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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7장

공은찬은 결국 수술 끝에 진주 목걸이를 장에서 꺼냈다. 15일 동안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그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병실에 얌전히 누워 있어야만 했다. 진통 수액은 계속 맞으면 속이 메스껍고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수술 다음 날 이미 제거되었다. 그래서 그는 침대에서 계속되는 고통을 견디고 있었고, 고통이 심하면 심할수록 시후를 향한 원망과 분노가 커져갔다. 어서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서울로 가 시후를 찾아 결판을 내고, 시신을 토막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심 그룹 공은찬의 이름 석자에 먹칠하는 꼴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시후는 그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내 유나의 고등학교 동창이 주말에 결혼하는데, 시후는 아내가 친구에게 웨딩카로 쓸 수 있도록 차를 빌려 달라는 부탁을 승낙했었다. 유나는 자신들이 가진 BMW를 빌려주자고 했지만, 시후는 생각해보니 차라리 다른 대표들에게 부탁하여 최고급 외제차를 빌려 달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후는 금요일에 진원호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난 번 킨텍스에서 구매한 부가티 에르메스와 람보르기니 베네노를 별장으로 좀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진원호 대표는 시후가 마침내 이 차 두 대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전담자를 배치하여 트레일러를 몰고 이 두 대의 차를 시후의 별장으로 보내주었다.

한정판인 에르메스형 부가티와 람보르기니 베네노는 어디에 내놓아도 효율이 좋고 국내 보유 물량도 적어 서울 전체에서 웨딩카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차가 도착한 후, 청년재 같은 최고급 빌라에 주차해도 이 차는 쉽게 볼 수 없었기에 수많은 부자들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윤우선은 갑자기 이 차 두 대가 자기 집 마당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멍해졌다. 그녀는 차를 여러 번 둘러보고, 감탄하며 유나에게 물었다. “어휴~~~ 유나야~~ 이 차는 또 어떻게 된 거야? 대단하다 우리 딸~”

“엄마, 이 차들은 시후 씨가 아는 대표님께 빌린 거예요. 제가 마침 내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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