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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7장

윌터가 묵고 있는 호텔은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이태리의 집보다 목동 병원에서 가까웠다.

그래서 윌터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병원으로 출발했을 때, 시후와 이태리는 병원에 거의 도착했다. 그리고 시후가 차량을 주차하고 이태리와 함께 그녀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목동 병원 건물로 들어갔을 때, 윌터가 탄 차량이 그들을 따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태리는 긴장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기 때문에 몇 걸음을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고, 그에 따라 시후도 발걸음 속도를 높여 그녀와 함께 병동으로 달려갔다.

병실 문을 열자 이태리의 어머니 장순옥이 병상 앞에 누워 쉬고 있었다. 장순옥은 이제 겨우 50대이기는 했지만 지금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다. 현재 그녀의 정신상태는 아도 60, 70대 노인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두 사람이 문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장순옥은 고개를 돌렸고, 자신의 딸 이태리와 모르는 사내가 함께 서 있는 것을 보자 조금 놀라며 물었다. "태리야, 여기는.. 누구시니..?”

이태리는 무의식적으로 시후가 자신의 상사라고 말하려고 입을 뗐지만, 시후가 앞장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제 이름은 은시후라고 합니다. 저는 태리 씨의 친구입니다..”

장순옥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아, 그래요? 시후 씨~ 반가워요~”

이태리는 시후가 자신을 엠그랜드 그룹 회장이라는 신분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보고 급히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시후 씨가 그러는데,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적의 약을 가지고 있대~ 아빠의 병도 모두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 이태리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병실 문이 벌컥 열렸다..!

그러자 열린 문 뒤로 윌터가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는 두 사람을 비웃으며 말했다. "크하하하!! 누구야? 누가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마법의 약을 가지고 있다고 했죠? 태리..? 혹시 해리포터를 너무 많이 본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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