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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장

......

기영숙은 시후가 자신을 용서하기를 바라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지만 시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시후는 기영숙과 같은 사람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이 기영숙이라는 여자는 늙은 짐승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심지어 자신의 장모 윤우선보다 더.. 윤우선은 아내 유나가 부자와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아내가 아이가 있는 남자와 결혼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아마 생각도 못할 것이고.. 그런데 이 기영숙은 20억의 혼수를 받기 위해 아들이 일면식도 없는 흑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여자와 결혼하게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시후는 기영숙이 지금 용서를 구하는 건 진심이 아니라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기영숙은 분명 이 상황을 피하고 나면 다시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기영숙이 손기정과 이혼하고 영원히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는 방안을 언급했던 것이다.

한편의 손기정은 심정이 복잡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 기영숙이 땅바닥에서 몇 번이나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은 선생이라는 젊은이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그가 명령을 철회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은 순순히 설 대표의 딸과 결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건 자신에게는 딱히 나쁜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기영숙은 비록 자신과 오랫동안 살았지만, 이제 그녀는 많이 늙었고 더 이상의 설렘과, 사랑의 감정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설 대표의 딸은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젊기라도 하기에 그에게는 젊음 여자가 더 중요한 것 같았다.

조금 뒤, 이화룡은 마동선과 다른 부하들을 데리고 손기정, 기영숙, 설정훈의 딸 설윤정과 함께 이혼 수속을 밟고 혼인 신고서를 작성하러 갔다.

손흥진은 이를 막고 싶었지만 자신이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달려오는 어머니를 빤히 바라보며 건장한 남자들이 차를 몰고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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