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이것이 그들 사이의 어떤 암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니 이 내용은 그들 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덴바야시 마사테츠의 닌자들은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암호화했기에, 시후는 덴바야시 아오타의 휴대전화를 손에 넣었으나 두 사람이 도대체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시후는 마사테츠가 보낸 이라는 메시지의 진정한 의미는 아오타에게 자신을 미행하고 있는 상황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시후는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휴대폰의 전원을 끄고는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아오타의 주머니에 휴대폰을 다시 집어넣었다.그리고 시후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안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하들에게 냉동차 한 대를 준비해서, 시 외곽에 있는 강변 공원으로 차를 몰고 와주세요.”"도련님, 냉동차는 갑자기 왜 찾으시는 겁니까..?" 안세진은 의아해했다."냉동 인간을 좀 만들어 보려고요.”안세진은 이 말을 듣자마자 긴장하여 물었다. "도련님!! 혹시 습격을 당하셨습니까? 괜찮으세요?”"당연히 괜찮죠. 어서 제가 요청한 걸 처리해주세요. 주소는 찍어드릴게요.”"예, 알겠습니다!"......그 시각, 나고야 시내의 호텔.마사테츠는 시후의 방에 도청기를 설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조심하기 위해 그는 아오타에게 메시지를 보내 미행 상황을 물어보려고 했다. 예를 들어 시후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있다가 돌아오는지를 말이다. 만약 시후가 조금 뒤에 돌아온다면 대담하게 그의 방에 잠입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오타의 답장은 계속 오지 않았고, 그는 약간 불안감을 느꼈다.그러자 다른 두 닌자들도 모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 사람은 오랫동안 긴밀히 협력하며 일해왔기에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네 사람의 소통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연되지 않으며, 소통은 기본적으로 초 단위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아오타가 지금 몇 분 동안 답장을 하지 않다니. 이것은
마사테츠는 아오타가 답장하지 않은 이유가 시후를 미행하고 있거나 시후와 악전고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어쨌든, 살아있기만 하면 된다 아오타!’그러자 마사테츠의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닌자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즉시 덴바야시 아오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휴대폰이 꺼져 있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음성 메시지만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닌자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뚝뚝 흘렀다. 그는 급히 덴바야시 마사테츠에게 "리더, 아오타가 전화 연결이 안 되는데요.."라고 말했다."이럴 수가..?" 마사테츠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아오타의 휴대폰은 늘 켜져 있고, 24시간 대기야!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연결이 안 될 수가 있는 거야?”그러나 다른 닌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리더, 아무래도 아오타에게 이미 불상사가 생긴 것이 아닐까요?”마사테츠의 맞은 편에 앉은 닌자는 "분명 큰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으면 아오타가 이렇게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거야! 리더, 우리가 그를 찾아야 합니다!"라며 마사테츠를 바라보았다."찾아? 어디 가서 찾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는다는 거야? 그리고 아오타가 정말 변을 당했다면 우리가 그를 찾아도 이미 그 녀석은 시체가 됐을 텐데.. 우리가 섣불리 찾아다니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 거야?” 마사테츠는 극도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럼 어쩌죠? 리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마사테츠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물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그럼 이렇게 하자, 너희 둘은 먼저 아래층으로 가서 계속 감시를 하고, 내가 그 한국인 녀석의 방에 도청기를 설치할 테니 돌아오면 즉시 나에게 말해.”"리더, 그런데 이제 와서 도청기를 설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가 지금 찾아야 하는 건 아오타의 행방입니다!"덴바야시 마사테츠는 냉소했다. "크큭!! 만약 아오타가 정말 변을 당했다면, 그의 행방도 그 한국인 자식만 알 수 있을
"다카하시 그룹?!" 이화룡과 안세진 두 사람 모두 충격을 받았다."도련님! 다카하시 그룹이 이미 도려님을 해치려고 하는 겁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먼저 나에게 미행을 붙인 다음, 적당한 기회를 찾아 날 해치우려 했다고 하더군요.”안세진은 이를 악물고 욕을 퍼부었다. "기껏해야 크기가 한국의 준재벌 정도 밖에 안 되는 놈들이 감히?!”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도쿄에서는 꽤 강한 세력인 것 같은데요.. 아! 그리고 제가 요청했던 냉동차는 몰고 왔나요?”“예, 몰고 왔습니다! 수산 시장에서 해산물 운반용 냉동컨테이너 차를 비싼 값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차에 실린 물건들을 다 내리기도 전에 바로 몰고 왔습니다..”"그렇다면.. 아직 물건들이 얼어 있다는 건가요?”"예 그렇습니다. 지금 화물칸은 영하 20도로, 안에 들어있는 생선들은 꽁꽁 얼어서 사람을 때려 죽일 수 있을 정도입니다.”"하하.. 그렇군요. 그럼 이화룡 씨와 함께 이 자식을 차에 싣고 먼저 얼려 주시죠.”"도련님, 그럼 다카하시 그룹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그 놈들을 추적하지는 않으실 겁니까?”"다카하시 그룹이 닌자 몇 명을 보냈는데, 1명이 죽었어요. 나머지 놈들이 냉동차에 모이면.. 다카하시 마모치에게 한 번에 보낼 생각인데.. 그럼 엄청난 선물이 되지 않겠어요? 하핫..”냉동 컨테이너트럭은 급속 냉동 기능이 있으며, 전원이 켜지면 덴바야시 아오타의 시체를 10분 이내에 단단한 얼음 덩어리로 얼릴 수 있을 것이다. 아오타를 냉동실로 옮기기 전에, 시후는 따로 사용하기 위해 수리검을 보관하고 있던 소가죽 케이스를 벗겨냈다. 이어 시후는 안세진이 데려온 운전을 맡은 부하에게 말했다. "일단 차를 숨겨진 장소에 세워 놓도록 하세요. 냉동차의 컨테이너는 녹이지 말고 계속 냉각시키도록 하시고요. 다카하시 마모치 회장에게 이 조각품 4개를 동시에 보낼 것이니, 회장에게 선물을 보낼 때 썩은 고기가 되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하
덴바야시 마사테츠 팀의 닌자들은 호텔 로비 부근에서 시후가 들어오는지 여부를 체크하고 있었다.시후가 혼자 아무 일 없는 듯 호텔로 돌아오는 것을 보자마자, 그들은 즉시 마사테츠에게 알렸고 동시에 두 사람은 의아해하고 있었다. ‘왜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온 것 같지? 싸운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데..? 아오타와 만나지 않은 건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바로 두 사람 모두 덴바야시 아오타의 실력이 시후보다 못하더라도, 싸움에서 쉽게 질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만약 아오타가 사고를 당했다면 상대방도 다소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일 리가 없었다.이미 시후의 방에 여러 개의 도청기를 설치한 덴바야시 마사테츠는 두 사람의 연락을 받고 조용히 시후의 방에서 나온 뒤 이어폰으로 두 사람에게 알렸다. "내 방으로 와!"사실 시후는 호텔로 들어오자 마자, 두 사람의 숨결을 알아차렸다..! 그들이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자신을 따라왔기 때문에, 따라다니는 사람이 아마도 네 사람 정도 된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으며, 그들의 기운도 이미 친숙했다. 이 사람들이 호텔 로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시후는 그들이 분명히 무슨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객실로 들어갔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공기 중에 또 다른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시후는 『구현보감』을 얻어 읽으면서, 사람마다 특유의 숨결과 아우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호흡이란, 물리학에서 말하는 자기장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몸을 잘 숨겨도, 시후 같은 능력이 없으면 기움을 숨기기 힘들다. 아무리 친환경이라고 할지라도, 배기가스를 배출할 수밖에 없는 자동차처럼.. 가스를 내뿜고 자동차가 사라지면,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숨결은 쉽게 소멸되기에 예민하지 않으면 쉽게 감지할 수 없을 것이다.마사테츠는 자신의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자꾸 들어요. 제가 조금 전 산책을 나갔을 때, 뒤에서 누군가 싸우는 것 같기도 하고 칼이 부딪히는 소리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뒤돌아보니 아무 것도 없더라고요.”안세진은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도련님, 제 생각에 너무 예민하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환청이 들릴지도요..”"아니에요. 뭔가 이상하다니까요." 시후는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내가 들은 그 소리는 분명 여러 사람들이 한동안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고요. 그리고 누군가 입을 틀어 막혀 발버둥을 치고 흐느끼는 것 같은 소리가 났어요. 내가 소리를 따라 걸어갔을 때, 땅 위에 피 웅덩이가 있었고, 신발 한 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요. 그런데 그 신발이 진짜.. 겁나 이상했어요.”"도련님, 동물 피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신발 한 짝이 뭐가 이상하다는 겁니까?”"왜 이상하냐면, 그 신발의 끝에 단검이 박혀 있었거든요.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요.”"네? 신발 끝에 칼이 있다고요? 그건 좀 이상한데요?!"덴바야시 마사테츠의 방에서 시후의 말을 듣고 있던 닌자 세 사람은 모두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한 닌자는 다소 놀란 표정으로 "리더, 이 말은.. 아오타의 신발이 아닙니까?”라고 물었다.마사테츠도 긴장한 채 "저 녀석의 말대로라면.. 아오타가 다른 사람에게 당했을 수도 있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나 나머지 닌자가 말했다. "아마도 다른 닌자 아니겠습니까.?”한편 안세진은 시후에게 "도련님, 일본의 닌자가 아닐까요?"라고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안세진은 "혹시 닌자들끼리 만나 싸움이 난 것이 아닐까요?”라고 호기심에 물었다.시후는 곰곰히 생각하며 말했다. “그럴 지도요.. 아무래도 나는 속으로 이 일이 나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그런 예감이 들어요.”"설마요? 그럼 누군가 도련님을 잡으려고 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오히려 당했다는 겁니까?”"
지금 시각, 일본 도쿄.다카하시 마모치 회장은 소지빈, 소민지와의 회의를 마쳤다. 양측의 이번 회담은 매우 심도 있었기에, 서로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모치가 스스로 이토 그룹을 해치우고 싶다며 발벗고 나선 터라, 소지빈, 소민지는 굳이 이를 유도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마모치는 가능한 한 빨리 협력을 확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력 조항에서 일부러 이익 배분의 수익 퍼센트를 공개해버렸다.소지빈은 원래 다카하시 그룹과 이토 그룹 모두에게 30%의 수익을 주고 70%는 엘에이치 그룹이 가져가도록 협상을 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그런데 뜻밖에도 마모치는 자신의 예상 이익을 25%로 낮춰 불렀다..! 이렇게 되자, 소지빈조차도 이번 협력의 상대는 이미 다카하시 그룹이 적절하고, 이토 그룹과는 굳이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할 때는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남매는 일단 이토 그룹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일본으로 오기 전에 이미 이토 그룹 사람들과 미팅을 잡기로 약속했기에 만나기도 전에 바로 상대를 내쳐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두 사람은 자신들의 시시콜콜한 행동으로 인해 엘에이치 그룹의 평판이 나빠지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원래 사업이란 그런 것이다. 남몰래 칼을 갈아서 상대방을 잡아먹으려고 해도, 겉으로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심지어 형님, 아우라 칭할 정도로 태연하게 행동하는 것이다.이런 면에서 마모치는 확실히 똑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이토 그룹이 자신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설령 이토 그룹이 25%의 몫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자발적으로 엘에이치 그룹과 연합하여 자신을 죽이겠다고 제안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비즈니스를 하면, 대부분 큰 소리는 치지만 상대를 죽이고 사업을 빼앗을 생각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설령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도, 마음속에만 간직할 뿐 감히 내뱉
"뭐라고요?!" 다카하시 마모치는 깜짝 놀란 듯 "덴바야시 아오타 씨가 죽었다는 말이에요? 누가 그랬어요?! 그 한국인인가?!""아닙니다..!" 덴바야시 마사테츠는 어두운 표정으로 "아마도.. 다른 닌자 가족이 한 짓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닌자 가족..??” 마모치는 "우리가 누구를 건드렸나?"라며 눈살을 찌푸렸다."다카하시 마모치 회장님, 우리 팀은 요 몇 년 동안 줄곧 당신을 위해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회장님의 적 외에는 밖에 적을 두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회장님을 적이라고 생각하는 무리가 공격해온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나를 겨냥했다고?! 누가 나를 노려?! 게다가 상대방이 닌자까지 동원한 거라면.. 꽤나 잘 나가는 집안일 텐데..!”“회장님.. 조심스럽게 추측하자면.. 혹시 이토 가문이 아닐까요? 제가 알기로 꽤 명성이 자자한 가문이 그들과 함께 일해왔다고 알고 있는데요..!""그건.." 다카하시 마모치도 조금 당황했다. 그는 덴바야시 아오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에게 죽임을 당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현존하는 닌자 가문이 워낙 많지 않은데다 이토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딱히 나와 적이 될 필요가 전혀 없는데.. 설마, 이토 유키히코의 그 늙은 개 자식도.. 나를 해치려고 음모를 꾸몄단 말이야..?’ 마모치는 원래부터 이토 유키히코를 해치우고 싶었기 때문에, 내심 상대방도 자신을 해치려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왔다. ‘보아하니.. 서로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군..?’ 이렇게 생각한 마모치 회장은 입을 열어 마사테츠에게 말했다. “이번에 엘에이치 그룹이 도쿄에 와서 나를 먼저 만났으니, 이토 유키히코는 틀림없이 화가 치밀어 오를 거요. 그리고 추측컨대, 그도 지금 엘에이치 그룹과 합작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엘에이치 그룹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나에게 직접 손을 대지는 못하고 먼저 자네들에게 손을 댄 것 같군요. 난 이토
도쿄 불가리 호텔.샤워를 마친 소민지는 자신의 방에서 노트북을 켜고 다시 오빠와 아버지와 함께 화상 회의를 했다. 남매는 다카하시 마모치가 수익 배분을 양보하여 25%만 가져가겠다고 언급했다는 사실을 소수도에게 보고해, 소수도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소수도의 입장에서 보면, 다카하시 마모치는 이토 그룹을 망하게 만들겠다고 결심을 내비쳤을 뿐만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에게 이익을 양보하겠다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태도라면, 엘에이치 그룹은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그 때, 딸 민지가 입을 열었다. "아빠, 내일 약속대로 이토 그룹의 이토 유키히코 회장을 만날 예정이지만, 이번 협력으로 경쟁력을 잃은 이토 유키히코가 다카하시 마모치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그렇긴 하지.. 그럼 이토 그룹과는 대충 이야기 나누고, 다카하시 그룹과 계약을 진행하는 걸로 하자. 하지만 계약하기 전에 일본 항구를 돌아다니며 도쿄·요코하마·나고야·오사카 항구의 운영 실태를 살펴봐야 하는 것 잊지 마라. 하하..”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이미 다 계획해 두었어요.”"오케이." 소수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다카하시 마모치 회장이 25%까지 수익 포인트를 낮출 줄은 몰랐네..? 당시 할아버지는 30%, 최고 수용한도는 35%였는데.. 너희들이 직접 회의를 통해 상한선을 기준으로 10%포인트나 낮춘 거야..! 계약이 체결되면 할아버지께서 매우 기뻐하실 것이고, 분명 큰 공로를 인정해 주실 거다!”소지빈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아버지, 할아버지께서 우리가 정말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하시면.. 그때 이쪽 업무를 전부 우리 가족에게 맡겨서 운영하게 할 수도 있나요?”"하하하.. 네 할아버지께 따내야지?!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동의하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협력 전 준비를 잘 해주면 그때 말씀드려 최대한 이 업무를 너희 남매가 맡길 수 있도록 해보마.”"아빠.. 그런데 저는 하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