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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6장

변지현의 말을 듣고 변 교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불쑥 소리쳤다. “뭐라고?! 네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럼..? 혹시 너 남자를 좋아하는 거니?!”

변지현은 아버지가 이 대답을 들었을 때 또 한 번 충격 받은 표정을 지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이렇게 물었다. "아빠... 그럼 제가 남자를 좋아하지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을 정말 믿으신 거예요?”

변 교수는 갑자기 기쁜 표정을 지었다. "하아.. 아버지로서 볼 때 네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더 낫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황급히 시후를 다시 바라보며 소리쳤다. "시후, 그 민지라는 여자는 잊어버리고, 주변에 괜찮은 상대가 있는지 살펴봐 줘요. 혹시 괜찮은 사람 있으면 지현이에게 소개해주면 좋겠네요.”

시후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더 신경 쓰겠습니다.”

변지현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저는 아직 남자친구를 만들 계획이 없어요. 그리고 시후 오빠는 저를 구하기 위해 너무 큰 위험을 감수했고요.. 일단은 먼저 일에 집중하고, 2년 정도 뒤에 남자 친구를 만들도록 노력해 볼게요.”

변 교수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 그래.. 네가 사내를 좋아한다고 하니 내 마음이 훨씬 나아진다.. 2년 정도는 내가 더 기다릴 수 있지. 이 아빠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서둘러 와인 한 잔을 더 따르고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삼촌과 한 잔 더 마시자고요. 오늘은 정말 여러 모로 행복한 날이군~”

시후는 변 교수가 왜 그렇게 행복한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고, 미소를 지으며 와인잔을 집어 들었다. "삼촌이 기쁘다고 하시니 몇 잔 더 하시죠.”

잔이 몇 번 더 비워지자, 변 교수는 점점 취해갔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그는 이미 술에 취해 해롱댔다.

음식이 거의 비워졌고, 변 교수가 술에 취한 것을 본 시후는 변지현에게 말했다. "지현 씨, 오늘은 여기서 그만 드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화룡 씨에게 당신과 삼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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