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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한지영이 막 더 몰아붙이려 할 때 주새벽 너머로 회사 입구를 바라보자 디자인숍 소장이 한창 이리로 걸어오고 있었는데... 소장 옆에 있는 사람은... 백연신?!

그녀는 두 눈을 깜빡이며 재차 확인했지만 영락없는 백연신이었다.

백연신도 그녀를 발견했지만 딱히 인사 없이 가볍게 웃고는 소장과 얘기를 나눴다.

한편 소장은 매우 공손한 태도로 백연신을 대했다. 두 사람은 함께 걸어오며 담소를 나눴는데 소장은 비서에게 얼른 사무실로 차를 준비해오라고 시켰다.

하긴 지금 이 디자인숍은 S 시에서 유명한 숍도 아니니까. 본부는 그나마 인지도라도 있는데 한지영이 있는 디자인숍은 종종 사람들에게 본부의 발판이라고 불린다.

백연신은 현재 백선그룹 오너이니 소장이 깍듯한 태도로 모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백선그룹과 관계를 잘 맺는다면 디자인숍에도 큰 횡재일 테니까.

하지만 문제는... 백연신이 여긴 대체 어쩐 일이냐고?!

그들 같은 작은 디자인숍이 백연신의 눈에 들어올 리가 없을 텐데.

잠시 후 백연신은 소장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갔고 옆에 있던 주새벽은 야유 어린 눈길로 한지영을 째려봤다.

“뭘 봐요? 저분 누군지는 알아요? 백선그룹 대표님이에요. 지영 씨 같은 사람은 아마 저런 분 앞에 설 기회조차 없을 거예요.”

한지영은 살짝 의아한 눈길로 주새벽을 쳐다봤다. 그녀가 백연신을 알고 있을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주새벽은 속으로 백연신에게 잘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장은 그녀의 아빠와 사이가 좋다 보니 직장에서 그녀를 적잖게 챙겨줬다.

방금 외출하기 전에도 마침 주새벽과 마주쳤고 이따가 백선그룹 대표님이 갑자기 숍에 찾아올 거라고 미리 알려주었다. 상대가 왜 갑자기 찾아온 건지 의도는 모르겠으나 일단 그녀에게 백선그룹 대표 앞에서 잘 보일 기회를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어렵게 구한 기회라 주새벽은 재빨리 인터넷으로 백선그룹 대표님이 어떤 분이신지 검색해보았는데 실물이 인터넷 프로필 사진보다 훨씬 더 젊어 보였다.

백연신이 소장 사무실로 들어갈 때 주새벽은 넋 나간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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