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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장

다음 날, 시후는 마침 차를 타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오늘은 설아의 8강전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번 대회 랭킹 3위의 브라질의 조안나와 맞붙게 되었다. 두 사람은 오늘 경기에서 4강에 오를 선수를 가린다. 만약 설아가 파죽지세로 이기게 된다면 오늘 경기를 이긴 뒤 3경기만 더 치르면 된다. 풀타임으로 우승까지 남은 경기는 마지막 3경기..

그래서 시후는 앞으로 설아의 매 경기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그녀가 우승하는 것을 직접 보겠다고 결심했다..! 시후가 택시를 타고 체육관으로 가는 길에 이학수가 전화를 걸어왔다.

"은 선생님 조금 전에 여배우 혜리와 매니저가 3시간 정도 뒤에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먼저 구현 제약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는데, 은 선생님께서도 함께 하시겠습니까?”

"음.. 지금은 선약이 있어서 함께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진원호 대표의 따님이 킥복싱 경기가 있어서 참석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니 이번 건은 대표님이 처리해 주시죠.”

이학수는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런데 오늘 혜리와 매니저가 저녁에 버킹엄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묵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제가 안세진 부장님께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는 별로 문제가 없으니 호텔 관련 내용은 안세진 부장에게 맡기도록 하시죠.”

"그럼 은 선생님께서는 저녁에는 오실 겁니까?”

시후는 문득 아내 유나를 떠올렸다. "아참! 우리 집사람이 혜리의 광팬이라... 저녁에 제가 집사람과 함께 갈게요. 하지만 혜리에게는 내 신분을 밝히지 말아 주세요. 그냥 우연히 호텔에서 만난 걸로 합시다. 그리고 만약 물어보면, 제가 대표님의 고문이라고 말해주세요. 그래야 우리 집사람이 의심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네, 알겠습니다!"

시후는 전화를 끊은 후, 유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유나는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는데, 시후의 전화를 받고 웃으며 물었다. "남편~~ 근무시간에 나한테 전화한 적은 거의 없는데.. 무슨 일이에요?? "

시후는 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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