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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장

시후가 부적을 만든다고 하니, 송민정 대표는 뛸 듯이 기뻤다. 그녀는 시후가 만들어 줄 부적이 어떤 것인지, 어떤 힘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시후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 줄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가 직접 만든다는 이유만으로도 너무나도 감사했다. 그러자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은 선생님.. 저에게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전 선생님께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말을 할 때, 민정은 속으로 이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정말!! 할 수만 있다면!! 평생 은 선생과 함께하고 싶어요!! 그렇게 평생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요!!”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재벌가의 여식이 어찌 유부남 앞에서 쉽사리 이런 말을 밖으로 내뱉을 수 있겠는가..?

시후는 이 일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사랑과 의리를 중시하고 은혜를 갚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송민정 대표는 비록 자신의 은인은 아니지만, 자신의 친구이자, 믿을 만한 인품의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였다. 이런 친구에게 그는 자연스럽게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시후는 민정이 자신에게 가지는 의미가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 조금 다르다는 걸 은근히 느끼고 있었다. 시후는 민정의 됨됨이와 태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게다가 그는 민정의 운명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두 사람 다 명문 재벌가 출신이지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다는 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보다 상황이 조금 더 나았는데, 적어도 그녀는 집안을 떠나 다른 곳에서 크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민정의 됨됨이를 좋아했고, 그녀를 진심으로 아꼈기 때문에, 그녀를 진심으로 케어 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민정은 시후를 태운 뒤 일부러 차를 빨리 몰지 않았다. 그래야 시후와 차 안에서 단둘이 있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침 양화 대교를 건널 때쯤,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시후를 바라보며 기대에 찬 눈빛을 보냈다. "저.. 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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