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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6장

그는 말을 이어가며 박혜정에게 설명했다. “예전에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라는 여배우와 바람이 났던 거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 결국 두 사람은 불륜을 인정했지요.. 하지만, 인터넷의 기사들을 보면 홍상수 감독을 욕하는 것 보다 김민희 배우를 욕하는 내용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일은 두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고정 관념 속에서 남녀 차별을 일삼고 있지요..”

박혜정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집사님.. 너무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단지 은서준 씨가 살던 집을 구매하고 싶을 뿐이에요.. 이런 일 또한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그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깊이 기억하는 방법이기도 하죠... 그 외에는 없어요. 이것 외에는 다른 남자와 만나거나 더 이상의 결혼 생활도 나에게는 없을 겁니다. 외부 세계가 이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 나는 딱히 그들의 이해를 바라고 싶지 않아요.”

노집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아가씨,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제 말은 아가씨가 그 집을 사고 싶어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 상황이 조금 독특하다는 겁니다... 아직 소수도 씨와는 이혼을 하지 않았으니, 이번 경매에 직접 참석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아가씨와 무관한 제3자를 찾아 아가씨를 대신해 그 집을 낙찰 받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요? 경매에서 낙찰을 받은 뒤에는 당분간 부동산을 서둘러 양도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일단 위기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가씨와 소수도 씨가 이혼한 후 부동산을 아가씨의 명의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에게 따로 문젯거리가 되지 않을 겁니다.”

박혜정은 손을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집사님.. 저는 전혀 걱정이 없고 두렵지도 않아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상관도 없고요.. 그리고 제가 비난을 받을까 봐 두려워서 몰래 누군가를 찾아 경매에 참석하게 한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제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생각할 거예요."

노집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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