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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누가 감히 누나한테 창피를 줄 수 있는지 한번 기대해 볼까?"

강지혁은 피식 웃더니 다정한 눈빛으로 임유진을 바라봤다.

"그리고 내 모든 게 다 네 건에 내 체면 따위가 뭐가 중요해."

"하지만..."

임유진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걱정되면 내가 그 사람들에게 너보다 더한 창피를 줄게. 이러면 좀 괜찮겠어?"

강지혁의 말에 임유진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두 사람이 탄 차량은 전시회 앞에 도착했다. 임유진은 이곳에 오기 전 전시회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오늘 열리는 전시회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사업가들이 참석하고 S 시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의 사업가들도 참석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곧 협력의 장이 열릴 것이고 사업가들은 인맥을 넓힐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해당 전시회는 유명한 사람들만 참석할 수 있고 중소기업들은 초대장을 받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암암리에 큰돈을 지급하고 초대장을 사들이기도 했다. 인맥은 사업을 하면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니까.

이쯤 되니 임유진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강지혁은 이곳에서 인맥을 만들 필요도 없고 그는 이런 모임을 즐기지도 않았다.

"오늘 여기는 왜 온 거야?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라도 있어?"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유는 이것밖에 없었다.

"우효주도 참석한대. 다년간 해외에 있다가 얼마 전 S 시에 로펌을 세우기로 했다나 봐."

강지혁의 말에 임유진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강지혁은 오늘 임유진에게 우효주를 만날 기회를 주기 위해 이곳에 참석한 것이다.

우효주는 임유진이 줄곧 동경해왔던 여성 변호사로 그녀는 주로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까지 그녀의 실물은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서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되니 임유진은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너 어떻게 알았어? 내가 우효주 씨 만나고 싶어 하는 거."

임유진은 우효주의 판례는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정독했고 그녀를 우상으로 숭배했다.

"며칠 전에 너 우효주 판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잖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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