! 이 소식이 들리자 마자 국내 무술계 전체는 엄청나게 소란스러워졌다..! 왜냐하면 현재 전국의 무술 수련생 중 90%는 맥이 하나 밖에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두 개의 맥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나머지 10% 중 9.999%를 차지했다. 그리고 세 번째 맥을 열고 삼성무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전국에 단 다섯 명 뿐이었다..! 게다가 이 다섯 사람은 모두 국내 5대 무술 가문의 사람이었다. 삼성무인이 2명 있는 곽씨 집안을 제외하면 하성호를 포함한 나머지 3대 가문은 단 한 명의 무술가 밖에 없었다.그런데, 네 번째 맥을 연 사람은 하성호 밖에 없었던 것이다..! 즉,
하영권이 분노에 차 있던 그 순간, 버스 안에 있던 누군가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진주 하씨 일가는 대중에게 누구든지 집안을 떠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순간 버스에 타고 있던 모두가 놀랐다. 그들은 사실 집안을 버리고 더 높은 보수를 받으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집안이 그들에게 반격하여 역공을 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제 그들은 진주 하씨 집안에서 버려진 자식들이 되었다..!멀리 청송에 있는 소 회장 역시도 매우 우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오늘 아침 그는 나쁜 소식을 차례로 들었다. 첫째, 하성호가 갑자기 약속을 어겼다는 것.. 그러다가 하성호가 갑자기 전국 최고의 무술가가 되었다는 것..!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원래 당신의 것이었던 남자친구가 당신과 헤어진 뒤에 훨씬 더 상황이 좋아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때 여자친구에게 멸시만 받던 남자친구가 이별 후 갑자기 엄친딸과 결혼하게 된다면 전 여자친구는 평생 이러한 사실 때문에 우울하게 지낼 지도 모른다.소성봉은 원래는 하성호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하성호는 엘에이치 그룹의 하인이나 다름없었고, 엘에이치 그룹에 고용된, 간단히 말하면 엘에이치 그룹의 개였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는 엘에이치 그룹에 등을 돌렸고, 등을 돌린 후 그의 힘은 두 배로 늘어났다. 그러니 어떻게 우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제 소성봉은 온 세상이 자신에 대항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는 손녀 소이연을 배신하여 죽이려 했지만 뜻하지 않게 소이연이 사라졌고, 일본 앞바다를 거의 다 수색했지만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며느리 박혜정을 죽이려 했으나, 갑자기 막강한 미스테리의 남자에게 구출되었으며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죽이려 했으나 가문의 명예는 지켜지지 않았고, 예상치 못하게 오히려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그리고 굴욕을 당하며 모두에게 비난을 받게 되었다.그런데 이제 진주 하씨 집안이 이렇게 큰 소리를 치고 있으니 그의
소성봉은 기뻐하며 물었다. "그런데 선 마스터, 혹시 사성무인 정도되는 실력을 가진 사람도.. 쉽게 정리해주실 수 있습니까..?”"사성무인?" 상대방은 깜짝 놀라 물었다. "소성봉 회장도 사성무인을 압니까? 내가 아는 한, 한국에는 오랫동안 사성무인이 없었는데..?"소성봉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예, 오늘 아침에 한 명이 나왔습니다..!"상대방은 웃으며 말했다. "사성무인이 뭐 별 것 있겠습니까? 딱히 죽이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만약 원한다면 돈을 두 배로 주세요.”소성봉의 마음속에 있는 극도로 우울하고 분노 가득한 불길은 오래전부터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선 마스터의 말을 듣고 그는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마스터, 제가 당신에게 드릴 돈은 딱히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서울에서 제가 의뢰한 놈만 먼저 정리해주시면, 마스터님에게 한 번 더 의뢰하지요..!”상대방은 코웃음 쳤다.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먼저 그 놈을 죽이면, 당신에게 사성무인에 대해 한 번 들어봅시다!” 그렇게 말한 뒤 상대방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소성봉이 말한 마스터는 그가 영국에서 초빙한 도술 고수로, 이름은 선봉연이었다. 한국 도술은 고대부터 풍수지리, 사주팔자 등 여러 방술을 포함하는 형이상학의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었다. 한국은 각 지역의 풍습, 문화, 선호도 모두가 지역마다 다르지만, 남쪽 지역에 유명한 무술 대가들이 많았다. 특히 부산은 지난 200년간 도술 발전의 교두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었고, 그들에게 도술은 옛날 봉건 미신처럼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부유한 사람들일수록 풍수, 사주 팔자 등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부산, 특히 해운대에는 수백 억, 수천 억 이상의 자산을 가진 최고 부자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 조차도 예외 없이 도술에 진심인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자산가들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풍수와 사주 팔자 등 도술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선봉연은 사실 부산 해운대에서 사주를 봐주는 철
그 시각, 소수도는 밤낮으로 비행기를 타고 간 끝에 마침내 시리아에 도착했다. 시후와 달리 그는 중동까지만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었고, 터키에 도착한 후에는 밤새도록 차량을 이용해 국경을 넘고, 시리아 북부로 들어가게 되었다. 소수도는 시리아 땅에 발을 디딘 순간, 죽고 싶어졌다. 그는 불법 입국을 했기 때문에 차량은 도시를 피해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먼 길로 돌아갔는데, 그는 이 황폐한 국가의 환경을 목격한 뒤 즉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시리아는 사막, 언덕, 폐허가 된 마을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끝없는 사막과 산맥은 그에게 더욱 더 삭막함을 느끼게 만들었다.시리아 국경을 향해 차량을 타고 수백 킬로미터 더 들어간 후, 그는 시후가 동의하지 않으면 평생 시리아를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자신의 지인이 아무도 없다. 게다가 주변에 있는 시리아 사람들과 너무 다른 생김새 때문에 이 나라를 떠나기도 어려울 것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극도의 절망감을 느꼈다. 소수도의 절망이 마치 마리아나 해구와 같이 깊은 곳에 박혀 버려 더 이상 절망할 수 없다고 느껴졌을 때, 그는 마침내 하미드 사령관이 점령한 무장 구역에 도착했다. 소수도가 탄 차량이 계곡으로 진입했을 때, 양쪽 산의 요새는 본격적으로 건설 중이었다. 이라크에서 건설팀으로 일하는 하미드의 친구가 돈을 벌기 위해 10여 시간 만에 시리아에 도착했고, 그는 자신의 직원들과 함께 어젯밤에 막 결성된 하미드의 건설 팀 직원들을 지휘하여 요새를 건설할 계획이었다.눈앞에 펼쳐지는 황량한 계곡, 실탄을 든 병사들, 활발하게 건설되고 있는 요새를 보면서 소수도는 속으로 통곡했다. ‘대체 이곳은 뭐지?! 산으로 모두 둘러싸여 있고 교통은 극도로 불편하고, 한국의 시골에 비해서도 개발 수준이 훨씬 낮아..! 이런 곳에서 지내라고..?’ 소수도는 눈물을 흘리며 영화 ‘1917’과 같은 삭막한 배경을 보고 이를 꽉 깨물었다.소수도가 슬픈
여러 명의 외국인들을 본 하미드는 조금 서툰 한국어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은시후 형제의 부하 직원들인가요? 환영합니다!”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렇게 키가 크고, 수염을 기른 중동 군사의 입에서 서툴기는 하지만 한국어가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하들의 우두머리는 바로 안세진의 측근인 조연성이었다. 그는 하미드가 너무나 공손하게 자신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정중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안녕하십니까? 당신이 하미드 사령관이군요!"하미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형제나 다름없는데 왜 나를 사령관이라고 부릅니까? 그냥 하미드라고 부르세요!" 그런 다음 그는 또 다시 공손하게 말했다. "형제님들 이곳까지 오시느라 많이 힘드실 텐데.. 자, 차라도 한 잔 마시고 휴식을 취하십시오!"조연성은 소수도를 가리키며 하미드에게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 이 사람은 도련님이 우리에게 이곳의 삶을 경험하기 위해 여기로 데려오라고 요청한 소수도 씨입니다." 그 후, 그는 소수도를 잡아당겨 앞으로 끌어당기고 하미드에게 말했다. "하미드 사령관님, 도련님께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수도 씨가 이곳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물론 너무 많이 신경 쓸 필요는 없고 그냥 잘 지켜봐 주시고, 갑작스러운 전쟁 중에는 벙커에 가두어 돌아다니다 실탄을 맞고 다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그 돈을 쓰고도 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한다고..?! 이 멍청한 자식이?’ 그러나 소수도는 속으로 화를 내면서도 밖으로는 감히 표현하지 못했고, 자신의 불행한 감정을 표정으로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이 하미드라는 사람은 시후의 지인이고 시후에게 상당히 충성스러운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괜히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대접 조차도 사라질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