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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장

그렇게 말하며 그는 서둘러 한 숟가락을 떠서 한미정의 입으로 넣어 주었다.

한미정은 전혀 식욕이 없었지만 몸이 아플 때는 기력과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입을 벌리고 죽 한 숟가락을 삼켰다. 그런데, 놀랍게도 죽이 뱃속에 들어가자마자 식도를 타고 뱃속으로 흘러가는 신기한 열기가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이 기운은 뱃속으로 흘러 들어가서 녹는 것 같았고, 조금 뒤에는 온몸에 따뜻함이 느껴졌다.

계속해서 오한이 들었던 한미정에게 이와 같은 따뜻한 기운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이었고, 그녀는 즉시 기분이 좋아지며 말했다. "상곤아, 이 죽.. 정말 맛있다~”

김상곤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내가 건강에 대해서 꽤 관심이 많아~ 너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지냈으니까 생활 방식도 서구화되었을 거야 그치?! 정말 아플 때 약만 찾으려고 하지만, 사실 따뜻한 음식 먹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데~ 우리 조상들의 지혜 아니겠어?”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다시 숟가락을 한미정의 입에 대고 웃으며 말했다. "미정아, 그럼 몇 입 더 먹자!"

한미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전 죽을 한 숟가락 먹었을 뿐인데 벌써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았기에 그녀는 망설임 없이 몇 숟가락 더 먹었다.

이 죽에 들어 있는 것은 바로 회춘단이었다. 이 회춘단의 효과가 굉장히 강력하다는 것은 당연했다. 회춘단은 죽어가는 사람을 그 자리에서 회복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구하는 독특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미정의 열과 감기를 다루는 것은 엄청나게 큰 탄약으로 모기를 맞추는 것과 같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그러나, 회춘단이 매우 강력하기에 시후는 의도적으로 한미정이 먹게 될 복용량을 조절했다. 그는 아주 적은 양의 가루를 긁어내어 죽에 넣기에 회춘단의 양도 아주 적을 뿐만 아니라, 죽 한 그릇에 희석하면 약효는 실제 미미할 것이었다.

이렇게 적은 약효에도 불구하고 한미정은 죽을 두 입 먹고 나니 몸과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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