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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한지영은 백연신을 힐긋 쳐다봤다.

“스읍...”

깔끔한 옷차림에 훤칠한 이목구비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다! 이러니 그해 그가 술에 취했을 때도 한지영은 참지 못하고 바로 그를 덮쳐버린 것이다.

백연신은 몸매가 환상적이었다. 비록 조금 말라 보여도 근육으로 다부진 체구였다. 그녀는 백연신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예전에 봤던 그 몸매가 떠올랐다...

순간 그녀는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라 냉큼 고개를 숙이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자고 저 자신을 단속했다.

백연신은 그녀를 힐긋 쳐다봤는데 모퉁이에 앉아서 머리를 푹 숙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를 바라보던 백연신은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이때 소장이 그에게 말했다.

“대표님, 바로 시작할까요?”

“네, 그러시죠.”

백연신은 웃으며 대답했다.

소장이 회의를 진행했고 우선 백연신을 소개한 후 숍에서 디자인했던 일부 프로젝트를 브리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빠짐없이 주새벽을 언급했다.

“이쪽은 우리 숍의 젊은 디자이너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버지가 업계에서 명망이 높은 디자이너이고 본인도 해외 수상 경력이 아주 많습니다. 디자인이 워낙 독창적이라 대표님도 나중에 시간 되시면 한 번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주새벽도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말을 꺼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저는 주새벽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그쪽 알고 있어요.”

백연신이 느긋하게 대답했다.

주새벽은 당혹감과 희열에 휩싸였다. 상대가 이미 알고 있다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대표님이 전에 그녀 작품을 보고 아주 마음에 들어 하신 걸까?

주새벽은 순간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한편 구석에 있던 한지영이 고개 들어 백연신을 쳐다봤는데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무언가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엄습해왔다...

이어진 백연신의 한마디에 한지영은 온몸이 굳어졌고 예측이 현실로 변한 것만 같았다.

“내 여자친구가 그쪽을 한번 언급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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