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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장

시후의 말이 끝나자, 수화기에서 ‘쵹!’하고 입맞춤 소리가 났다.

유나는 순간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고, 계속해서 수줍어하며 말했다. "정말 못 말려!! 이제는 전화에서도 변태처럼 구는 거예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유나 씨! 당신은 내 아내라고요~ 이게 무슨 변태처럼 구는 거예요? 그니까~ 여보~~ 그냥 소리만 내주면 되잖아요~ 제바알~” 서울의 상류사회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시후를 거의 신처럼 받들었다. 일반인들은 그를 보면 모두 비굴하게 무릎을 꿇으며 목숨을 구걸하곤 했는데, 시후가 감히 다른 사람에게 애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 말은, 그의 아내 유나만이 이렇게 시후를 억지 부릴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유나는 비록 부끄러웠지만 속으로는 살짝 달달하고 시후가 귀엽게 느껴졌다. "좋아요~ 그럼 딱 한 번 만이에요?! 더 이상 없어요?!”

"그래요! 뽀뽀만 해주면 내가 전화를 바로 끊을게요."

유나는 그제서야 수줍게 ‘쪽!”하고 키스하는 소리를 내주었다.

이 입맞춤 소리에 시후는 온몸의 뼈가 바삭바삭해져서 부서질 지경이었다. 그러자 그는 뻔뻔스럽게 "여보, 아까 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못 들었는데 한 번 더!!!"라고 말했다.

유나는 분통을 터뜨리며 "아니 그런 게 어딨어요!! 이럴 줄 알았다니까?! 이런 흑심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어, 끊어요!"라고 소리쳤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전화를 끊었다.

시후는 더 이상 휴대폰에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화면을 확인하고 헤헤 웃더니 흐뭇하게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관에는 종전에 8개였던 링이 4개로 바뀌어 있었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텅 비어 버린 것 같았지만, 대신 관중석이 더 늘어났다. 8강까지 갔으니 결승전으로 가까워질수록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질 것이고 재미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시후는 단순한 관중이 아니라 설아의 감독으로 참석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체육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백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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