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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신유리는 임아중의 말에 하던 일을 멈추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병이 다 나으면 퇴원 해야지, 그게 뭐 놀랄 일이야?”

“하긴 네 말이 맞네. 근데 우서진 씨가 말하길 서준혁 씨 지금 퇴원하면 안 된다던데? 서준혁 씨가 하도 퇴원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어쩔 수 없었대.”

임아중은 신유리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했다.

서준혁이 신유리를 위해 서창범을 법정에 내세웠을 순간부터 이 업계의 사람들에게서 그에 대한 평가는 양쪽이 현저히 달랐다.

나이가 조금 든 어른들은 서준혁이 양심도 없는 미친 놈이라는 평가를 해댔고 조금 젊은 사람들은 서준혁이 멋있다고 생각을 했다.

서준혁의 일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이 늘어나 사실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몇몇 사람들은 신유리를 부러워했다.

그러나 신유리는 딱히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았고 자두와 자신의 짐을 다 챙긴 뒤, 몸을 돌려 임아중을 보며 말했다.

“너 승직해서 쏘겠다던 밥은 못 얻어먹겠네, 미리 축하해.”

임아중은 그제야 대화의 주제를 돌려 아쉬워하며 대답했다.

“도저히 방법이 없어, 설을 쇨 때쯤에야 승직할 것 같은데?”

“아 맞다! 이신 씨 다음 달에 성남에 돌아와 업무를 본다고 들었는데, 두 사람 그래도 한번은 얼굴 보나 했는데 이렇게 기회를 또 놓치겠네.”

신유리는 임아중의 말에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해외에 나갔다가 곧 돌아올 거야, 평생 못 보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걔가 해외로 오면 밥이나 사줘야지.”

임아중은 신유리의 말에 눈을 깜빡거리며 다가와 물었다.

“너랑 이신 씨는 언제쯤 잘 될건데? 언젠데?”

신유리는 요즘 기분이 별로 안 좋아 그와의 연락을 끊은지 꽤 되는 바람에 임아중의 말에 잠시 할 말을 잃어버렸다.

임아중은 신유리가 아무 말을 하지 않자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지금 그건 무슨 표정이야? 너랑 이신 씨 설마 싸운 거니?”

신유리는 임아중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부정했다.

“아니, 그건 아니고.”

“깜짝이야, 난 또 두 사람 싸운 줄.”

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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