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웃으며 "지로 씨도 나쁘지 않잖아요~ 보아하니, 양아치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키가 좀.. 작으시네..? 하하!”라고 비아냥거렸다.고바야시 지로는 잠시동안 우울했다. 그의 키는 1.7m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남자들의 평균 키에서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키가 큰 사내들과 비교하면 그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바야시 지로는 1.8m까지 자라는 꿈을 꾸었지만 온갖 방법을 다 써봐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래서 키는 항상 그에게는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다. 지금 이토 나나코 앞에서 1.85m의 시후가 키를 가지고 자신을 조롱하고 있기에 그는 마음이 불편해졌다.시후는 이때 "아 참, 지로 씨! 당신이 한국어를 할 줄 몰랐어요~ 그런데 형보다 훨씬 발음이 좋으네요!?"라고 말했다.고바야시 지로는 "형은.. 좀 게을렀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다급하게 말했다."오, 그렇구나~"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지로 씨의 기업이 이번 킥복싱 대회를 후원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서울에 오신 거죠? 하하!"라고 웃음 지었다."네네.." 고바야시 지로는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이번 대회 스폰서인이고, 결승전 이후 우승자는 내 손으로 상을 줘야 합니다."라고 급히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곁에 있던 설아에게 귓속말을 했지만 그 목소리는 주변에 있는 모두에게 들렸다. "설아야.. 저 꼬마 봤어? 나중에 우승하면 저 남자가 상을 준다네...?"꼬마...... 꼬마?!" 이 말을 들은 고바야시 지로는 가슴이 답답했다. 일본에서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닌데, 왜 은시후가 자신을 키가 작다고 하는지..? 게다가 자신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은 그래도 1.6m 정도 되는 사람인데.. 그는 뜻밖에도 진설아에게 자신의 작은 키를 보았느냐고 물었다. 설마.. 자신이 진설아에게도 무시 당할 정도로 작다는 건가..? 고바야시 지로는 답답하기 짝이 없지만 자신이 외부 행사에 있는
시후는 이때 야마모토 가즈키를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훑어보았다. 사실 본인은 킥복싱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아마도 설아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이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보기에 이종격투기는 전통 무술을 배운 사람에게는 뭐랄까.. 일종의 이단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근육과 뼈, 기교만 연마하는 종류의 사람들은 겉멋만 든 진정한 무술인이 아니다. 기를 잘 쓰고, 내력을 잘 사용하며 내력으로 온몸을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무술 고수가 되는 것은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전 세계에 무술을 단련하는 사람은 셀 수 없이 많고, 태권도를 배우는 세 살짜리 아이도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서 기를 사용하여 진정한 무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만 명 중 한 명도 없다.시후의 눈에 야마모토 가즈키라는 사람은, 딱 봐도 진정한 무술인이 아니었다. 이미 자신의 장인과 나이가 비슷하다고 보이지만, 그의 체질은 매우 강하다. 근골격계 및 전체 신체 순발력은 모두 보통 사람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진정한 무술 고수 앞에서는 야마모토 가즈키가 당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인간이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무술 고수들은 이런 대회에 출전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보이스 오브 코리아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 참가자들에 비유하자면, 진정한 무술 고수들은 세계 정상급 테너 파바로티 같은 존재다. 파바로티 정도의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은 경연에 나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그런 목소리로 멘토가 되는 것은 그의 신분과 지위를 오히려 깎아 내리는 것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대회에 참가해서 외부에 알려져야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시후는 진정한 의미의 고수라면 이런 사소한 대회에 참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시후 같은 고수의 눈에는 거장처럼 보이려고
시후는 경악스러운 표정의 이토 나나코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나코 씨, 당신의 근육과 골격은 확실히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일본인이니까, 일본의 혼합 격투술의 측면에서 알려드릴게요. 풍림화산류.. 알죠? 류와 켄 마스터즈가 속한 유파요. 그들이 말하는 파동은 음양을 바탕으로 하는데, 현재 당신의 연정화기가 절반 가까이 열려 있습니다. 만약 이 화기가 모두 열리게 된다면, 당신은 진정한 격투술의 대가가 될 기회를 갖게 될 겁니다."연정화기..?!" 이토 나나코는 "그런 건 무협 소설에서나 나오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풍림화산류라니요..? 그런 건 무협 소설에서나 나올 것 같은 단어인데..?”라고 놀라며 물었다.시후는 "일본 무술은 한국 전통 무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풍림화산류를 언급한 것처럼 이 것은 소설이나 작가들이 제안한 것이 아니라 수천 년 전 한국의 선조들이 만들어 낸 전통 적인 무술에서 나온 것입니다.”라고 엄숙하게 말했다. "당신이 묻는 풍림화산류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해드리죠. 일단 지금 방식으로 연습하다가는 40~50년이 지나면 지금 코치님만큼 나이가 들겠죠.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무술의 경지에 제대로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겁니다. 연정화기를 제대로 단련해야 제대로 격투술의 대가가 될 것입니다.”이토 나나코는 "그럼.. 대가가 된다면 그 실력이 대단해지는 건가요?"라고 물었다.야마모토 가즈키는 냉소했다. "나나코!! 이 자식이 함부로 지껄이는 것을 듣지 마라! 그런 건 한국 고대 무술의 일종이야! 저 녀석은 사람을 속일 뿐이다. 내가 예전에 너에게 태극의 고수라고 불리는 중국인들을 몇 명 보여줬던 거 기억나니?"“네..”야마모토는 "그래, 하얀 태극복을 입고 손으로 십여 명의 건장한 남자를 때리는 할머니도 있었다. 그건 그냥 엑스트라들을 배치한 사기에 불과해!”라며 시후를 믿지 말라고 했다."그건 중국 무술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대가가 되려고 사기를 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기꾼
"쓰레기?" 이 말을 듣고 시후는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보아하니 이 가즈키는 아무래도 역시 굉장히 오만한 인간 같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시후의 실력에 대해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시후가 쓰레기라면, 아무리 기술을 익힌다고 해도, 상대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원래 처음 만났을 때는 기싸움을 한다고 쳐도 이 늙은이는 스포츠 정신이 없어 보인다. 그러자 시후는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야마모토 가즈키 씨가 좀 더 큰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하실 것 같으니, 내기를 한 번 해볼까요?”“그래 얼마든지 해봐라!” 가즈키는 냉소했다. 야마모토 가즈키에게는 시후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손바닥 하나로 자신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내기를 하면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이길 것이기에 판이 커지는 것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시후는 웃으며 "하하하!! 저는 공평하고 원칙을 중시합니다. 그러니 한국인의 명예를 걸고 내기를 하시죠. 내기를 해서 이긴 쪽이 진 쪽의 이마에 라는 글자를 새기는 거죠~ 물론 가즈키 씨가 이기시면 일본어로 쓰시는 겁니다. 하하!!”라고 소리쳤다."그래, 이렇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모두 네가 내린 결정이다!”"그냥 다들 노는 거죠. 그리고 은시후 제가 말했으니 제 말은 지킬 겁니다!”야마모토 가즈키는 시후가 이렇게 강한 자신감을 보일 줄은 몰랐고, 냉소했다. "내가 너를 못 이길 이유가 뭐 있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두려워하는 놈이 바로 쓰레기인 거야!”이토 나나코는 "두 분,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왜 이렇게 불쾌하게 굴어요."라고 급히 두 사람을 말렸다. 그리고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선생님, 제 사부님은 다혈질이세요. 그러니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선생님께 민감한 말을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는데.. 죄송합니다. 개의치 않기를 바랍니다."그러나 야마모토는 "나나코! 너는 이토 가문의 딸이야! 하지만 내 일을 위해 개입할 필요도 없고 허락
하지만 가즈키는 시후의 손에 강한 내력과 영기가 있다는 건 알지 못했다. 야마모토 가즈키는 시후의 손이 살상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즉시 피식 웃었다. "그런 여자 같은 손이면 세 살짜리 아이보다 못하다! 나는 한 손으로도 이걸..” 가즈키는 한 손으로도 시후의 손을 부러뜨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문장을 아직 완성하기도 전에 시후의 손바닥이 자신의 피부에 닿자마자, 마치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에 정면으로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곧이어 그의 온 몸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가즈키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순식간에 공중으로 치솟았다. 그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 이미 공중에서 그의 몸의 모든 정맥이 시후의 기에 의해 완전히 끊어져 버렸다... 다시 말해, 공중에 떠 있는 시간 동안 그는 이제 일본 전역에서 인정받는 무도의 대가에서 아무런 힘 없는 폐인으로 전락했다. 곧이어 가즈키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야마모토 가즈키가 쓰러지는 순간, 그의 입에서는 이미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피가 하늘로 치솟자 그는 고통과 공포에 질린 얼굴로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손발에 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그는 한국의 전통 무술을 무시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자신의 상태를 바로 판단했을 것이다. 이건 바로 경맥이 다 끊어져 버린 것이다..! 한국 전통 무술에서는 한 번 경맥이 끊어지면 다시는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하반신 마비와는 달리 사람의 신경을 복잡하게 얽힌 도로망에 비유하면, 뇌에서 몸 전체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는 사람의 경추이다. 하반신 마비는 목뼈에서 내려오는 간선도로가 완전히 파괴되어 뇌와 몸이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없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경맥이 끊어진다는 것은 온몸의 위아래로 연결된 모든 신경이 도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모든 도로망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금 야마모토 가즈키는 바로 후자에 속해 있었다!이토 나나코는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못하고, 얼굴에 고통이 가득 찬
이 순간 가즈키는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 그의 일생에서 처음으로 영혼의 깊은 곳에서 공포를 느낀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고수를 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 이것은 이미 고수에 대한 그의 인식을 훨씬 뛰어넘었다. 어떤 고수가 이런 무서운 실력을 가졌는지.. 부드러운 손바닥이 자신을 이런 폐인으로 만들다니.. 문제는 그가 자신을 완전히 폐인으로 만들었는데도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마에 그 굴욕적인 글자를 새기겠다는 것이었다."선생님!! 제가 남보다 실력이 부족한 탓에 폐인이 된 것도 슬픈데 체면은 세워주세요! 그 글자는.. 제발!! 안 됩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이토 나나코도 눈물을 글썽이며 시후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다급하면서도 간곡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선생님!! 제발 제 스승님이 연세가 많으신 만큼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시후는 이토 나나코를 보며 물었다. "만약 진 사람이 나였다면, 그를 잘 아니까 답해보세요. 당신 사부님이 나에게 기회를 줬을까요?”이토 나나코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자신의 스승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나쁜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두 말할 것 없는 모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스승님의 성격으로 시후를 이겼다면, 절대 용서할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이토 나나코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계속 사정하고 싶었지만, 사정을 해도 진정한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 자신은 눈앞에 있는 이 한국 남자를 모르지만,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스승이 그에게 '쓰레기'라는 말을 하다니.. 이건 역린을 건드리는 격이 아닌가… 이토 나나코는 이렇게 생각하자 눈물이 흘렀다. "선생님.. 제 스승님은 연세가 많으세요.. 원래 편안하게 말년을 누리셔야 하는데 저를 위해 다시 이렇게 힘든 길을 나섰던 겁니다. 이미 행동 능력을 잃었고, 남은 생은 분명 힘들 것입니다. 이미 매우 엄한 벌을 받았으니 부디 더 이상 그를 모욕하지 말아주십시오..”시후는 이토 나나코를 노려보며 "왜 그가
"하하하!! 돈이요? 당신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내 돈이 많아질 수 있겠어요..?”그러자 가즈키는 "1000만 달러에 가까운 저축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봐주신다면 이 돈을 모두 드릴 수 있고, 원화로 환산해도 최소 100억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이토 나나코도 "선생님, 만약 돈이 문제라면 저도 비교적 두둑하게 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저도 달러를 보태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시후는 야마모토 가즈키, 이토 나나코를 쳐다보고는 깜짝 놀란 고바야시 지로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난쟁이에게 내가 얼마 있는지 물어보세요.”고바야시 지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말을 더듬었다. "저..... 은 선생님..께서는 돈이 얼마나 있으신지 저는 정말 모릅니다..""모르겠어? 그럼 이치로 제약만 나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줬는지 직접 말해요! 하하하!”고바야시 지로는 다급하게 "저기.. 야마모토 가즈키 씨, 나나코 씨, 우리 그룹에서는 100억 원을 선생님께 드렸습니다..”"왜요?”고바야시 지로는 겁에 질렸다. 사실 이치로 제약이 시후에게 100억 정도를 넘겼는데, 그중 100억은 아버지 마사오가 살아 있을 때 그에게 의약품을 사라고 명령하면서 준 것이다. 나머지 돈은 친형을 살해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넘긴 돈이다.. 그래서 그는 감히 자신이 준 돈은 빼고 100억 만을 말했다. "죄송합니다.. 잠시 긴장해서 머리가 멍해졌어요.. 사실 우리 이치로 제약은 은 선생님에게 100억이 넘는 돈을 입금했습니다..”야마모토 가즈키는 이 숫자에 아연실색했다. 이치로 제약만 해도 이 젊은이에게 100억 원을 줬다고? 대체 무엇 때문일까..? 그는 그냥 코치 아닌가? 그런데 그런 돈을 가졌는데 왜 진설아의 코치를 해?!이토 나나코도 놀랐다. 이토 가문은 비록 매우 부유하지만, 나나코는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어,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모은 돈을 합쳐도 100억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후가 이렇게 돈이 많
가즈키는 시후가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긴장한 채 "설마.. 설마 당신이 당신이 새기는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무슨 소리예요? 내가 새기라고? 감히?” 말을 마치자 시후는 계속 웃었다. "내가 이번에 부른 것은 내 친구입니다. 그는 비록 많이 못 배웠지만, 그래도 ‘쓰레기’ 정도는 쓸 줄 아니까요. 가능한 한 이마에 크게 새겨 달라고 부탁하려고요.”가즈키는 당황한 나머지 소리를 치려는데 조직위 직원들이 달려와 이토 나나코와 설아에게 말했다. "두 선수, 이미 경기가 시작됐으니 각자 상대방이 링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링으로 나가주십시오. 10분 안에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으면 자동 기권으로 간주하겠습니다.”설아는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코치님, 제가 혼자 갈까요?”시후는 웃으며 "오늘 경기를 보러 왔으니, 당연히 같이 가야지?”라고 말했다.설아는 땅바닥에 누워 있는 가즈키를 보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 일은 어떻게 합니까?""그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여기 누워 있게 해. 아마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야.” 시후는 손을 뻗어 설아의 등을 토닥이며 "이따가 경기 잘 해야지! 파이팅이야!”라고 말했다.설아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제가 꼭 노력할게요!"그리고 시후는 바닥에 누워있는 가즈키와 그의 옆에 있는 이토 나나코를 등지고 설아와 함께 라운지를 나와 링으로 향했다.이토 나나코는 가즈키에게 "스승님. 지금 구급차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모셔다 드릴게요!”라고 말했다.가즈키는 "경기가 시작되니 빨리 경기에 나가라. 나 때문에 네 경기를 지체하지 마!"라고 소리쳤다.옆에 있던 고바야시 지로도 "나나코 씨,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기권으로 간주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우승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요!”라고 그녀를 설득했다.이토 나나코는 "하지만 사부님을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어요. 지금 온몸을 움직일 수도 없잖아요!"라고 다급하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