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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1장

변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가끔 어른들의 세계는 이렇죠.. 우리는 분명히 친한 사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또 때로는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3~5년 정도에 한 번씩 볼 때도 있죠..” 이어 그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제 아내와 저는 나중에 어머님을 거의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굉장히 친했어요.. 그리고 시후 씨의 어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나와 아내는 그녀를 정말 친한 절친으로 여겼고요.. 이렇게 훌륭한 분이 요절하시다니.. 이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말을 들은 시후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주변 사람들은 그분들을 높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불행하게도 자신은 부모님의 행적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시후는 초등학생에 불과했다. 사실 그 또래의 아이들은 문제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단순하고 피상적일 뿐이어서,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만 알 뿐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언젠가부터 시후는 고은서의 아버지인 고선우를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보다 아버지를 훨씬 더 오랫동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보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훨씬 더 아는 것이 많았다.

그리고 이제 시후는 변 교수를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변 교수는 자신보다 어머니를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시후의 쓸쓸한 표정을 본 변 교수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시후를 위로했다. “이미 일이 일어난 것이 오래 되었으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는 말아요.. 시후 씨의 어머님께서 살아 계셨을 때 20년 간의 행적은 정말 눈부시게 훌륭했으니까요.. 당시 우리 동기들이 말하기를.. 이렇게 뛰어난 사람을 하늘이 일찍 데려간 것은 바로 하늘에 훌륭한 인물이 부족해서라고 했었어요.”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부모님과 관련된 것은 늘 서운함과 동시에 후회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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