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찬은 결국 수술 끝에 진주 목걸이를 장에서 꺼냈다. 15일 동안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그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병실에 얌전히 누워 있어야만 했다. 진통 수액은 계속 맞으면 속이 메스껍고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수술 다음 날 이미 제거되었다. 그래서 그는 침대에서 계속되는 고통을 견디고 있었고, 고통이 심하면 심할수록 시후를 향한 원망과 분노가 커져갔다. 어서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서울로 가 시후를 찾아 결판을 내고, 시신을 토막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심 그룹 공은찬의 이름 석자에 먹칠하는 꼴이 아니겠는가?그러나 시후는 그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내 유나의 고등학교 동창이 주말에 결혼하는데, 시후는 아내가 친구에게 웨딩카로 쓸 수 있도록 차를 빌려 달라는 부탁을 승낙했었다. 유나는 자신들이 가진 BMW를 빌려주자고 했지만, 시후는 생각해보니 차라리 다른 대표들에게 부탁하여 최고급 외제차를 빌려 달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후는 금요일에 진원호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난 번 킨텍스에서 구매한 부가티 에르메스와 람보르기니 베네노를 별장으로 좀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진원호 대표는 시후가 마침내 이 차 두 대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전담자를 배치하여 트레일러를 몰고 이 두 대의 차를 시후의 별장으로 보내주었다.한정판인 에르메스형 부가티와 람보르기니 베네노는 어디에 내놓아도 효율이 좋고 국내 보유 물량도 적어 서울 전체에서 웨딩카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차가 도착한 후, 청년재 같은 최고급 빌라에 주차해도 이 차는 쉽게 볼 수 없었기에 수많은 부자들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윤우선은 갑자기 이 차 두 대가 자기 집 마당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멍해졌다. 그녀는 차를 여러 번 둘러보고, 감탄하며 유나에게 물었다. “어휴~~~ 유나야~~ 이 차는 또 어떻게 된 거야? 대단하다 우리 딸~”“엄마, 이 차들은 시후 씨가 아는 대표님께 빌린 거예요. 제가 마침 내일 동
"내가 운전을 잘 못할까 봐 걱정돼요. 이 두 차는 모두 엔진도 세고 비싼데, 혹시라도 실수해서 사고가 날까 봐 너무 신경 쓰일 것 같은데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차를 긁기라도 하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유나는 긴장된다는 듯 말했다."하하~~~ 에이~ 괜찮아요! 그렇게 큰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우리 거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몰면 된다고요~”“그럼 어떻게 운전하는지 조작법 좀 가르쳐 줘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내가 이 부가티 에르메스를 소개하겠습니다.”그 시각, 새로운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별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운전자는 바로 빳빳한 양복 차림에 양아치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김혜준이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그의 아버지 김창곤, 뒷줄에는 신 회장과 김혜빈이 앉아 있었다. 오송 그룹이 WS 그룹에 투자한 돈이 입금됐고, 그들은 가장 먼저 은행에 밀린 대출금을 갚았으며 WS 그룹의 별장과 골동품들도 모두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서야 WS 그룹이 다시 부활하는 듯한 느낌이 들자 구성원들은 더없이 흥분하기 시작했다..!김혜준은 오랫동안 재벌 2세의 삶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할머니에게 회사 돈으로 좋은 차를 사서 당장 체면을 차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녀를 부추기기 시작했다. 예전의 WS 그룹이 타던 가장 좋은 차는 신 회장이 타던 벤츠 S450으로, 가격은 약 2억 3천만 원 정도 되었고, 김창곤은 아우디 A8, 김혜준은 구형 BMW를 몰았다. 원래 그들은 더 비싼 차로 바꿀 계획이었는데, 뜻밖에도 그룹에 변고가 생기는 바람에 차를 바꾸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BMW도 은행에 의해 압류되고 말았다... 김혜준은 다시 재벌 2세로 부활하여 자신의 위치를 뽐내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청년재 별장에 살기에, 남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은 바로 어떤 차를 운전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김혜준이었다.신 회장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힘든
신 회장은 둘째 아들 가족들에 줄곧 불만이 많았다. 처음에 계속해서 그들에게 그룹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아무도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자신은 이미 오송 그룹에서 거액을 투자 받았으니, 상곤네 가족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게다가 신 회장은 그들이 겉은 강해 보여도 실속은 없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별장에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은시후와 김상곤은 둘 다 직업이 없는 백수에다 손녀 김유나는 사무실을 열었지만 규모가 작고 수입도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신 회장은 그들 가족이 별장에서 겨우겨우 살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분명 재산이 얼마인지 비교한다면 그들은 분명 지금의 자신보다 적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처음에 자신은 그들이 돌아와 자신을 도와주고 그룹을 다시 부활시키기를 원했기에 그들 앞으로 달려가 온갖 구걸을 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그들은 오히려 자신을 깔보고 죽어도 그룹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WS 그룹은 고비를 넘겼고 지금껏 잃었던 체면을 모두 되찾게 될 것이다!!!벤틀리는 은시후의 별장 앞에서 멈추었고, 김혜준은 할머니를 보고 “할머니, 내려가서 벨을 누를까요?”라고 물었다."아니..!? 그냥 경적을 울려 윤우선을 나오게 해! 뭐 하러 괜히 내려서 벨까지 누르는 고생을 하니?”그 때, 김창곤이 윤우선의 베란다에 여전히 걸려 있는 종이들을 발견하고 분노하며 소리쳤다. "윤우선 이 개~같은 년!!! 지금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저걸 걸어 놨어?!”신 회장은 담담하게 말했다. "걸어 놓으면 걸어 놓는 거지 너도 너무 신경 쓰지 마~ 지금 홍라연 그것이 낙태를 했으니, 너도 더 이상 이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어라.”"엄마, 말이 쉽죠!! 이 여편네가 다른 놈의 아이를 임신했을 뿐만 아니라 성병까지 옮겼으니.. 지금도 매주 병원에 가서 수액이랑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요! 적어도 몇 달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
침대 위에서 휴대폰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윤우선은 그동안 집에서 지루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날카로운 경적 소리는 너무나도 크고 날카로웠다. 그래서 윤우선 곧바로 테라스로 나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새 벤틀리 한 대가 집 앞에 멈춰 서서, 경적을 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미친 거 아니야? 어디서 남의 집 앞에 경적을 울리고 있어?!”테라스 너머로 윤우선이 서서 소리를 지르는 걸 본 김창곤은 껄껄 웃으며 소리쳤다. "어머니, 보세요!! 윤우선이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어요!! 크하하하!!”"호오호호호!! 윤우선 저 망할 년! 저 년이 제일 좋아하는 건 돈이야! 만약에 우리가 이제 모두 회복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 질투가 나고 괴로워서 어쩔 줄 모를 거다. 그럼 나는 다시 한 번 저 망할 년에게 그룹으로 돌아오라고 언급할 거다. 그럼 틀림없이 나에게 무릎 꿇고 빌빌거리며 간청하겠지..!? 그럼 그 때가서 아주 수치스럽게 만들어 버릴 거야!!” 그러자 신 회장은 웃으며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윤우선에게 제대로 과시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차가운 냉수가 그녀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촤아아아아!!!” 신 회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운 냉수로 인해 다 젖어 버리고, 젖어서 무거워진 머리를 들어 올려다보자, 마침 윤우선이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세면대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신 회장은 화가 나서 고개를 들어 욕을 해댔다. "윤우선! 이 빌어먹을 년아!!! 감히 네가 물을 끼얹어?!!!!"윤우선은 그제서야 신 회장임을 알아보고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아오 씨!!! 어떤 미친 놈이 차를 샀는지 모르겠지만 남의 집 마당에서 경적을 울리는데, 보니깐 이 늙은이었네~! 당신 며느리가 남의 집 애를 배서 돈을 좀 얻었나? 새 차를 살 돈이 있나 봐? 혹시 그거 중고 아니에요? 너무 허세 부리는 거 아닌가..?”신 회장은 열을 받은 듯 화를 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르는 것들이?!
할머니의 말을 들은 윤우선은 당황했고, 순식간에 언짢아졌다. 정말 WS 그룹에 투자하는 사람이 있다고? 미친 것 아니야? WS 그룹에는 썩어 빠진 인간들 밖에 없는데 어떻게 투자를 한다는 거야? 그들을 믿는 사람이 있어?! 저 인간들에게 투자하면 그냥 돈이 다 날아갈 텐데..? 그렇게 돈이 많나..? 그러자 윤우선은 "이 망할 늙은이~! 내 앞에서 거들먹거리지 마! 너희 집안의 그까짓 능력으로는 그룹이 다시 개업한다 해도 며칠 안 돼 다시 망할 거야~ 너희 집안에 무슨 인물이 있다고? 김혜준 같은 멍청이들만 가지고 무슨 성과를 낼 수 있겠어? 집안의 모든 재산이나 탕진하지 뭐~” 윤우선의 말은 신 회장의 정곡을 찔렀다. WS 그룹은 지금 오송 그룹의 투자를 받고 있지만, 이것이 앞으로 걱정 없이 잘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송 그룹의 돈은 WS 그룹의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뿐이지만 그룹이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능력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WS 그룹에는 이렇다 할 인재가 없는 게 사실이었다. 김창곤은 능력이 평범하고 김혜준은 눈이 낮은 쓰레기로, 돈만 펑펑 쓸 줄 알지 회사를 도와 돈을 좀 벌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였다. 그가 WS 그룹에 온 지 몇 년이 지났지만 그는 업무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비즈니스를 성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막내 혜빈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을 졸업한 후 매일 빈둥빈둥 놀고 있는 백조였다. 처음에 임현우와 연애를 시작할 때에도 매일 돈을 쓰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고, 김익수와 이장명과 사귄 적이 있지만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기업을 경영할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냥 소문만 안 좋아진 채 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회장은 나이가 많아, 직접 할 수 없는 일도 많고 능력도 부족해서,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점점 더 자신이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손녀 유나가 사실 WS 그룹 전체에서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
신 회장의 눈에 윤우선은 그저 허영심 많고 돈을 좋아하기에 자신이 정말 벤틀리를 한 대 사준다면, 그녀는 분명 유나를 꼬셔서 방법을 찾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윤우선의 다른 특징을 간과했다. 바로 뒤끝이 엄청 나다는 것이다..! 윤우선은 돈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뒤끝이 엄청난 인간이었던 것이다... 예전에 유나에게 WS 그룹으로 돌아가라고 계속 권했는데, 그 이유는 그녀 자신이 할머니와 원한이 없고 그저 고부 관계 사이의 약간의 어긋남이 있었을 뿐이다. 돈 앞에서 약간 구차해지는 것은 윤우선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윤우선은 신 회장에게 엄청난 원한을 품고 있었다! 처음에 구치소에서 그녀는 장옥분을 데리고 윤우선을 죽기 전까지 괴롭혔고, 마지막 날 떠날 때 다리까지 부러뜨렸기에 윤우선은 신 회장을 정말 극혐할 정도로 싫어했다.그래서 신 회장이 정말 벤틀리 한 대를 사준다고 해도 그녀에 대한 미움을 달랠 수 없었다. 게다가, 윤우선은 그간의 경험으로 인해 더욱 똑똑해졌고, 그는 자신이 지금 가장 잘 보여야 할 사람은 사위인 시후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별장에서 쫓겨날 수도 있을 테니까.. 지금 남편이 자신과 이혼하려고 하는데, 딸도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으니 이제 더 이상 은 서방에게 미움을 살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가 만약 시후를 화나게 해서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면, 길거리에서 떠도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더욱이 그녀는 신 회장이 얼마나 독한 인간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그녀에게 속아봤으니 앞으로도 어떻게 당할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기에 더 이상 신 회장에게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그러자 윤우선은 이렇게 신 회장을 도발했다. "어휴 저 늙은이~ 이 망할 벤틀리는 우리 은 서방 차 한 대에 10분의 1도 못 미쳐~ 그러니 내가 어떻게 이런 쓰레기를 몰겠어요? 이렇게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들만 모여 있으니.. 어떻게 회사가 굴러 가겠어
시후는 아내를 데리고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하려 했는데 그 순간 갑자기 차고의 문이 알아서 열릴 줄은 몰랐다. 그는 이것이 윤우선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고 의아해하던 중, 문 앞에 검은색 승용차가 서 있는 것을 눈치챘다. 차 옆에는 뜻밖에도 할머니 한 분이 서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할머니는 뜻밖에도 유나의 할머니, 신 회장이었다..!유나도 왜 할머니가 차고 앞에 계시는지 의아해하며 놀랐다.시후는 신 회장의 옆에 벤틀리 GT가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속으로 어떻게 WS 그룹이 벤틀리를 살 돈이 생겼는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오송 그룹이 준 건가..? 정말.. 이 자식들.. 구역질 나도록 짜증나게 만드는 군..이때 운전석에 앉아 있던 김혜준은 시후의 별장 차고에 람보르기니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뒤에야 김혜준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은시후 이 새끼가 어떻게 람보르기니를 탈 수 있어? 저 차는 우리 벤틀리 못지 않게 비싸 보이는데..?”김혜빈은 예전에 로이드 그룹 임현우와 사귈 때 임현우에게 각종 슈퍼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한눈에 이 차가 유명한 람보르기니 베네노라는 것을 알아챘다. "오빠.. 저 람보르기니는 보통이 아니야. 람보르기니에서 엄청 비싸게 팔리는 베네노라는 건데, 아마 수십 억 짜리일 거야..! 한.. 50억?”"뭐?!" 김혜준은 벼락을 맞은 듯 중얼거렸다. "저 차가 람보르기니 베네노고.. 50억이라고?!!”김혜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람보르기니 베네노는 특징적인 외형이 있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지만,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다 같은 람보르기니라고 생각하며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벤츠 역시도 가장 저렴한 모델에서 가장 비싼 모델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앞모습만 봐서는 이 차가 어떤 모델인지 한눈에 알 수는 없다.김혜빈은 차에 대해 잘 모르기는 하지만, 임현우 때문에 슈퍼
김혜준은 자신이 연달아 명치를 몇 대 맞은 것 같다고 느꼈다. 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은시후.. 저 새끼 대체 어떻게 저런 비싼 차를 몰 수 있어? 그리고 한 대도 아니고 두 대씩이나!!”김창곤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 "아마.. 저 은시후 저 놈이 또 나가서 사기를 쳤나 봐! 존나 이해가 안 되는 게.. 부자라는 양반들이 다들 머리가 돌았나..? 은시후 저 자식을 왜 저렇게 핥아 대는 거야?”김혜준도 옆에서 분에 찬 얼굴로 말했다. “그러니까요?! 왜 저러는 거예요? 저 새끼는 벼락맞고 뒤지지도 않나? 아직도 살아 있네..?”김혜빈은 눈시울을 붉혔다. "은시후만 아니었다면.. 난 현우 오빠와 결혼했을 텐데.. 그리고 우리 가족들도 이렇게 비참하게 살지는 않았을 테고.. 그리고 엄마도 그렇게 공사장에 끌려가 많은 고생도 안 했을 테고요.. 흑흑..”"혜빈이 너, 그 천한 년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마!" 김창곤은 분노했다.신 회장은 은시후와 유나가 이상한 차를 몰고 오는 것을 보고 운전석 옆으로 걸음을 옮겨 거만한 표정으로 시후를 쳐다보며 말했다. "난 또 집에서 무슨 굿판을 벌이는 줄 알았네..! 이런 차가 우리 차보다 어딜 봐서 좋다는 거야?? 예전에 WS 그룹 보안팀장이 이런 스팅..어인가 뭔가를 몰고 다녔는데.. 얼마 하지도 않던데 말이야??”신 회장은 나이가 많아 람보르기니와 부가티 같은 슈퍼카의 브랜드를 잘 몰랐다. 그래서 그녀는 스팅어와 람보르기니를 헷갈렸던 것이다. 그리고 람보르기니와 부가티의 차이도 그녀는 잘 알지 못했기에 이렇게 시후를 비꼬아 댔다. 그리고 평소에 이런 슈퍼카를 쉽게 볼 일이 없었던 터라 신 회장은 자신의 무식함을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은시후는 신 회장의 말을 듣고 말을 섞기도 귀찮아서 이렇게 말했다. "제 차가 얼마의 금액으로 팔리든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앞을 막고 있으니 좀 비켜주시겠어요? 저는 밖으로 나가려고 하거든요..?”위층 테라스에 있는 윤우선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