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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침 마트가 있어 두 사람은 자두의 분유를 사러 가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저녁에는 먹고 싶은거 있어?”

서준혁은 신유리에게 저녁 메뉴에 대해 물었다. 최근 정기적으로 집안청소를 청소부에게 맡겼고 먹고 마시는 것은 다 서준혁이 책임지고 있었다.

사실 서준혁 또한 밥을 잘하지 못했지만 스스로 인터넷을 뒤져 레시피를 찾고 영상을 보며 갖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요리에 꽤 재능이 있었는지 그가 한 음식들은 신유리는 처음에는 인정하지는 않았지 서준혁이 만들어준 이유식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는 자두를 보고는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중식 아니면 한식? 더 아니면 서양식?”

그는 신유리에게 끈질기게 물었고 신유리는 하는 수 없이 대답을 했다.

“다 괜찮아.”

그러자 서준혁은 자두에게 시선을 돌리며 아무것도 모르는 자두에게 물었다.

“네가 한번 말해봐, 엄마는 뭐가 먹고 싶대?”

자두는 눈을 깜빡이며 어딘가를 가리키더니 옹알거렸다.

“저거! 줘!”

아이가 가리킨 방향을 본 서준혁의 눈에 잘 구운 닭 한 마리가 들어왔다. 곧 자두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단호히 말했다.

“안 돼, 저건 네가 못 먹는 거야.”

자두는 누구를 닮은 건지 이상하게도 튀김이나 구운 음식을 먹기 좋아했다. 전에 혼자 몰래 서준혁이 상 위에 놓은 구운 닭고기를 먹고 난 뒤부터는 닭고기를 볼 때마다 사달라고 서준혁에게 졸라댔다.

서준혁은 처음에 자두가 원하는 대로 다 사주다가 몇 번이나 반복이 되자 아이의 음식 습관이 잘못될까 봐 마음을 굳게 먹고 사주지 않기로 다짐했다.

자두는 서준혁의 단호함에 속이 상한 듯 그를 끌어안고는 칭얼거렸고 신유리는 옆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었고 왜인지 모르게 착잡해졌다.

신유리가 업무 때문에 아이를 돌 볼 시간이 없어 자연스럽게 서준혁이 자두랑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는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걸음마도 연습하며 각종 언어까지 가르쳤다.

신유리는 당연하게도 요즘 자두가 서준혁을 어색해하기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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